
[점프볼=용산/최창환 기자] ‘2015 KBL & WKBL 심판 트라이아웃’이 열린 19일 용산중 체육관. KBL과 WKBL, 대한농구협회 소속으로 이미 많은 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심판들이 모습을 보인 가운데 앳된 얼굴의 선수 출신 은희상(21)도 이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안양고 출신 은희상은 상명대까지 진학했지만, 최근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심판에 뜻을 갖게 된 은희상은 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은희상은 “학과장님이 추천해주셔서 경험삼아 지원한 서류가 통과를 했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트라이아웃 현장에도 왔다”라고 전했다.
은희상은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할 수 있는 셔틀런을 현직 심판들과 함께 뛰며 체력을 뽐냈다. 선수생활을 끝낸 지 꽤 됐지만, 거친 호흡을 다듬으며 셔틀런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은희상은 “선수 시절 해봤던 거라 익숙했다”라며 웃었다.
다만, 은희상은 셔틀런 이후 펼쳐진 용산중과 홍대부중의 연습경기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KBL과 WKBL은 연습경기에 12명의 새로운 지원자를 쿼터별로 투입, 심판으로서 이들의 역량을 평가했다. 하지만 은희상은 아직 심판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데다 스스로 경험도 부족하다고 판단, 테스트를 조기에 마쳤다.
“많이 떨렸는데, 민폐 끼친 건 아닌가 싶다(웃음). 심판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이었다”라고 운을 뗀 은희상은 “지도자 자격증 등 심판이 되기 위한 정규과정을 밟은 후 다시 지원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 은희상은 은희석 연세대 감독의 사촌동생이다. 은희상은 사촌형 은희석 감독이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며 자라 정식선수가 됐고, 이제는 심판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은희상은 “전화해서 트라이아웃 지원 소식을 알렸는데 웃으시더라. ‘열심히 하고 와’라고 격려해주셨다”라며 웃었다.
# 사진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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