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지대학교 농구부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명지대학교 농구부 선수들이 주축이 된 명성관 팀은 2015 KBA 3X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 8강에서 30대들로 구성된 일반 동호인 팀 비온탑에게 9-8로 패배를 당하며 다시 한 번 체면을 구겼다.
정준수, 이동현, 최문수, 표경도로 구성된 명성관은 예선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손쉽게 승리를 쌓았다. 예선 4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던 명성관은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비온탑을 만났다. 비온탑은 지난해에도 명지대학교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일반 동호인들이 대학 농구 선수를 꺾었다는 스토리를 만든 팀이었다.
지난 대회 명승부를 펼쳤던 두 팀은 8강에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명지대학교 선수들로 구성된 명성관은 설욕을 다짐했다.
하지만 명성관은 이번에도 경기 초반 페이스를 찾지 못하며 비온탑에 기선을 제압당했다. 호기롭게 코트에 나섰던 명성관은 경기 시작 6분여간 1득점도 올리지 못했고, 비온탑은 센터 전상용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준 사이 김상훈, 박민수의 외곽 플레이가 빛을 보며 7-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명성관은 선수 교체와 작전 타임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노련한 비온탑은 적극적인 몸싸움과 적절한 파울로 명성관의 플레이를 차단했고, 답답해진 명성관은 공격이 정체됐다.
그러나 현역 농구 선수들의 자존심이 걸렸던 명성관은 경기 막판 이동현의 외곽포와 돌파를 앞세워 8-6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1분30초 전 2점슛까지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 때까지만 해도 명성관은 역전승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노련한 비온탑은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골밑 돌파에 성공했고, 명성관을 상대로 9-8로 재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비온탑은 명성관의 마지막 반격을 슬기롭게 피해가며 2년 연속 현역 농구 선수들을 탈락시키는 경험을 맛보게 됐다. 명성관은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동점의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비온탑에게 2년 연속 패배를 당하게 됐다.
# 현역 농구 선수들이 일반 동호인들에게 패배하는 이유는?
명지대학교 선수들과 비온탑 선수들이 5대5 정식 농구에서 자웅을 겨뤘다면 명지대학교 선수들이 패배할 확률은 극히 낮았을 것이다. 하지만 3X3 대회의 경우 정식 코트가 아닌 하프 코트만 사용하고, 공격제한시간이 12초로 짧다. 여기에 체크 볼이란 특유의 규칙까지 접목했기 때문에 일반 5대5 농구와는 규칙이 상이하다. 그러다 보니 현역 농구 선수들이라도 하더라도 3X3 대회에선 일반 농구 동호인들에게 패배할 확률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식 코트를 뛰어다니며 체력의 우위를 점할 수도 없을 뿐 더러, 3X3 대회의 경험이 많은 노련한 30대 일반 동호인들의 플레이에 20대의 젊은 대학생들이 버텨내지 못했기 때문에 명지대학교 선수들은 2년 연속 30대 아저씨들에게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명지대학교 선수들로 구성된 명성관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2015 KBA 3X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에서 정상을 노렸지만 무위로 그치고 말았다. 패배를 당한 명지대학교 선수들의 자존심은 많이 상했겠지만, 3X3 코리아투어에 많은 참여를 원하는 일반 동호인들에게는 현역 선수들과 만나도 3X3 대회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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