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중구/맹봉주 기자] “뭉친 근육이 다 풀렸어요.”
국내 최고 아마추어 농구 대회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 2016’이 열리고 있는 서울 장충체육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스포츠 마사지 스테이션’이란 문구와 함께 마사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 눈에 들어왔다. 일반 농구대회에서 보기 힘든 생소한 장면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동안 너무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나하는 목소리도 있었거든요. 선수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다 프로 선수들이 경기 전후로 받는 마사지를 생각해냈어요.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 반응이 좋아서 놀랐어요.” 대회를 주최한 아디다스 관계자의 말이다.
관계자의 말대로 선수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마사지를 받고난 선수들은 “우리가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요. 마치 프로선수가 된 것 같아요”라며 좋아했다. 이번 대회 고등부에 참가한 김준혁(17) 군은 마사지를 받은 후 “정말 좋았어요. 경기 전에 뭉친 근육을 다 풀어줘 경기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어요”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상대팀 경기 영상을 보며 전력을 분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작전회의실’, 땀 흘린 선수들의 휴식 공간 ‘쿨링 스테이션’, 부상 방지 및 경기력 향상을 도와주는 ‘스포츠 테이핑 스테이션’ 등 다채로운 부스들로 경기장 한편이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대회가 열린 장소, 장충체육관이었다. 이날 바깥은 33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졌지만 체육관 안은 다른 세상이었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장충체육관은 깔끔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과 대회 내내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며 선수들과 관계자, 심판 및 관중들 모두를 사로잡았다.
대회 심판을 맡고 있는 임금숙(47) 씨는 “농구를 하기 최고의 환경이 아닐까 싶어요. 주로 3대3 농구는 야외에서 많이 하잖아요. 한 여름에 야외에서 농구대회를 하면 뛰는 선수들이나 심판들, 보는 관중들 모두 힘들어요. 하지만 아디다스 크레이지 코트가 열리는 장충체육관은 시원해서 힘든 점을 전혀 못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관람석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던 김윤진(37) 씨는 “오늘 같은 날씨에 대회가 야외에서 진행됐다면 다들 쓰러졌을 거에요(웃음). 제가 지금까지 본 농구대회 중 최고의 시설이에요”라며 장충체육관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지난 30일 시작된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 2016’은 총 175개 팀, 700여명이 참가해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 우먼스부, King of Crazy(무제한급 부)로 나뉘어 3주간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30~31일 예선전은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며, 8월 6~7일 본선전은 고양체육관, 13~14일 결승전은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대회 결승현장에는 NBA 슈퍼스타 데릭 로즈(뉴욕 닉스)가 방한할 예정이다. 로즈는 농구클리닉과 농구대결, 토크쇼 등을 진행한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매년 참가하는 선수들의 열기와 실력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느껴요. 3대3 대회 개최, NBA 스타 방한 등을 통해 농구 인기를 조금이나마 끌어올리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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