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국가대표' 허훈 “기쁘고 영광스러워”

곽현 / 기사승인 : 2016-08-04 0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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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허훈(21, 연세대)이 생애 첫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게 됐다.


허훈은 3일 발표된 남자농구대표팀 12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교 3학년으로 12명 선수 중 가장 어리다.


대표팀 허재 감독의 차남인 허훈은 이전 대표팀 훈련 명단에 선발돼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에서 많은 시간을 출전하며 경기 조율을 책임졌다. 경기당 4.3개의 어시스트는 팀 내 1위였다. 팀 막내였지만 주눅 드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선배들을 리드했다.


대학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는 허훈은 올 해를 기점으로 국가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가드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허재 감독을 비롯해 형 허웅(23, 동부)까지 나란히 대표팀에 선발돼 삼부자가 함께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허훈의 대표팀 승선 소감을 들어보았다.


Q.대표팀 선발을 축하한다. 소감은?
A.기쁘고 영광스럽다. 내가 가장 어리기 때문에 많이 배우겠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 뽑혔던 명단보다 연령대가 훨씬 높아졌다. 형들 따라서 잘 해야 할 것 같다.


Q.국가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목표였을 텐데. 꿈을 이룬 소감은?
A.아직 실감은 잘 안 난다. 들어가서 운동도 해보고 해야 실감이 날 것 같다. 형들 하는 거 많이 보고 배우고, 잘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잘 해야겠다는 욕심만 드는 것 같다.


Q.나이차가 많이 나는 선배들이 많은데.
A.존스컵 같이 갔던 형들 빼고는 다 처음 해보는 형들이다. 그래서 좀 어색할 것 같기도 하다.


Q.최고의 가드로 꼽히는 양동근과 함께 훈련을 하게 됐다.
A.양동근 선수는 KBL에서 가장 인정받는 가드다. 처음 대표팀에 뽑힐 때부터 양동근 선수랑 같이 훈련하면 보고 배울 게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대가 된다.


Q.존스컵을 치른 소감은 어떤가?
A.많은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농구를 하면서 아무나 못 하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 대표팀도 선수가 많이 바뀌었더라. 내 또래도 은근히 많이 봤다. 대학과 비교해 웨이트, 기술 모두 한 단계 더 높다.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Q.전체적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는 평가다.
A.형들이 잘 했다고 하긴 했는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 땐 (김)선형이형이 배탈이 나서 내 출전 시간이 많았다. 대학에선 내가 공격적으로 많이 한다. 하지만 대표팀에선 잘 하는 형들이 많기 때문에 형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픽&롤을 할 때 대학에선 스크린을 받고 점프슛을 많이 쐈는데, 대표팀에선 패스를 더 많이 하는 편이다.


Q.대회에서 주눅 드는 기색이 안 보였다.
A.첫 2경기는 좀 떨리긴 했다. 아버지, 형과 같이 있다 보니 주위 시선이 자꾸 신경 쓰이기도 했다. 다행히 몇 경기를 치르니까 부담감이 없어졌다.


Q.김종규와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A.종규형 방에 가서 자주 놀았다. 종규형이 몸에 좋은 음식도 주고 잘 챙겨줬다. 그렇다고 잘 맞았다는 건 아닌데(웃음). 종규형이 워낙 좋다. 신체조건도 좋고 힘, 점프도 좋다. 외국센터들과도 안 밀렸다. 종규형을 많이 살려주려고 했고, 잘 풀린 것 같다.


Q.다른 나라 가드들과의 매치업은 어땠나?
A.비슷했던 것 같다. 신체조건이 비슷했다. 나보다 다 클 줄 알았는데, 작은 가드도 있더라. 외국도 포워드, 센터는 큰데 가드들은 그리 크지 않아서 할만 했던 것 같다.


Q.가장 기억나는 경기는?
A.마지막 대만A팀과의 경기가 가장 기억난다. 대만이 농구 인기가 정말 좋더라. 매 경기 사람들이 찾아와줬다. 이런 경기장에서 언제 또 뛸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Q.아버지와 함께 한 소감은 어떤가?
A.그냥 감독님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밖에서 보는 시선도 있어서 오히려 거리감이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더 말을 안 하게 됐다. 삼부자가 같이 있다 보니까 시선이 많이 신경 쓰였다.


Q.한국농구를 이끌 차세대가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A.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잘 했다기보다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 최종 명단에 들었으니 열심히 해서 많이 배우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 - 대만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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