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랭킹쇼 TOP3] (2) 튕기면 잡는다, ‘리바운드’ TOP 3

강현지 / 기사승인 : 2016-08-05 0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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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홍아름 기자] 선수들은 본인의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경기를 뛴다. 그러나 개인기록도 결국 그 흔적으로 남는 법. 그래서 시작했던 「점프볼 랭킹쇼 TOP 3」가 프로에서의 순회를 끝내고 「대농 랭킹쇼 TOP 3」로 돌아왔다. 프로농구는 물론이고 대학농구리그 또한 휴식기를 맞은 이때를 틈타 다시 한 번 그들의 기록에 초점을 맞춘 것. 신경 쓰지 않으려 하지만 괜히 신경이 쓰이게 되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누적된 숫자에 대한 대학 선수들의 속마음은 어떨지 살펴보기로 했다.


그 두 번째는 수비의 끝이자 공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리바운드다. 상대 팀이 던진 슛이 불발되어 우리가 잡게 되면 이는 수비 종결과 함께 공격의 초석이 된다. 반대로 공격 시에 불발된 슛이 다시 우리 것이 된다면 새롭게 공격을 전개해나갈 수 있다. 그만큼 제공권은 경기에 있어 중요하다. 기회를 많이 얻을수록 슈팅 기회 또한 많아지고, 슈팅 기회가 많아지면 그만큼 득점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


그렇기에 선수들은 포스트에서 튕겨 나오는 볼을 장악하고자 분투한다. 그 기회를 얻어내고자 분투하는 리바운더(Rebounder) TOP 3로부터 리바운드의, 리바운드에 의한, 리바운드를 위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 선수들의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표현을 그대로 옮겼음을 밝힌다.
※ 리바운드 순위는 경기 당 평균 리바운드 수를 기준으로 매겼음을 밝힌다.



1위 이윤수 (성균관대학교, 센터)
11경기, 리바운드 138개(공격 57/수비 81), 경기 당 12.55개


Q. 이윤수 선수가 생각하는 리바운드의 매력은 뭔가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요. 어떠한 매력이 있다기보다 본능적인 것이죠.


Q. 리바운드를 많이 잡기 위한 이윤수 선수만의 팁이 있다면?
잡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다 잡으려고 했어요. 리바운드 순위가 1위인지도 몰랐죠. 특별한 팁이 있다기보다 잡을 수 있을 때 많이 잡은 것이 리바운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인 것 같아요.


Q. 대학리그에서 상대로 만났을 때 리바운드 싸움이 힘든 선수 or 팀이 있나요?
당연히 (이)종현이 형(고려대)이 가장 힘들죠. 몸이 좋아지셨고, 그만큼 더 강해지신 거 같아요. 워낙 높이가 높으니 가장 힘들었어요. 연세대도 힘들 거 같긴 한데, 제가 대학 와서 아직 연세대 경기에 출전한 적이 없거든요. 만나본 팀 중에 고려대가 가장 힘든 것 같아요.


Q. 리바운드와 관련해서 프로선수 중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요? 또 리바운드 싸움을 함께 해보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함지훈 선수(울산 모비스)가 골밑에서 노련하게 플레이하는 점을 닮고 싶어요. 또 오세근 선수(안양 KGC인삼공사)의 강력한 힘을 닮고 싶기도 하고요. 다시 한 번 대결을 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어요. 고려대 (이)종현이 형이요. 형이 프로진출을 앞두고 있어 이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요. 고려대 경기에서 한번 만났는데, 리바운드보다 1대1에 집중했거든요. 제가 완패하긴 했지만 한 번 더 만나면 이전보다 조금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서 잠깐! 이윤수와 이종현가 만난 그때 그 경기
때는 2016년 3월 30일, 성균관대가 고려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세 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윤수와 이종현은 선발로 나섰고, 1쿼터부터 고려대는 앞선 가드들의 활약으로 19점차로 앞서갔다. 초반 잡은 기세로 고려대가 93-72로 승리, 3연승을 기록했다. 당시 이윤수는 19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종현은 17득점 8리바운드 5블록을 기록했다. 최종기록으로 보면 ‘이윤수가 앞섰는데 무슨 소리지?’라고 말할 법하지만 이날 이윤수는 22개의 슛을 던졌다. 이중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단 8개, 야투 성공률은 36%에 그쳤다. 반면 이종현은 10개 중 7개에 성공, 70%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Q. 이윤수 선수가 정의하는 ‘내 리바운드 능력을 키운 것은 8할이 ○○○다!’
동료들이 볼을 던질 때 떨어지는 방향을 예상을 해요. 제가 점프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보통 공이 떨어지겠다 하는 지점으로 먼저가 있어요. 슛을 던지거나 레이업은 보통 예상이 돼요. 길면 보통 골대 반대편에 가 있고, 짧으면 골대 뒤쪽으로 먼저 움직이는 것이 비결인 것 같아요.



2위 홍순규 (단국대학교, 센터)
14경기, 리바운드 154개(공격 55/수비 99), 경기 당 11.00개


Q. 홍순규 선수가 생각하는 리바운드의 매력은 뭔가요?
아무래도 리바운드에서 지면 경기 운영이 힘들어지죠. 그만큼 경기가 원하는 대로 안 풀리게 되니 승리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 같아요.


Q. 리바운드를 많이 잡기 위한 홍순규 선수만의 팁이 있다면?
저는 공이 어디로 떨어질지 예측해서 미리 자리를 잡는 스타일이에요.


Q. 대학리그에서 상대로 만났을 때 리바운드 싸움이 힘든 선수 or 팀이 있나요?
연세대와 고려대 선수들이 좀 까다롭고요. 아무래도 저보다 신장이 큰 상대를 만나면 다 힘든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홍순규의 기록과 체감 사이!
홍순규의 이번 시즌 리바운드 기록을 살펴보았다. 홍순규의 말과는 달리 홍순규는 지난 3월 31일 고려대와의 경기(11득점 14리바운드)와 6월 24일 연세대와의 경기(14득점 11리바운드)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득점과 함께 리바운드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물론 고려대와의 한 차례 경기에서는 네 개의 리바운드만을 얻었지만 그만큼 까다로운 상대라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샘솟았던 건 아닐까 싶다.


Q. 리바운드와 관련해서 프로 선수들 중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또 리바운드 싸움을 함께 해보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저는 이승현 선수(고양 오리온)요. 상대보다 신장이 작은데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 박스아웃도 그렇고, 리바운드를 잘 잡으시더라고요. 프로 선수들 중 리바운드 싸움을 해보고 싶은 선수는 아직 생각을 안 해봤어요. (그럼 닮고 싶다는 이승현 선수와 리바운드 싸움을 하게 되면 어떨 것 같아요?) 제가 밀리겠지만 그래도 그것을 통해 많이 배울 것이라고 생각해요. 신장의 열세를 지우는 힘쓰는 방법? 이런 점에서요.


Q. 홍순규 선수가 정의하는 ‘내 리바운드 능력을 키운 것은 8할이 ○○○다!’
신장, 힘, 위치 선정 능력보다도 저는 (리바운드를) 잡아야겠다! 라는 의지? 집념이 제 리바운드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지 않나 싶어요.



3위 하도현 (단국대학교, 포워드)
14경기, 리바운드 150개(공격 67/수비 83), 경기 당 10.71개


Q. 하도현 선수가 생각하는 리바운드의 매력은 뭔가요?
더 많이 잡는 쪽이 이기는 거죠. 2015 대학농구리그에서는 (홍)순규(경기당 13.8개)가 리바운드 1위였거든요. 그 전 시즌에는 제가 1위(경기당 13개)였고요. 이번 시즌에는 제가 1위를 되찾아와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어요.


Q. 리바운드를 더 많이 잡기 위한 하도현 선수만의 팁은 무엇인가요?
예측을 먼저 하는 게 비결이에요. 저희 팀 선수들 던지는 것 보면 어떻게 공이 튕겨 나올지 보이거든요. 운 좋게 따내는 것도 있고, 머리를 들이밀고 들어가서 따내는 것도 있어요.


Q. 대학리그에서 상대로 만났을 때 리바운드 싸움이 힘든 선수 or 팀이 있나요?
연세대가 아무래도 힘들어요. (최)준용이 형, (박)인태 형, (안)영준이까지…. 뒷선이 세 명이다 보니 힘들죠.


Q. 리바운드와 관련해서 프로선수 중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요? 또 리바운드 싸움을 함께 해보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함지훈 선수(울산 모비스)요. 골밑에서 여러 번 시도했었는데 안 되더라고요. 아무리 뛰어도 안돼요(하하). 어마어마하게 힘이 세시더라고요.


Q. 하도현 선수가 정의하는 ‘내 리바운드 능력을 키운 것은 8할이 ○○다!’
어릴 적부터 리바운드 가담을 많이 했어요. 전주고 때도 그렇고, 단국대에서도 리바운드 상을 받았어요. 적극적으로 꾸준히 가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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