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스페인/박치영 객원기자] 2016년 리우올림픽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많은 이들이 미국대표팀을 기다리고 있지만 ‘RUTA 16’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스페인 남자농구대표팀도 만만치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파우 가솔(샌안토니오 스퍼스), 리키 루비오(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을 앞세운 스페인은 최근 올림픽을 앞두고 마드리드(對 베네수엘라)와 사라고사(對 아이보리 코스트)에서 각각 평가전을 가졌다. (※ RUTA란 경로, 여정이란 뜻이다.)

▲ 협회와 프로리그의 협력
세계농구 ‘명예의 전당’ 회장 페드로 페란디스의 말을 따르면 스페인이 농구 강국이 되기 시작한 시점은 1992년부터라고 한다.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미국 드림팀을 보면서부터였다. 그리고 1999년, ‘황금세대’라는 파우 가솔과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의 스페인 청소년팀이 세계 제패를 하고 그들이 NBA진출해 이름을 남기면서 지속적으로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스페인 관계자들은 그것이 지금의 프로리그 인기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1992년부터 7년 사이에 스페인 협회와 프로리그는 황금세대를 관리하는데 있어 엄청난 노력을 ‘함께’ 기울였다.
그리고 그 협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이벤트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번 이벤트는 냉정히 말하면 스페인 농구협회의 이벤트이지만, 스페인 프로리그의 이벤트이기도 했다. 서로가 ‘누구의 역할’이라고 구분 짓지 않고 서로 돕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경기장 밖에서도 리그와 협회가 동시에 신경을 썼다는 것이 느껴졌다. 협회는 올림픽 대표팀 홍보, 리그는 차기 프로시즌 홍보라는 ‘동상이몽’ 속에 나섰지만, 어쨌든 그 정성과 노력의 최대 수혜자는 선수와 팬들이었다.
양 단체는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팬들의 편의를 도왔다. 명확히 역할을 구분해 혼선을 피했다.
우선 협회측 자원봉사자들은 프레스 발급을 도왔고, 역할 분담을 통해 외신기자 및 타 지역 기자, 관계자들을 도왔다. 리그 자원봉사자들은 하얀색 티셔츠, 검정 바지로 통일되게 입어 경기장내 안내자 역할을 맡았다.
기자석 분위기도 인상적이었다. 스페인의 경우는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기자들, 라디오 기자들이 기자석에 앉아서 직접 생방송으로 방송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기자들도 가끔씩 자신의 목소리를 마이크에 전달하기도 했다. 비교적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협회가 따로 통제하지 않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 파우 가솔의 팬 서비스
파우 가솔의 위상은 우리로 따지면 전성기 박찬호 정도라고 하면 될듯하다. 파우 가솔의 이름이 호명될 때는 엄청난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파우 가솔은 경기장을 들어갈 때와 나갈 때 가장 긴 시간을 팬들과 보낸 선수였다. 팬들의 사인 공세를 피하지 않았다. 특히 어린 팬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7월 28일 사라고사 전에서는 경기장에 입장하는데만 10분이 넘게 걸렸다. 팬들 요청을 일일이 다 받아줬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스포츠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스페인 대표팀의 인기는 뜨거웠다. 많은 팬들이 가솔 뿐 아니라 대표팀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고 현장을 찾았다. 인기를 반영하듯 마케팅도 활발했다. 한 레스토랑은 대표팀 슬로건인 ‘RUTA 16’이 적힌 빨간 티셔츠를 무료로 제공했다. 가족단위 이벤트도 많았다. 한 제약회사는 제품을 홍보하기 보다는 상담과 샘플 제공 위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자유투 이벤트를 통해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티셔츠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야구공 자유투 이벤트도 있었다. 아무래도 야구공이 더 들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 성공되면 티셔츠와 응원도구가 선물로 주어졌다.
# 사진=박치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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