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한국시각으로 8월 6일 새벽 2시 15분, 호주와 프랑스 경기를 시작으로 2016 리우올림픽 남자농구경기가 대장정에 돌입한다. 미국대표팀의 독주가 전망되는 가운데, ‘그래도 올림픽인데…’라며 무기력하게 물러서진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경쟁자들의 도전도 지켜볼만 하다. 점프볼에서는 올림픽 개막을 맞아 올림픽 남자농구 A조와 B조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갖게 되는 팀들 전력에 대해 살펴보았다.
경기방식은 다음과 같다. 총 12팀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 경기를 펼치고, 각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그리고 8강과 4강 결승까지 모두 단판 승부로 경기가 진행된다. 물론 다들 예상했겠지만 이 기간 중 4강에서 패배한 팀들은 동메달 결정전(3-4위전) 일정도 소화한다.
B조 : 나이지리아 / 리투아니아 / 스페인 / 브라질 / 아르헨티나 / 크로아티아
▲ 나이지리아
취약한 앞선이 숙제
나이지리아를 상대하는 팀들은 긴장 좀 해야 할 것 같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많이 좋기 때문이다.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9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에 지명된 득점력이 좋은 마이클 비니제이(201cm, 가드/포워드)의 가세는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 또 국제대회에서 늘 돋보이는 빅맨 이케 디오구(203cm, 포워드), 운동능력이 좋은 바르셀로나 소속 빅맨 셰인 라왈(208cm, 센터) 작년 아프로바스켓 MVP로서 슛 능력은 뛰어난 챔벌레인 오구치(198cm, 가드)도 상대팀이 무시할 수 없는 자원들이다.
다만 여기에 마지막 퍼즐이 될 것처럼 보였던 NBA리거들이 빠진 것은 아쉽다. 공수에서 활발한 활동량이 돋보이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알 파룩 아미누(203cm, 포워드)나 페스터스 에질리(211cm, 센터)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장, 단점
나이지리아는 빠른 페이스의 농구를 하는 팀이다.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속공이 돋보인다. 디오구의 비중이 매우 크다. 2대2에 이은 픽 앤 롤과 픽 앤 팝에 모두 능하며 컨트롤 타워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약점은 총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팀 공격에서 경기를 깔끔하게 운영하고 정리해줄 1번(포인트가드)이 부족하다는 점.
2. 수비 조직력이 좋은 팀을 만났을 때 너무 개인 공격 위주로만 경기를 풀려고 하다가 24초 공격 시간에 쫓겨서 무리하게 공격한다는 점.
3.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실책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점이 있다.
4. 패싱 게임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앞선에서 볼러 역할을 하는 이들에게 상대 수비가 강하게 압박을 가할 경우 패싱 게임을 하지 못하면서 볼 흐름이 정체된다.
5. 볼이 없는 선수들에 대한 수비, 신속한 패스워크에 대한 수비가 약하다.
지금 B조 팀들을 살펴보면 나이지리아의 이런 약점들을 공략할 만한 팀이 많다. 따라서 예선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스페인
나이를 잊은 열정, 올해도 계속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작년 유로바스켓 2015 본선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리우 올림픽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한 스페인. 6월에 발표된 24인 예비 엔트리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선발했지만 결국 스페인은 ‘황금세대’를 주축으로 기존 대표팀 자원들을 대부분 다시 발탁했다. 스페인은 12인 엔트리 기준으로 미국 다음으로 NBA 리거가 가장 많이 포함(7명)된 팀이다. 최종적으로 불발되었지만 루디 페르난데스(198cm, 가드)가 만약 올해 오프시즌 필라델피아 76ERS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현재 스페인 대표팀 소속 NBA 리거는 8명까지 늘어날 뻔 했다.
+ 스페인 출신 NBA리거들 +
파우 가솔 : 213cm, 센터, 1980년생, 소속팀_ 샌안토니오 스퍼스
호세 칼데론 : 191cm, 가드, 1981년생, 소속팀_ LA 레이커스
세르히오 로드리게스 : 191cm, 가드, 1986년생, 소속팀_ 필라델피아 76ERS
리키 루비오 : 193cm, 가드, 1990년생, 소속팀_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니콜라 미로티치 : 208cm, 포워드, 1991년생, 소속팀_ 시카고 불스
알렉스 아브리네스 : 198cm, 가드/포워드, 1993년생, 소속팀_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윌리 에르난고메즈 : 211cm, 센터, 1994년생, 소속팀_ 뉴욕 닉스
물론 발 부상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하는 마크 가솔(215cm, 센터)의 공백은 여전히 있다. 그래도 작년 유로바스켓보다는 팀 사정은 훨씬 좋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작년 유로바스켓에 불참했던 루비오와 칼데론이 참가한다. 전성기는 지났으나 벤치로 나와 짧은 시간 분위기 전환용으로는 쓸 만한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192cm, 가드)도 있다. 나바로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5회 연속 출전중이다. (파우 가솔은 4회 연속) 여기에 작년 유로바스켓 우승 주역이었던 세르히오 율(192cm, 가드)과 최근 필라델피아 76ERS와 단년 계약(1년 계약)을 맺은 세르히오 로드리게스(191cm, 가드), 니콜라 미로티치(209cm, 포워드)도 건재하다.
스페인은 루디 페르넨다스가 건강하게 뛸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2015년 유로바스켓 당시 페르난데스는 몸 상태가 엉망이었다. 허리 통증이 심해 폴란드와의 16강에서 결장을 했을 정도였다. 리투아니아와의 결승에서도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다. 11점을 올렸으나 경기 후반에 다시 통증이 찾아오면서 벤치로 가야 했다. 2015-2016시즌도 시련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등 부상에 시달렸고, 급기야 허리디스크가 찾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부상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상태이며, 좋은 몸 상태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되었다. 페르난데스의 공, 수 활약은 스페인 대표팀에 큰 에너지가 될 것이다.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선수, 파우 가솔의 활약도 기대해본다. 이미 세계무대에서 오랜 시간 증명하였지만 파우 가솔의 위력은 나이를 먹었어도 대단하다. 작년 유로바스켓에서 스페인 대표팀의 가장 위력적인 전술은 다름 아닌 ‘파우 Go'였다. 당시 파우 가솔의 활약을 막아낼 수 있는 유럽의 빅맨들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 유로바스켓 2015 본선 MVP 가솔의 활약상
https://www.youtube.com/watch?v=FS7HWnse5TI
이번 올림픽 본선에서 파우가 작년 유로바스켓처럼 코트에서 대단한 존재감을 발휘할 지도 스페인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한편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엔트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스페인은 그래도 미래 대표팀의 중심이 될 이끌 젊은 자원들을 2명 선발했다.
주인공들은 2015-2016시즌 유로리그 라이징 스타상을 받은 아브리네스와 작년 유로바스켓에도 선발된 바 있는 에르난고메즈다.
평가전에서 세르히오 스카리올로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아브리네스와 에르난고메즈를 벤치에 묵혀두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 코트에 내보내며 팀에 녹아들게 했다. 이들은 스카리올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아브리네스는 폭발성이 있는 3점슛과 볼 없을 때 기민한 움직임이 장점이다. 에르난고메즈는 림 근처에서 시작하는 1대1 공격이 참 좋다. 기본기가 탄탄하며, 스텝과 페이크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안다. 또한 훅 슛의 완성도가 무척 높은 편이다.
장, 단점
스페인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베테랑들이 많다는 점이다. 덕분에 상황에 맞게 선수들의 대처 능력이 좋다. 스페인 농구가 지향하는 혼합형 농구(개인기+팀플레이 농구)가 팀에 잘 녹아들어있다. 모션오펜스에 다양한 스크린 플레이를 옵션으로 넣었다.
약점도 있다. 가드들의 림 어택이 활발해야 한다. 상대의 수비 분산을 생각한다면 이 점은 꼭 보완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율을 제외하면 완벽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그리고 리투아니아나, 아르헨티나, 브라질, 크로아티아 같은 팀들을 감안해 봤을 때 골밑 수비강화도 필요하다. 가솔과 에르난고메즈는 높이를 이용하고 버티는 수비는 그래도 어느 정도 하는 편이나 외곽 수비 그리고 상대 2대2를 막는 수비에는 문제가 있다. 또한 미로티치와 레이예스 역시 수비 부분에서 기동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다.
이 때문에 볼이 없을 때 기민하게 움직이는 컷인 같은 플레이에 뒷선 수비가 큰 어려움을 겪으며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평가전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클라베르도 걱정거리다. 벤치 멤버인 클라베르는 3(스몰포워드), 4(파워포워드)번을 오갈 수 있는 운동능력이 좋은 장신 포워드로서 상대 팀의 2m대 장신 포워드를 공수에서 견제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최근 평가전과 같이 부진한 슛 감을 유지한다면 스카리올로 감독은 그의 역할을 많이 제한하여 출장 시간이 무척 적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필요하다. 파우와 레이예스 나바로는 전부 1980년생 동갑내기 노장들이며 칼데론도 1981년생이다. 루디(1985년생)와 로드리게스(1986년생) 역시 30대들이다.
▲ 크로아티아
보그다노비치-사리치 콤비를 주목하라
작년 유로바스켓 2015 본선 16강에서 체코에게 21점차 패배(59-80)를 당하면서 농구 강국의 체면을 구겼던 크로아티아. 그들은 와일드카드로 나선 올림픽 최종예선 결승에서 주최국 이탈리아를 84-78로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올림픽 본선에서 크로아티아는 보얀 보그다노비치(203cm, 가드/포워드)와 올림픽 최종예선 MVP 다리오 사리치(208cm, 포워드)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다. 보그다노비치는 매 경기 20점을 넘기며 다음 시즌 브루클린 네츠 팬들을 들뜨게 만드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또, 사리치는 왜 그렇게 필라델피아 76ERS가 원하던 자원이었는지 올림픽 최종예선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줬다.
+ 올림픽 최종예선 MVP 사리치의 활약상 +
https://www.youtube.com/watch?v=j9pzQ_uJFzc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기록(평균 14.0점 10.0리바운드 2.2어시스트)이 보여주듯 그는 크로아티아의 ‘토털 패키지’였다.
한 번 터지면 상대 수비가 막기 힘든 왼손잡이 슈터 크루노슬라브 시몬(197cm, 가드)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을 잘 하는 로코 유키치(196cm, 가드) 그리고 올랜도 매직 소속의 마리오 헤조냐(203cm, 포워드)도 주목해야 될 크로아티아 선수들이다.
한편 선수들 외에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감독도 국내 농구팬들이 주목해보면 좋을 것 같다. 현재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지휘봉은 크로아티아 농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故 드라젠 페트로비치의 친형 알렉산더 페트로비치가 잡고 있다.
장, 단점
크로아티아 농구의 장점은 거침없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 같다. 선수들 대부분이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슛과 돌파 모두 대단한 집중력과 폭발력이 돋보인다.
크로아티아 전력의 중심은 보그다노비치와 사리치다. 대표팀 내에서 둘의 역할은 확실하게 구분된다. 주득점원인 보그다노비치는 먼저 개인 득점을 노리고, 결과가 좋으면 여기에서 생긴 파생 공격으로 팀원들을 살린다. 사리치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볼 운반에 이르기까지 팀의 여러 방면에 관여하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깝다.
물론 약점도 존재한다. 보그다노비치, 사리치 의존도가 크다. 이들이 벤치에 앉아있을 때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아울러 1대1 위주의 공격이 너무 많다. 가령 볼러가 스크리너의 스크린을 받고 스크리너가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있어도 볼러가 그냥 이를 외면하고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시도하는 경향이 많다. (사리치 농구화의 경우 패스의 강약조절이 그리 잘 되는 편은 아니라고)
올림픽 최종예선만 놓고 보면 헤조냐의 부진도 크로아티아의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간간이 분위기를 바꾸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헤조냐는 그의 이름값과 가진 농구 재능을 봤을 때 무척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헐거운 팀 수비도 약점이다. 이 때 크로아티아의 앞선 자원들의 수비는 정말 심각하다. 특히 상대가 2대2를 전개하기 위해 상대 스크리너가 스크린을 걸 때 이를 깨는 크로아티아 수비수들의 선택이 너무 안 좋다. 여기서 이미 틈이 생기면서 상대에게 쉬운 공격을 허용한다. 더블 팀을 시도하지만 로테이션 수비가 좋지 않아 상대에게 쉽게 오픈 찬스를 허용하는 경우도 많다.
▲ 리투아니아
발렌츄나스, 칼니에티스 의존도를 낮춰야…
리투아니아 입장에서 작년 유로바스켓 결승에서 스페인에게 17점차(63-80)패배를 당하며 2013년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던 것은 분명 아쉬웠을 것이다. (현재 리투아니아가 유로바스켓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시기는 2003년 스웨덴 대회였다.)
그래도 4강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세르비아를 잡으며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점은 유로바스켓 준우승의 아쉬움을 조금은 털어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리투아니아는 30대 선수가 7명 그리고 20대 선수가 5명일 정도로 신구 조화에 어느 정도 힘을 쓴 모습이다.
리투아니아의 중심은 역시 요나스 발렌츄나스(211cm, 센터)와 만타스 칼니에티스(196cm, 가드)다. 발렌츄나스는 평가전에서의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 올해 NBA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부상 여파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가와 림 근처에서의 득점력은 여전하다. 이처럼 공격에서 발란츄나스가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이면에는 칼니에티스라는 장신 가드의 활약도 있었다. 2006년부터 성인 국가대표팀 생활을 시작한 칼니에티스는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스타 가드다. 유로리그(Euroleague) 유로컵(Eurocup) 등 유럽리그의 중요 컵 대회에 나선 경험도 풍부하며 대표팀에서 공적도 대단하다. 칼니에티스는 2010년 세계 선수권에서는 마르티너스 포시어스(196cm, 가드)와 함께 리투아니아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오르며 리투아니아를 3위로 이끌었고 유로바스켓 2013 2015에서 리투아니아가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이탈리아 리그(Lega Basket Serie A) 파이널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밀라노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정규시즌과 비교했을 때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 여세를 몰아 칼니에티스는 최근 평가전 경기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7월 18일(현지 시각) 자국의 수도 카우나스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1차 평가전(87-83, 리투아니아 승)이 칼니에티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 평가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대활약한 칼니에티스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oT_0AgmDFfs
이날 그는 24점(3점 4/5) 5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공수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리투아니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외에 올해 오프시즌 뉴욕 닉스와 2년 계약을 맺은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205cm, 포워드)와 2016-2017시즌 NBA 팬들에게 선을 보이게 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소속의 아비다스 사보니스의 아들 도만타스 사보니스(211cm, 포워드)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외에 수비에서 압박이 좋고 공격에서는 3점 슛이 뛰어난 레날다스 세부티스(196cm, 가드)와 듬직한 요나스 마츌리스(198cm, 포워드) 원래 경기 스타일이 포인트 포워드에 가깝우나 현재 슈터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1994년생 마리우스 그리고니스(201cm, 포워드)도 리투아니아 경기를 볼 때 유심히 살펴볼 숨은 인재들이다.
한편 리투아니아 경기에 쉼 없이 그리고 오랫동안 출근 도장을 찍던 30대 선수들인 1980년생 로베르타스 야브토카스(211cm, 센터)와 1984년생 파울리스 얀쿠나스(206cm, 포워드)도 이번 올림픽 본선에 나섰다.
장, 단점
최고 장점은 역시 발렌츄나스와 칼니에티스를 중심으로 한 팀 공격 전개이다. 선수들 대부분이 농구에 대한 이해도도 무척 높다. 발렌츄나스는 림 근처에서 다양한 공격루트로 상대를 쉼 없이 공략한다. 이 때 상대 팀 수비의 시선은 발레츄나스 쪽으로 많이 쏠리게 된다. 그리고 이 때 발렌츄나스를 제외한 다른 리투아니아 선수들에게 좋은 공격 기회가 자주 발생하고 득점을 올리는 장면이 자주 보인다.
팀의 주요 포인트가드인 칼니에티스는 좋은 운동능력과 유려한 스텝을 이용한 1대1 돌파로 쉽게 림 어택을 해낸다. 얼리 오펜스 세트 오펜스 전개도 잘하는 편. 그가 볼러로 나서는 2대2가 상대 팀에게는 가장 큰 골칫거리다. 선택지가 다양하기 때문. 칼니에티스는 상대 수비의 움직임에 따라 패스(바운드 패스 체스트 패스 등)의 유형과 개인 공격 그리고 팀원들에게 건네주는 패스의 타이밍까지 잘 조절한다.
이 외에 좋은 센스와 함께 농구를 잘 알고 하는 선수들이 많아 유기적인 패스와 적절한 타이밍의 스크린 기민한 움직임으로 쉽게 스페이싱을 만들어내는 점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팀의 약점도 발렌츄나스와 칼니에티스다. 이들이 차지하는 팀 영향력이 너무 크다. 인사이드 수비에서 발렌츄나스가 코트에 없을 때 리투아니아는 존재감이 확실한 빅맨이 부족하다.
얀쿠나스는 높이를 이용한 수비가 아쉽고 야브토카스는 예전에 비해 움직임이 둔해졌다. 사보니스는 수비력 전체에
문제가 있다.
또한 리투아니아 앞선에서 상대 팀 수비가 강하게 밀고 들어오며 압박을 가할 때 칼니에티스만큼 볼 간수가 확실하게 됨과 동시에 여전히 열린 시야로 패스를 건네고 림 어택까지 가능한 가드가 드물다.
만약 접전시 혹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발렌츄나스와 칼니에티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기를 펼칠 경우, 리투아니아는 올림픽 본선에서 좋은 팀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훌륭한 팀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 브라질
루벤 마그나노 감독, 브라질서도 성공시대 열까
개최국인 브라질은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티아고 스플리터(211cm, 센터)와 앤더슨 바레장(211cm, 센터)을 제외하고는 자국 내 최고 선수들이 이번 12인 최종 엔트리에 대거 포함되었다.
가드진과 빅맨진만 놓고 보면 브라질에는 NBA 농구에 익숙한 국내 농구팬들에게 알 만한 이들이 꽤 있다. 역시 이들 중 가장 유명한 농구 선수들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관련이 있는 농구 선수들이 아닐까 싶다.
최근 친정팀 피닉스 선즈로 돌아갔지만 2015-2016시즌까지 워리어스에서 2시즌(2014-2015 2015-2016)동안 ‘벤치의 완소남’으로 활약했던 리안드로 발보사(191cm, 가드)가 가장 눈에 띌 것이다. 발보사 외에 NBA 출신 선수들은 대표팀 엔트리에 더 있다. 워싱턴 위저즈 소속의 빅맨 네네 힐라리오(211cm, 센터)와 브라질 대표팀 경기를 볼 때 늘 눈에 들어오는 능력 있는 야전사령관 마르셀로 후에르타스(191cm, 가드)가 대표적이다.
특히 팀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후에르타스를 좀 더 알아보자.
후에르타스는 스페인리그 유로리그에서의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 하고 LA 레이커스에서 나이 든 루키(만 32세)로 2015-2016시즌을 보냈다. 돌이켜보면 사실 전성기가 어느 정도 지나가고 있었고 피지컬에서 NBA 선수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NBA에 진출한 후에르타스 본인에게는 참 파란만장한 NBA 데뷔 시즌이었다. 시범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는 샥틴어풀의 주인공이 되는 등 NBA 선수들의 운동능력에 무척 고전하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후반기가 되서야 괜찮은 적응력을 보였다. 후에르타스가 그 강력하고 대단하다는 NBA 수비들의 견제를 후반기에 어느 정도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건 바로 유럽 무대와 대표팀에서 자신의 최고 장점으로 꼽혔던 차고 넘치는 창의력을 앞세운 농구 센스 덕분이었다.
바로 이 점이 그가 최근 레이커스와 2년 재계약에 성공하게 만든 경쟁력 있는 무기가 되었다. 참고로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필라델피아 76ERS의 벤 시몬스(208cm, 포워드)는 5월 10일 슬램온라인(Slamonline)과의 인터뷰에서 “NBA 경기에서 어떤 선수의 플레이를 즐겨 보느냐”는 질문에 “후에르타스”라고 답한 적이 있다.
최근 창의성 논의가 한창인 대한민국의 농구 유망주들은 올림픽 본선 브라질 경기를 볼 기회가 있다면 후에르타스의 공격과 패스를 유심히 지켜봤으면 좋겠다.
특히 상대 수비수들이 예측하기 힘든 순간에 정확하게 팀원들에게 볼을 건네주는 그의 날카로운 패스는 이번 올림
픽 본선에 나온 가드들 중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후에르타스 외에도 주목해볼 가드 자원들은 더 있다. 유타 재즈의 벤치 가드로 준수한 루키 시즌을 보낸 1992년생 가드 하울 네토(188cm, 가드) 그리고 최근 라보랄 쿠차(Laboral Kutxa)로 이적한 네토와 동갑내기 가드 라파엘 루즈(188cm, 가드)도 브라질 가드진에서 주목해볼 이들이다.
특히 네토는 스페인리그(Liga Endesa) 무르시아에서 뛰던 시절 찰떡궁합을 과시했던 1991년생 어거스틴 리마(208
cm, 센터)와 대표팀에서 다시 만났는데 이들의 콤비 플레이는 분명 브라질에게는 축복이 될 전망이다.
▷ 무르시아 시절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네토와 리마.
https://www.youtube.com/watch?v=NxQu6yxVB_Y
이 외에 알렉스 가르시아(192cm, 가드) 그리고 전직 NBA 리거인 마커스 비니키우스(206cm, 포워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장, 단점
브라질 대표팀의 장점은 바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루벤 마그나노 감독이 있다는 점이다. 브라질 대표팀은 마그나노 감독이 부임하기 전 경기 정리가 안 되고 공격에서 무리함과 어수선함이 난무하는 공격이 팀을 망쳤다. 하지만 마그나노 감독 이후 이 점이 많이 보완되었다. 그래서 최근 브라질 농구는 그래도 깔끔해진 면이 있다.
마그나노 감독은 아르헨티나 농구의 황금기를 이끈 세계적인 명장이다. 그는 2000년대 아르헨티나 황금세대를 이끌
고 2001 아메리카 챔피언십 우승과 2002 세계 선수권(현 월드컵) 준우승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다. 마그나노 감독은 1대1보다는 선수들이 패스-패스로 찬스를 만들기 원한다. 이 잦은 패스 안에는 다양한 패턴이 숨겨져 있다. 패스를 받기 위해 볼 없는 이들이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제대로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고 스크린도 제 때 들어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득점 루트 또한 무척 다양하다.
그래서 바스켓볼 아이큐라 불리는 이른바 ‘BQ’가 낮은 농구 선수들은 처음 마그나노 감독의 전술을 접했을 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제대로 뿌리가 박혔을 때 상대 팀은 수비에서 대응하기가 무척 어렵다. 여전히 아쉬운 점이 다수 존재하지만 그래도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브라질은 마그나노식 농구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마그나노식 농구가 녹아들 수 있는 이유는 영민한 가드들의 공이 크다. 후에르타스와 네토 그리고 발보사 같은 가드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치가 쌓이면서 코트에서 차분함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팀 공격을 잘 이끌기 때문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약점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선수들의 높은 평균 연령이다. 네토 루즈 리마와 1990년생 비토 베니테(190cm, 가드)를 제외하고 8명이 전부 30대 선수들이다.
이 베테랑들의 체력 관리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세심함이 필요하다. 아울러 앞선에서 돌파가 좋은 장신 가드를 수비에서 적절하게 막아설 자원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공격에서는 발보사를 제외하고 앞선 자원들 중에서 신체적인 능력을 이용하여 드리블 돌파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자원들이 적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할 만하다.
또한 인사이드에서 바레장과 스플리터가 빠지면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점도 브라질의 약점으로 꼽을 수 있다. 물론 네네와 라파엘 헤티쉬마이어(211cm, 센터) 그리고 전직 NBA 리거인 비토르 파베라니(211cm, 센터)가 있기는 하지만 스플리터와 바레장이 빠진 브라질의 빅맨진은 공수에서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한편 바레장의 부상으로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시카고 불스의 크리스티아노 펠리시오(208cm, 센터)는 바레장이나 스플리터에 비해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지 않아 올림픽 본선과 같은 큰 무대에서 얼마나 잘 할 수 있을 지 아직 확신이 들지 않는다.
▲ 아르헨티나
황금세대의 마지막 도전
이번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황금세대(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 출생자들)와 신세대(1990년대 출생자들)들이 고루 섞여 있다. 이번 올림픽 본선 무대는 황금세대에게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아르헨티나 스포츠의 영웅 마누 지노빌리(198cm, 가드)가 있다.
지노빌리가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력은 천지차이다. 지노빌리의 손이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예술의 경지로 이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는 지노빌리만 있었던 건 아니다. 루이스 스콜라(206cm, 포워드)와 안드레스 노시오니(201cm, 포워드), 까를로스 델피노(198cm, 가드/포워드)가 있기에 지노빌리도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들은 아르헨티나 농구를 격이 다른 농구로 끌어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들이다. 이번 올림픽 본선에서 아르헨티나가 성적을 내려면 이 휘황찬란한 국제대회 커리어를 자랑하는 황금세대들과 함께 신세대들이 얼마나 팀에 잘 녹아드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이 신세대들 중 출장 기회를 가장 많이 받게 될 이들은 스페인리그(Liga Endesa) 1990년생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190cm, 가드)와 1991년생 파쿤도 캄파쪼(180cm, 가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라프로비톨라는 운동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상대 타이밍을 뺏는 돌파 그리고 스텝을 이용한 공격이 일품이며 캄파쪼는 불같은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이 좋다.
이들 외에 1993년생 동갑내기 파트리시오 가리노(201cm, 가드/포워드)와 니콜라스 브루시노(204cm, 포워드)도 알아둬야 될 신세대들이다.
한편 대표팀 소집 이후 미국전에서 대표팀 소속으로 첫 경기를 치른 지노빌리와 델피노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최근 급속도로 상승 중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슈퍼 4 토너먼트」 결과가 말해준다. 물론 평가전 경기 결과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으나 대표팀 사기 측면으로 봤을 때 아르헨티나는 분명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다.
아르헨티나는 호주에게만 1점차 패배(83-84 아르헨티나 패)를 당했을 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인 리투아니아(84-83 승리), 크로아티아(97-78 승리) 그리고 세르비아(79-74 승리), 프랑스(86-79 승리)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장, 단점
세르히오 에르난데스 감독이 있어도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마그나노 월드(Magnano World)'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이 마그나노식 농구가 아르헨티나 농구의 장점이다. 아르헨티나는 신속한 패스를 이용하여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 때 1대1도 유용하게 섞어가면서 패싱 게임을 전개한다.
물론 이 패싱 게임을 제대로 그리고 원활하게 펼치려면 상대의 압박에 볼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는 좋은 볼 핸들러와 적당한 스크린 볼 없는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한데 아르헨티나는 이 세 가지 능력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들이 꽤 있다.
특히 지노빌리를 위시한 황금세대가 팀 공격의 중심으로 나설 때 아르헨티나의 패싱 게임은 극대화된다.
아직 서툰 점도 있지만 캄파쪼와 라프로비톨라가 코트에 나와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이들이 주요 볼 핸들러로 나설 때 아르헨티나의 볼 흐름은 많이 살아서 움직이는 편이다. 에르난데스 감독은 캄파쪼와 라프로비톨라를 코트에 함께 내보내 둘의 센스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투 가드 시스템도 사용하고 있다.
공격 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재미를 보고 있다. (다만 수비에서는 미스 매치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긴 시간 이들을 코트에 같이 세워두는 건 무리가 있다.)
결코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아르헨티나의 팀 수비도 미국 전 이후로는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 아마 에르난데스 감독은 수비 강화가 필요한 시점 혹은 상대 팀 에이스의 기세를 수비에서 눌러야 할 때 최근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합류한 가리노를 많이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는 좋은 수비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버티는 힘이 좋은데다가 사이드 스텝도 빠르고 스크린에도 잘 걸리지 않아 상대 볼 흐름과 움직임을 잘 파악하는 예측력도 뛰어나다.
얼마 전 끝난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가리노는 수비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1, 3쿼터의 가리노의 좋은 수비 장면을 살펴보자. 1쿼터 그는 리바운드를 잡고 골밑 슛을 시도했던 드레이먼드 그린(201cm, 포워드)에게 정확한 타이밍에 블록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3쿼터에 가리노는 수비에서 드마커스 커즌스(213cm, 센터)의 스크린을 이겨내면서 폴 조지(208cm, 포워드)에게는 공격자 파울을 유도했다. 이후 가리노는 클레이 탐슨(198cm, 가드)의 움직임을 제대로 읽어내며 다시 한 번 블록슛에 성공했다.
▷ 가리노의 미국과의 평가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h1qk-xnf-YU
아르헨티나의 최대 단점은 인사이드 높이가 낮다는 점과 리바운드 단속이 안 된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면서 코트에 오래 있을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둔해지는 스콜라와 노시오니 만으로 이 점을 100% 보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피지컬이 좋고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난 빅맨 자원을 가진 상대 팀에게 어려운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수비가 뛰어나고 투쟁심이 좋은 팀의 장신 빅맨 마르코스 딜리아(209cm, 센터)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야 하는데 현재 에르난데스 감독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외에 여전히 황금세대와 신세대들의 실력 격차가 존재하는 점도 문제다. 아직까지 경기운영적인 측면에서 신세대들은 황금세대들에 비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특히 위기 혹은 접전 상황에서)이 떨어진다.
# 사진=FIBA, 미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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