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 백지은, 퇴출 아픔 딛고 주장으로 성장

곽현 / 기사승인 : 2016-08-06 0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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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의 이번 시즌 주장은 포워드 백지은(29, 177cm)이다.


지난 시즌까지 김정은이 주장을 맡았는데, 이번 시즌은 백지은에게 바통이 넘겨졌다. 백지은은 지난 시즌 팀의 궂은일을 도맡으며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4번 포지션을 소화하며 빅맨 수비, 공격에선 3점슛과 스크린 등 팀에 필요한 모든 플레이를 수행한다.


사실 백지은은 과거 KDB생명에서 뛰던 시절 퇴출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09-2010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결렬된 백지은은 용인대로 진학해 대학에서 농구를 했다. 그리고 3년 후 2014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2라운드 12순위로 KEB하나은행에 선발됐다. 자신보다 8살이나 어린 선수들과 함께 프로에 재도전한 것이다.


프로와 대학을 모두 경험한 백지은은 성숙해져 있었다. 주역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출전시간을 늘려갔고, 팀에 꼭 필요한 자원으로 성장했다. 궂은일을 도맡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리더십 덕에 주장까지 선임됐다. 백지은은 주장에 대한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생각보다 힘든 것 같아요. 주장이란 자리가 무게감이 있어요. 저 농구하는 것도 힘든데, 선수들을 이끄는 일이 쉽지 않더라고요.”



더군다나 하나은행은 최근 첼시 리 사태로 인해 박종천 감독과 구단주가 사임하는 등 팀 분위기가 좋지 못 했다. 이환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단 분위기 역시 뒤숭숭했다.


“생각보다는 선수들이 다운되지 않고 잘 이겨낸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워낙 세밀하고 꼼꼼하게 가르쳐주세요. 감독님께 혼나면 선수들이 다운되기도 했는데, 이제는 받아들이고 감독님의 스타일을 이해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퇴출 아픔을 겪는 등 쉽지 않은 농구인생을 걸어온 백지은은 그 동안의 시간이 오히려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었다고도 전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저에겐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정신적으로 성숙해졌고, 농구에 대한 간절함이 생겼어요. 팀에 들어와서 3년 만에 최고참이 됐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부담감도 커지고요. 저희 팀이 골밑이 약점이라고 하는데, 몸싸움은 부족할지 몰라도 속공 참여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3점슛도 던질 수 있으니까 안에 공간도 넓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은행은 선수단 전체가 똘똘 뭉쳐 이번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주장인 백지은의 각오 역시 남달랐고, 책임감도 컸다.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시즌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시즌보다는 출전시간이 늘어날 것 같은데 거기에 맞게 수비나 공격 모두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요. 저희 골밑이 약하다고 하니 궂은일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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