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곽현 기자]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 2016이 펼쳐지고 있는 고양실내체육관.
남자선수들 사이에서 하얀 헤어밴드를 메고 경기를 치르는 한 여성 선수가 눈에 띄었다. 한 눈에 봐도 가녀린 몸의 소유자이지만 플레이는 거침이 없었다. 자신 있게 시도한 3점슛과 점프슛,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여성 선수가 속한 ‘프로탈락러’팀은 첫 경기를 여유 있게 승리로 장식했다.
끝나고 이 여성볼러를 만났다. 신현정(23) 씨는 “경기 전에 3점슛 콘테스트에 참가했는데, 너무 못 했어요(웃음). 그래서 기대를 안 했어요.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했는데, 이겨서 정말 기뻐요”라며 웃었다.
승리를 바라도 모자랄 판에 팀 이름이 ‘프로탈락러’인 이유는 무엇일까? 신 씨는 “저희는 승리보다 아디다스 유니폼이 받고 싶어서 나왔어요. 근데 첫 경기를 승리해서 더할 나위가 없네요. 욕심 안 내려고요”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최초로 여성부도 신설돼 여성볼러들이 대거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한데 여자로서 남자들과 함께 코트에 선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신 씨는 “제가 LM이란 팀에서 농구를 해요. 저희 팀에 린다라는 언니가 작년에 크레이지코트에 나와서 준우승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참가 이유를 전했다.
최근 농구를 즐기는 여성 동호인들의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 동호회팀들도 많이 생겨나고,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의 숫자도 많아지고 있다. 더 이상 농구가 남성들만의 스포츠가 아닌 것이다.
신 씨는 “요즘 농구를 하는 여자분들이 많아요. 동아리팀을 하다가 동호회팀으로 옮겨가는 것 같아요. 농구가 되게 어려운 스포츠에요. 하지만 재밌어요. 여기는 여자라고 +1점도 없는데, 그래도 동등하게 하고 싶어요. 여자라고 무시당하긴 싫거든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크레이지코트는 여성부 뿐 아니라 엘리트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는 무제한급이 신설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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