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로 보직변경한 아미누, 포틀랜드의 변신은 계속 된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8-06 20:0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다음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가 또 한 번의 반전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스몰볼 농구’로의 변신을 통해서 말이다. 최근 테리 스토츠 포틀랜드 감독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시즌 알-파룩 아미누를 파워포워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누는 지난해 여름 댈러스 매버릭스를 떠나 포틀랜드로 둥지를 옮겼다. 댈러스 시절과 달리 포틀랜드의 주전 스몰포워드로 활약한 아미누는 2015-2016시즌 정규리그 평균 10.2득점(FG 41.6%) 6.1리바운드를 기록, 데미안 릴라드, C.J 맥컬럼과 함께 포틀랜드의 신바람 농구를 이끌었다.

하지만 아미누의 진가는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났다. 플레이오프에서 스토츠 감독은 아미누를 파워포워드로 기용, 스몰볼 농구로 재미를 봤다. 206cm의 장신에 운동능력이 뛰어난 아미누에게도 업-템포 농구는 몸에 꼭 맞는 옷이었다. 뿐만 아니라 3점슛 역시 평균 40%(평균 2개 성공)를 기록, 쾌조의 슛감 역시 선보였다.

#알-파룩 아미누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 경기기록(*기록=nba.com)
11경기 평균 33.8분 출장 14.6득점 8.6리바운드 1.8어시스트 FG 43.8% 3P 40%(평균 2개 성공) FT 72.4%

포틀랜드 역시 운동능력이 뛰어난 아미누와 모리스 하클리스의 3번과 4번을 오가는 스위치 디펜스로 인사이드와 외곽수비 모두 두텁게 했다. 또한, 메이슨 플럼리가 컨트롤타워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인사이드의 미래로 거듭난 것은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포틀랜드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플럼리는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1경기 평균 7득점(FG 40%) 11.8리바운드 4.8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포틀랜드는 스몰볼 농구를 장착함으로서 공격력 역시 폭발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포틀랜드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평균 114.2득점(득·실점 마진 -4.4점)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정규리그 포틀랜드는 평균 105.1득점(득·실점 마진 +0.8점)을 기록했다.



▲반전을 보여준 포틀랜드의 2015-2016시즌

이제는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2015-2016시즌 포틀랜드는 그야말로 반전 그 자체였다. 포틀랜드는 지난해 여름 라마커스 알드지리를 포함, 주축선수들 대부분이 팀을 떠나면서 리빌딩 시즌에 돌입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포틀랜드는 릴라드를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과 함께 활발한 공격농구를 선보이며 많은 팬들을 놀라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특히나, 릴라드는 2015-2016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25득점을 돌파하는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 자신을 팀의 미래로 선택한 포틀랜드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릴라드는 평균 26.5득점(FG 36.8%)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여름 포틀랜드와 릴라드는 5년간 1억 2,5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데미안 릴라드 2015-2016시즌 정규리그 경기기록(*기록=nba.com)
75경기 평균 35.7분 출장 25.1득점 4리바운드 6.8어시스트 FG 41.9% 3P 37.5%(평균 3.1개 성공) FT 89.2%

맥컬럼 역시 2015-2016시즌 그동안 잠자고 있던 자신의 재능을 맘껏 발휘하며 MIP(Most Improved Player), 이른바 기량발전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맥컬럼은 2015-2016시즌 경기 평균 34.7분 출장 20.8득점 3.2리바운드 4.3어시스트 FG 44.8% 3P 41.7%(평균 2.5개 성공) FT 82.7%를 기록했다. 2015-2016시즌 포틀랜드의 예상치 못했던 행보에는 맥컬럼의 성장이 크게 한몫했다.

맥컬럼의 기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맥컬럼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0.5득점(FG 42.6%)을 기록, 릴라드와 함께 팀의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체력저하로 인해 시즌 막판 경기력에 기복을 보인 점은 다음시즌 개막을 앞두고 그가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2016-2017시즌, 또 한 번의 '변신'을 꿈꾸는 포틀랜드

이에 맥컬럼은 올 여름 포틀랜드와 4년간 1억 6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맺으면서 포틀랜드의 또 다른 중심으로 거듭났다. 또한, 포틀랜드는 스토츠 감독과도 연장계약을 체결, 팀 미래의 장기적인 밑그림을 계속해 그려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다음시즌 그리고 있는 팀의 밑그림은 바로 다름아닌 리그의 대세로 떠오른 ‘스몰볼’이다.

사실 포틀랜드의 스몰볼은 시즌 후반 빅맨들의 연이은 줄부상에서 나온 궁여지책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바로 플럼리가 예상과 달리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 플럼리는 후반기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궂은일들을 도맡으며 팀의 살림꾼으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하이포스트에서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훌륭히 소화했다.

실제 경기에서 플럼리는 릴라드와 맥칼럼 등 가드진에게 날카로운 컷인패스를 전달하는 등 패싱게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탑에서 패싱게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의 조급함와 수비적인 측면에선 아직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경험부족에서 나온 판단착오가 아쉬웠다. 또한 부족한 득점스킬과 마무리능력 등 공격적인 부문에서 한계 역시 명확히 보여주며 플럼리는 오프시즌 ‘공격력 강화’라는 과제 역시 확실히 남겼다.

앞서 언급했듯 운동능력이 좋은 하클리스와 아미누의 왕성한 활동량 역시 포틀랜드 스몰볼의 또 다른 특징이다. 특히나, 두 선수의 활동량은 수비에 빛을 발했다. 무엇보다 두 선수 모두 장신에 인사이드와 외곽수비 모두 가능하기에 수비에서 쉽게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포틀랜드 스모볼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들이 3점슛이라는 날카로운 비수 역시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무서운 점이다.

올 여름 샐러리캡이 대거 남아있던 포틀랜드였다. 그렇기에 포틀랜드는 FA시장의 큰 손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FA대어 영입이 아닌 팀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우기로 결정, 에반 터너(4년 7,000만 달러)와 페수스 에즐리(2년 1,470만 달러)를 영입하며 벤치전력을 강화했다. 또한 하클리스(4년 4,000만 달러)를 비롯한 앨런 크랩(4년 7,500만 달러) 등 기존의 선수들 역시 붙잡으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그렇기에 최근 ESPN은 다음시즌 서부 컨퍼런스 예상순위에 포틀랜드를 4위에 올려놓는 등 현재 포틀랜드를 향한 팬들과 언론들의 관심은 무척이나 높아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틀랜드는 리그의 대세로 떠오른 스몰볼 농구로 또 한 번의 변신을 선언. 과연 포틀랜드가 만드는 스몰볼은 또 어떤 모습일지 포틀랜드의 다음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준민 양준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