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2016 리우올림픽이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남자농구 역시 7일(이하 한국시간), A조의 호주(세계랭킹 11위)와 프랑스(세계랭킹 5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올림픽에 참가한 12개 팀들은 조국에 금메달을 안기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A조 경기시작 전 작성된 기사로 당일 경기결과가 미반영 된 점 양해드립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올림픽 남자농구는 미국대표팀의 15번째 금메달 획득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하지만 미국대표팀의 행보뿐만 아니라 올림픽은 세계 정상급선수들 역시 대거 출전하는 대회이기에 예선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무척이나 높은 상황. 그중에서도 10일 스페인 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 두 팀의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는 벌써 많은 시카고 팬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바로 ‘시카고의 미래와 과거’가 조국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이기 때문이다.
올 여름 시카고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그중에서도 인사이드의 기둥이던 파우 가솔(36, 213cm)이 떠나면서 사실상 시카고는 인사이드진 재편이 불가피해진 상황. 이런 가운데 2015-2016시즌 가솔의 백업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크리스티아노 펠리시오(24, 208cm)가 이번 2016 서머리그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카고 팬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둘은 앞서 언급했듯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펠리시오의 기량이 아직 가솔에게 크게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펠리시오로선 이번 올림픽에서의 맞대결을 통해 항상 뒤에서 늘 바라보기만 했던 가솔에게 자신이 이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펠리시오는 이번 리우올림픽에 허리통증으로 불참한 안드레손 바레장을 대신해 출전한다.
다음은 가솔과 펠리시오의 2015-2016시즌 정규리그 경기기록이다.
#파우 가솔, 2015-2016시즌 정규리그 경기기록(*기록참조=nba.com)
72경기 평균 31.8분 출장 16.5득점 11리바운드 4.1어시스트 2블록 FG 46.9% FT 79.2%
#크리스아노 펠리시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경기기록(*기록참조=nba.com)
31경기 평균 10.3분 출장 3.4득점 3.3리바운드 0.8어시스트 FG 55.6% FT 71.4%

▲백전노장 가솔, 노장의 노련미를 앞세우다
가솔은 말이 필요 없는 현 NBA의 정상급 빅맨이자 스페인 대표팀의 든든한 기둥이다. 이번 리우올림픽은 자카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했다. 가솔 역시 심사숙고 끝에 참가를 결정, 사실상 마지막 국가대표 커리어를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가솔은 2006 일본 FIBA 농구월드컵 출전을 시작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함께 수많은 영광을 함께 해왔다. 특히나, 2015 유로바스켓에선 서지 이바카, 리키 루비오 등 자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솔은 홀로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며 스페인을 유로바스켓 정상에 올려놓았다. 가솔 개인 역시 유로바스켓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아래는 가솔의 2015 유로바스켓 경기기록이다.
#2015 유로바스켓, 파우 가솔 경기기록
9경기 평균 30분 출장 25.6득점 8.8리바운드 2.9어시스트 1.2스틸 FG 56.3% FT 80.5%
유로바스켓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가솔의 국가대표 커리어는 사실상 유로바스켓을 끝으로 막을 내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가솔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로 하고 자신과 함께 이른바 스페인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선수들과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이번 리우올림픽 출전을 결정했다.
어느덧 36살의 백전노장이 된 가솔은 전과 같은 운동능력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농구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를 바탕으로 여전히 리그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스페인은 아르헨티나(세계랭킹 4위), 리투아니아(세계랭킹 3위) 등 비교적 껄끄러운 상대들과 예선에서 만난다.
그렇기에 팀의 중심인 가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가솔은 2015-2016시즌 자신의 뒤를 묵묵히 쫓아오던 펠리시오와의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 것. 전력상 스페인이 브라질에게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은 둥글기에 그 승패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더군다나, 브라질은 홈팀으로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가솔은 이런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며 자신의 까마득한 후배인 펠리시오에게 뜻깊은 가르침을 선사할 수 있을지 브라질과 스페인의 경기는 두 국가의 자존심뿐만 아니라 가솔 개인의 자존심 역시 걸려있는 중요한 한판이 될 전망이다.

▲자라나는 새싹 펠리시오, 선배의 아성에 도전하다
펠리시오는 올 여름 2016 서머리그를 통해 시카고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208cm, 125kg의 단단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골밑에서 거친 몸싸움 역시 마다하지 않는 등 펠리시오는 2015-2016시즌 후반기 맹활약을 펼치며 시카고 골밑의 마당쇠로 거듭났다. 펠리시오의 후반기 기록은 24경기 평균 12.6분 출장 4.3득점 4.2리바운드 0.5블록 FG 55.7% FT 72.7%.
그리고 이러한 펠리시오의 성장세는 2016 서머리그에서도 계속 되었다. 특히나 저돌적인 몸싸움과 궂은일로 파트너인 바비 포티스가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다. 한 마디로 보이지 않는 기록이 돋보였던 펠리시오였다. 포티스가 2016 서머리그 MVP투표에서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펠리시오의 보이지 않는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음은 이번 2016 서머리그 펠리시오의 경기기록이다.
#크리스티아노 펠리시오 2016 서머리그 경기기록(*기록참조=NBA.com)
7경기 평균 22.9분 출장 11.4득점 6.3리바운드 1.9어시스트 FG 75% FT 87.5% 기록
이렇게 성장을 보여준 펠리시오는 바레장의 뜻하지 않은 부상낙마로 인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펠리시오에게 이번 올림픽출전은 국가대표를 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하는 공식대회다. 맹활약을 펼치지 못하겠지만 최근 그의 성장세를 본다면 올림픽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 펠리시오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네네(휴스턴)와 함께 인사이드 파트너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비시즌에 개인연습도 좋지만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펠리시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펠리시오는 그간 자신이 우러러보기만 했던 가솔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비록, 현재 두 선수의 기량을 비교해볼 때 가솔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지만 가솔과의 대결은 향후 펠리시오의 성장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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