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잘했다고 좋은 건 아니다.”
박신자컵의 활약에도 유승희(22, 178cm)는 웃지 않았다. 지난 4일 용인 삼성생명은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상해 옥토퍼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김한별이 득점인정 반칙으로 3점을 추가하며 56-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허리에 이상을 느낀 유승희는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봤다. 유승희는 “박신자컵 때 너무 무리했나보다. 40분 풀타임을 뛴 지 정말 오래간만인데다 연속으로 경기를 하니 힘들었다. 컵 대회 이후 휴가를 받았지만 몸살에 걸려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했다.
유승희는 얼마 전 끝난 박신자컵에서 평균 17.6득점 5.6리바운드 2어시스트 2.6스틸 1블록슛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과감한 골밑 돌파로 경기당 4.4개의 자유투를 얻어냈고 2개 이상의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낼 정도로 적극성이 돋보였다. 대회 이후 몸살에 걸렸다는 유승희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그럼에도 그녀는 만족하지 못했다. “박신자컵은 성적을 바라는 대회는 아니다. 이 대회에도 못했다면 우울했을 것이다”며 담담한 반응이었다. 박신자컵 이후 쏟아지는 관심에도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다 열심히 하는데 나만 관심을 받고 인터뷰 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박신자컵 때도 농구를 못했으면 농구 접어야 했다(웃음). 잘해서 다행인거지 좋은 건 아니다.”
자신을 소심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고 소개한 유승희는 “마음이 여리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편이다. 지난 비시즌에도 걱정이 많았다. 운동한 것에 비해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신자컵 활약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시즌엔 자신만의 농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어머니를 비롯해 주위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은 신경 쓰지 마라, 너의 농구를 하라고 조언을 해줬다. 이번 비시즌엔 그 조언대로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고 농구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 박신자컵 활약에 들뜨지 않고 다음 시즌 더욱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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