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리우]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스콜라와 지노빌리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8-07 1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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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만남이 있다면 이별 역시 반드시 있는 법. 지난 몇 년 동안 아르헨티나 농구대표팀의 든든한 기둥 마누 지노빌리(39, 198cm)와 루이스 스콜라(36, 206cm), 두 선수 모두 이번 리우올림픽 무대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작별을 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랭킹 4위의 아르헨티나는 이번 리우올림픽 조별예선에서 스페인(세계랭킹 2위), 리투아니아(세계랭킹 3위) 등 비교적 껄끄러운 상대들과 맞붙게 되었다. 아르헨티나의 조별예선 첫 상대는 세계랭킹 12위의 크로아티아다. 두 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경기를 갖는다.(※경기이전 작성된 기사로 당일 경기기록이 미반영 된 점 양해의 말씀드립니다.)



▲아르헨티나의 중심 지노빌리, 벌써 올림픽만 4번째 출전

지노빌리는 2004 아테네올림픽을 기점으로 국제무대에 그 이름을 알렸다. 지노빌리와 함께 아르헨티나는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루었다. 당시, 지노빌리는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 평균 19.3득점(FG 70.8%)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래는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 지노빌리의 경기기록이다.

#마누 지노빌리 2004 아테네올림픽 경기기록(*기록참조=리우올림픽 가이드북)
8경기 평균 29.9분 출장 19.3득점 3.1리바운드 3.3어시스트 FG 70.8% 3P 40.5% FT 80.4%

이후에도 아르헨티나는 지노빌리와 함께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2011 FIBA 아메리카 챔피언십 우승 등 수많은 영광들을 같이 했다. 평소 모범생이던 지노빌리는 조국의 부름에 응할 때마다 소속팀 감독,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의 속을 썩이며 이때만큼은 문제아?의 모습을 보일 정도로 국가대표를 향한 지노빌리의 애정은 대단했다.

무엇보다 어느덧 39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그를 원하는 이유는 바로 지노빌리가 팀에 있고 없음에 차이가 무척이나 크기 때문.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들에서 지노빌리의 코트에 있고 없을 때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만큼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이는 곧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지노빌리, 스콜라, 안드레 노시오니 등 이른바 아르헨티나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선수들도 이제는 은퇴를 앞두고 있다.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 파쿤도 캄파쪼 등 신세대들이 팀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은 팀의 중심으로 올라서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

그렇기에 어쩌면 이번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메달을 안기는 것도 지노빌리에게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향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신세대의 성장을 이끄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골밑의 중심 스콜라, 유종의 미를 꿈꾸다

스콜라 역시 지노빌리와 함께 아르헨티나 황금세대의 대표주자다. 스콜라 역시 1995년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줄곧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골밑을 지키기 시작했다. 특히나, 2011 FIBA 아메리카 챔피언십 당시 스콜라는 평균 21.4득점(FG 56.5%)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지노빌리가 팀의 중심이자 백코트의 중심이라면 스콜라는 아르헨티나의 골밑을 지키는 든든한 수문장이다. 하지만 이런 그도 어느새 36살의 노장이 되면서 그 기량이 예전 같지는 않다. 스콜라는 2015-2016시즌 토론토 랩터스에서 활약했다. 전과 달리 스콜라는 체력에서 약점을 보이며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그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올 여름 스콜라는 브루클린 네츠로 그 둥지를 옮겼다.

다음은 2015-2016시즌 정규리그 루이스 스콜라의 경기기록이다.

#2015-2016시즌 루이스 스콜라 정규리그 경기기록(*기록참조=nba.com)
76경기 평균 21.5분 출장 8.7득점 4.8리바운드 0.9어시스트 FG 45% FT 72.6%

현재 스콜라 역시 지노빌리와 마찬가지로 대체자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니콜라스 델리아(26, 210cm)와 로베르토 산티아고(25, 208cm)가 있지만 이들은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기에 아르헨티나의 골밑을 책임지기엔 무리가 따른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약점으로 ‘무게감 없는 골밑’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기에 아르헨티나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또 한 번 스콜라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스콜라 역시 지노빌리와 마찬가지로 향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자신들의 영광을 이어갈 어린선수들의 성장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실제로 스콜라는 현재도 계속해 어린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들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역시 심어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7월 23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도 대패를 당했을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선전해준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패배에 주눅 들지 말고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후배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전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주축선수들의 노쇠화와 어린선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다. 다만, 최근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만약, 앞으로의 경기들에서 아르헨티나 황금세대들의 노련미와 경험 그리고 신세대들의 패기가 잘 어우러진다면 이번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시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중심에 서 있는 지노빌리와 스콜라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해졌다. 과연 이들은 자신의 마지막 국제무대가 될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감동을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지 그 출발선이 될 크로아티아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가 무척이나 중요해졌다.

#마누 지노빌리 프로필
1977년 7월 28일생 198cm 93kg 슈팅가드
1999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7순위 샌안토니오 스퍼스 지명
NBA 파이널 우승 4회(2003,2005,2007,2014) NBA 올스타 2회 선정(2005,2011) 2008 NBA 올 해의 식스맨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2001 FIBA 아메리칸 챔피언십 MVP

#루이스 스콜라 프로필
1980년 4월 30일생 206cm 109kg 파워포워드
2002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6순위 샌안토니오 스퍼스 지명
2008 NBA 올 루키 퍼스트팀 선정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FIBA 아메리칸 챔피언십 MVP 총 4회 선정(2007,2009,2011,2015)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FIBA, 손대범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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