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군산/한필상 기자] 전통의 라이벌 전이 한 선수의 손에 승부가 갈렸다.
경복고는 지난 7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6 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예선 경기에서 오랜 라이벌인 용산고를 74-56으로 물리치며 결선에 올랐다.
올 시즌 경복고의 출발은 좋았다. 과거에 비해 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관계자들의 평을 들었지만 춘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진 협회장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왕중왕전 직전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해냈던 김진영(194cm, G)는 어깨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U17, U18남자농구 대표팀에 선발됐던 양재민(200cm, G)까지 스페인 유학길에 오르게 돼 완전치 않은 전력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
첫 경기였던 군산고와의 경기에서 경복고는 이들의 공백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패배와 함께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결선 진출의 중요한 길목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라이벌인 용산고와 맞붙게 됐다.
조심스럽게 1쿼터를 마친 경복고는 2쿼터부터 서정현(200cm, C)의 활약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용산고 하승윤(199cm, C)을 상대로 적극적인 골밑 공격을 시도했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지체없이 골밑슛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어이없게 골밑슛을 실패하던 이전 경기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여기다 3쿼터 후반에는 혼자 8득점을 몰아넣으며 골밑을 장악했고, 그의 활약에 힘입은 팀은 점수 차를 늘리며 결국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서정현은 금명중 시절 명지중의 하윤기(201cm, C, 삼일상고)와 더불어 빅맨 기대주로 평가되던 선수다. 빅맨이면서도 패스에 대한 감각도 뛰어나고 슈팅 능력도 좋은 선수여서 여러 학교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
신종석 코치의 오랜 구애 끝에 경복고로 진학을 했지만 이후 기대만큼 성장을 하지 못해 유망주에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런 그가 U18남자농구 대표팀에 선발 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FIBA 아시아 U18남자 농구대회에 다녀 온 이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핵심 선수로 부상을 하고 있는 것.
그를 지도하고 있는 신종석 코치는 “이전에 비해 자신감을 많이 얻은 느낌이다. 실력은 원래부터 좋은 선수였지만 화려한 플레이를 해야 하는 선수들에 가려져 소극적으로 플레이를 하다보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보이지 못한 것 뿐이었다"며 용산고 전에서의 적극적인 모습에 대해 칭찬했다.
경기 후 서정현은“아시아 대회에서 힘이 더 좋은 선수들과 몸을 부딪치면서 많이 배웠다. 그리고 용산고와의 경기는 라이벌전이었기 때문에 경기에 더 집중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고, 앞으로 굳은일도 열심히 하고 팀 원들을 살려서 순위권 안에 진입하는게 목표"라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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