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리우]스페인전 맹활약 보그다노비치,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8-08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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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농구 조별예선 B조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의 경기에선 크로아티아가 스페인을 잡아내는 이변이 연출되었다. 크로아티아는 스페인과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경기종료 직전 다리오 사리치(필라델피아)의 위닝 블록샷에 힘입어 72-70, 신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상 크로아티아의 열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4쿼터에만 25득점을 몰아넣는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비록 이날 경기의 영웅은 사리치지만 최근 무서운 득점력으로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보얀 보그다노비치(27, 200cm) 역시 이날 23득점(FG 53%)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보그다노비치는 최근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을 비롯해 이번 조별예선 1차전까지 매 경기 +20득점 이상을 기록, 크로아티아 팬들 뿐만 아니라 다음시즌을 기다리는 브루클린 네츠 팬들 역시 기대감으로 부풀게 만들고 있다. 이날 역시 경기의 승리를 지킨 것은 사리치의 몫이지만 사실상 승리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보그다노비치의 공이 컸다.

경기 내내 기복 없는 모습을 보인 보그다노비치는 이날 4쿼터에만 7득점을 올리며 남다른 집중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경기 중 클러치 상황에서도 공의 주인공은 항상 보그다노비치였다. 이는 그를 향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한, 이날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낸 선수도 다름 아닌 보그다노비치였다. 보그다노비치는 이날 총 35분 54초의 출전시간을 가져갔다. 이는 크로아티아의 선수층이 그만큼 얕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 다른 NBA 리거로서 마리오 헤조냐(올랜도)가 있지만 그는 최근 연습경기에서부터 계속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헤조냐는 5득점(FG 40%) 2리바운드를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보그다노비치와 함께 팀의 주축선수로 평가받는 사리치 역시 이날 33분 31초의 출장시간을 기록했다. 사리치는 이날 5득점(FG 14%)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렇기에 크로아티아로선 이번 올림픽에서 호성적을 거두기 위해 보그다노비치와 사리치 두 선수의 체력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보그다노비치의 맹활약에 행복한 웃음을 짓는 이는 바로 브루클린이다. 브루클린은 올 여름 제레미 린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팀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그다노비치의 활약은 당연히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 다음시즌 보그다노비치는 브루클린의 주전 스윙맨으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세계랭킹 12위의 크로아티아는 세계랭킹 25위의 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팀이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첫 경기 과감한 육탄전도 마다하지 않는 수비와 보그다노비치를 중심으로 끈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대어 스페인을 잡는데 성공, 대회의 파란을 예고했다.

이번 리우올림픽 남자농구대회의 언더독, 크로아티아의 반란은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크로아티아의 조별예선 2번째 경기인 아르헨티나전이 기다려진다.

#보얀 보그다노비치 프로필
1989년 4월 18일생 200cm 98kg 슈팅가드/스몰포워드
2011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1순위 마이애미 히트 지명 후 트레이드
2015 NBA 올 루키 세컨드팀 선정
2015-2016시즌 평균 11.2득점 3.2리바운드 1.3어시스트 FG 43.3% 3P 38.2 FT 83.3%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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