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붙어봐야죠! 지난 번에는 완전히 밀렸지만, 이번에는 다를 겁니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최강전 첫 경기를 앞두고 계획을 밝혔다. 9일 서울 논현동 KBL에서 열린 2016 프로아마최강전 조추첨에서 KGC인삼공사는 중앙대와 대진이 성사됐다. 24일 경기로, 중앙대와는 원년(2012년) 이후 첫 맞대결이다. 중앙대는 당시 대결에서 98-94로 이기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선봉에 섰던 선수가 전성현(33점)이었다.
그런데 과거를 떠나 얼마 전에도 KGC인삼공사는 중앙대에게 발목을 잡힌 바 있다. 안양에서 가진 비공개 연습경기였다.
"연습경기는 성과가 안 좋았습니다. 선수들이 막 몸을 만들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렀던 터라 말도 안 되게 밀렸죠. 하지만 선수들 상태를 파악하고자 했던 경기였기에 큰 의미는 두지 않았습니다."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반대로 중앙대는 한참 대학리그를 치르면서 몸 상태나 감각이 올라왔던 상태였다.
다만 김승기 감독이 그 연습경기에서 파악하고자 했던 부분이 하나 있었다. 바로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문성곤(195.6cm)의 활용도였다.
2015년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됐던 문성곤은 첫 시즌에 22경기에 나서서 1.7득점에 그쳤다. 출전시간도 평균 7분 30초에 불과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5분 46초를 뛰었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지만, 김승기 감독은 "다음 시즌을 기대해달라"라며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최강전은 그 변화의 과정에 있는 문성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승기 감독은 "문성곤에게 어떤 변화가 왔는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변화일까?
우선 중앙대 전에서 김승기 감독은 4학년 가드 박지훈(21세, 185cm)의 매치업으로 문성곤을 붙일 계획이다.
"나중에 공개할 생각이었습니다만, 문성곤에게 가드 역할도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패스를 나눠주고 밖에서 슛을 던져주고, 앞에서 압박해줄 수 있는 장신가드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문)성곤이를 계속 연습시켜왔습니다. 완전한 가드는 아니고, 1번과 2번을 막는 역할과 함께 간간이 맡길 계획입니다. 우선은 중앙대 전에서는 박지훈 선수에게 붙일 계획입니다."
KGC인삼공사가 이처럼 노선을 잡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팀 사정 탓도 있다.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아줄 김기윤과 김종근, 김경수 등이 모두 부상을 입어 프로아마최강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기윤은 허리가, 김종근은 어깨가 안 좋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가드 키퍼 사익스를 뽑았지만 이번 프로아마최강전에는 외국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
김승기 감독은 "중앙대는 빠르게 움직이는 팀입니다. 우리도 큰 선수보다는 작은 선수들이 빠릿하게 움직이는 농구를 보여드릴 것입니다"라며 계획을 공개했다.
문성곤이 그 선봉에 선다.
"윙에서 얼마나 밸런스를 맞춰줄 지가 관건입니다. 많이 좋아졌지만 100%는 아닙니다. 슛 밸런스는 확실히 많이 좋아졌지만, 가드를 막고 로테이션하고 스틸을 노리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이 말을 이었다. "성곤이가 잘 따라와줘야 돌아오는 시즌도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점검할 것입니다."
문성곤도 "지난 시즌과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습경기를 일찍 시작했어요. 초반에는 게임체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체력 훈련을 준비하는 기간이었고, 경기 감각도 떨어져 체력 분배를 잘 못했는데 지금은 많이 준비됐습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오세근은 대학 후배들과의 최강전 매치업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탓이다. 최근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승선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기 감독은 "운동은 하고 있지만 정상은 아닙니다. 점프를 안 뛰면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리바운드도 박스아웃에만 신경을 쓰고, 득점도 밖에서 슈팅 위주로 하고 있으며, 들어가더라도 밖으로 빼주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점프를 뛰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기에 강도를 낮춰서 경기 감각을 익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상선수가 있지만 붙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해서 재미있는 승부 선사하겠습니다"라고 출사표를 전했다.
KBL이 주최하는 프로아마최강전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작된다.
#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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