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랭킹쇼 TOP3] (3)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어시스트’ TOP 3

강현지 / 기사승인 : 2016-08-11 11:3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강현지, 홍아름 기자] 선수들은 본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위해 경기를 뛴다. 그러나 개인기록도 결국 그 흔적으로 남는 법. 그래서 시작했던 「점프볼 랭킹쇼 TOP 3」가 프로에서의 순회를 끝내고 「대농 랭킹쇼 TOP 3」로 돌아왔다. 프로 농구는 물론이고 대학농구리그 또한 휴식기를 맞은 이때를 틈타 다시 한 번 기록에 초점을 맞춘 것. 신경 쓰지 않으려 하지만 괜히 신경이 쓰이게 되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누적된 숫자에 대한 대학 선수들의 속마음은 어떨지 살펴보기로 했다.


세 번째는 농구라는 팀 스포츠에 제일 상응하는 부문이라 할 수 있는 어시스트다. 개인의 능력 또한 중요하지만 팀 내 유기적인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 낸다면 그보다 최선의 공격루트는 없을 터. 그러한 공격의 초석이 바로 어시스트가 아닐까. 선수들의 호흡이 빚어낸 공격이 성공할 때 더욱 빛을 발하니 말이다.


본인의 득점 욕심 보다는 팀과의 조화, 공격의 균형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어시스터. 득점의 물꼬를 트는 대학 리그의 어시스터 TOP 3에게 어시스트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 선수들의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표현을 그대로 옮겼음을 밝힌다.



1위 이진욱 (건국대학교, 가드)
13경기, 어시스트 64개, 경기당 평균 4.92개


Q. 이진욱 선수에게 어시스트란 무엇인가요?
제가 예전에는 공격을 많이 좋아했거든요? 근데 대학교 와서 형들에게 어시스트를 해보니까 뭔가 제 공격보다는 패스의 맛이 들려서…. 그래서 요즘에는 제 공격보다 계속 패스하려는 버릇이 생긴 것 같아요. 패스의 재미를 알게 한 존재인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그래도 공격력은 여전하다
본인의 공격위주로 하다 어시스트의 재미를 알게 됐다고 전한 이진욱. 그러나 이진욱의 공격력은 이번 시즌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 김진유(경기당 15.63점)와 함께 경기당 15.62점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력 1,2위의 앞선을 구성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45%를 넘기며 지난 시즌의 19%에 비해 월등히 향상된 실력이다. 작은 신장에도 돌파력으로 수비를 제치며 득점과 어시스트를 올리는 이진욱. 내년 4학년으로서 건국대의 앞선을 책임질 이진욱의 공격력이 더욱 궁금해진다.


Q. 이진욱 선수의 패스를 어시스트로 만들어주는 ‘영혼의 콤비’는 누구인가요?
주로 4학년 형들이 잘 맞는 것 같아요. 같이 계속 뛰어왔던 것도 있지만 경기할 때 형들이 말을 많이 해주는 편이라 호흡이 잘 맞아요. 또 저희 팀이 패턴 플레이 위주여서, 저와 픽 앤 롤 하는 패턴이 많거든요. 그 점도 한 몫을 하고요.


Q. 어시스트 관련, 이진욱 선수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요?
너무 많은데… 아 뭐였더라? 이번 시즌 전반기 때인가? 단국대 전에서요. 그때 픽 앤 롤을 하다가 안보고 뒤에 줬는데 마침 운 좋게 저희 팀 형이 있어서 쉬운 득점으로 연결됐던 적이 있거든요. 신기했어요.


Q. 프로선수들 중 어시스트에 있어 닮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또한 어시스트를 만들어 주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김시래 형(상무)을 닮고 싶어요. 저만의 생각인데 체격이나 제 스타일 농구와 비슷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제가 김시래 형 영상을 자주 봐왔어요. 어시스트를 만들어 주고 싶은 선수는 종현이 형(고려대)이요. 중학교 동문이거든요. 지금도 잘하지만 그때도 제일 잘하는 형이라 제가 종현이 형을 심하게 바라보기도 했어요(웃음). 제 패스를 많이, 잘 받아줬던 형이었거든요. 그래서 종현이 형과 다시 프로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요.


Q. 많은 선수들에게 어시스트를 해줬지만, 반대로 어시스트를 받은 적도 많을 것 같아요. 농구 외적으로, 이진욱 선수의 지금까지 모습을 돌아봤을 때 본인에게 어시스트를 해준 사람 중 생각나는 분이 있나요?
김준일 형(서울 삼성)이요. 제가 엄청 좋아하는 형이에요. 제가 힘들 때나 그럴 때 많이 조언도 해줘서 친형처럼 느끼는 형이기도 해요. 근데 친형 같은 만큼 정말 저를 많이 혼냈어요(웃음), 제가 프로 가서 형보다 꼭 더 잘할 거예요(웃음). 그리고 진짜 고마운 분은 부모님이죠. 제가 셋째고, 막내아들인데 누나들의 질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뒤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그 부분에서 고맙고 감사해요.



2위 허훈 (연세대학교, 가드)
14경기, 어시스트 50개, 경기당 평균 3.57개


Q. 허훈 선수에게 어시스트란 무엇인가요? (매력)
당연히 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해요. 가드이다 보니 외곽에 있는 선수나 센터를 살려줄 플레이를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당연하다고 생각하죠.


Q. 허훈 선수 패스를 어시스트로 만들어주는 ‘영혼의 콤비’는 누구인가요?
저희 학교 센터 중에서는 워낙 손발을 쭉 맞춰 왔기 때문에 (박)인태 형이나 (최)준용이 형이나 1학년 (김)경원이나 다 잘 맞는 것 같고요. 대표팀에서는 형들이 다 저보다 기량이 뛰어나고 좋기 때문에 제가 주면 다 해결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시스트하기 편하죠. 처리할 능력이 있는 형들이어서 제가 어시스트가 많았던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허훈도 어시스트 1위!
허훈은 올해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 존스컵에서 경기당 평균 4.3개의 어시스트를 만들며 본인의 역량을 십분 보여줬다. 이는 팀 내 어시스트 1위에 오르는 기록이었다. 첫 국가대표 경기였고 막내였지만 존재감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았던 것이다.


Q. 어시스트 관련, 허훈 선수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요?
굳이 그런 건 없고요(웃음). 좋아하는 어시스트는 가드라면 다들 희열을 느낄, 골밑에 들어갔을 때? 골밑으로 에이 패스가 오면 센터들이 편안하게 올려놓을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센터도 가드에게 고마워하고 저희도 줄 맛이 더 나는 것 같아요.


Q. 프로 선수들 중 어시스트에 있어 닮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또한 어시스트를 만들어 주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많죠. 전에는 김태술(서울 삼성) 선수를 많이 닮고 싶었어요. 어시스트가 환상적이잖아요. 그리고 프로 형들이 가지각색의 장점들을 다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다 닮고 싶어요. 어시스트를 만들어 주고 싶은 선수는 누군지 딱 집어서 얘기는 못하겠고요(웃음). 아무래도 기량이 좋고 덩치 좋고 키 크고 몸 능력이 되는 선수에게 만들어주고 싶어요. 제가 어시스트를 줄 때 잘 못주게 돼도 그걸 잘 받아먹는 센터가 좋은 것 같아요.


Q. 많은 선수들에게 어시스트를 해줬지만, 반대로 어시스트를 받은 적도 많을 것 같아요. 농구 외적으로, 허훈 선수의 지금까지 모습을 돌아봤을 때 본인에게 어시스트를 해준 사람 중 생각나는 분이 있나요?
항상 매 경기 마다 감독님이 농구와 관련해서 많은 조언을 주시죠. 농구를 떠나서 힘이 되는 사람은 아무래도 가족이고요. 안 될 때나 잘 될 때나 기뻐해주고 응원해 주고 뒷바라지를 해주시는 분이 부모님이니까 항상 감사한 것 같아요.



3위 유현준 (한양대학교, 가드)
13경기, 어시스트 46개, 경기당 평균 3.54개


Q. 유현준 선수에게 어시스트란 무엇인가요? (매력)
득점 같은 경우는 멋있는 플레이도 있지만, 어시스트를 멋있게 했을 때 더 활약상이 큰 것처럼 보여요. 남 속여서 패스하고, 우리 팀이 넣어주면 되게 기쁘거든요. 패스 잘하면 농구 잘해 보이니깐 아무래도 그게 어시스트의 매력이 아닐까요(하하). 제가 포지션이 가드다 보니 득점이 높은 것 보다 어시스트 기록이 좋은 게 좋아요. 패스를 줘서 못 넣으면 아쉽긴 하지만, 넣었을 땐 기분이 너무 좋아요.


Q. 유현준 선수의 패스를 어시스트로 만들어주는 ‘영혼의 콤비’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한)준영이 형이 센터이기 때문에 잘 넣어주세요. 그리고 주장 (김)동현이 형이 움직임이 좋거든요. 동현이 형이 메이드 능력도 좋고, 키가 크셔서 패스 주면 잘 넣으세요. 두 형이 저랑 잘 맞는 거 같아요.


Q. 어시스트 관련, 유현준 선수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요?
어시스트 숫자가 많았던 중앙대 경기가 기억에 남죠. 요즘은 프로팀과 연습 게임을 하고 있거든요. 요즘 패스가 잘 되는 것 같아요(하하). 지금이 대학 올라와서 가장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서울 삼성 경기에서 어시스트 많이 했거든요. 그 경기가 좀 기억에 남아요. 주희정 선수는 안 뛰셨는데, 이상민 감독님과 김태술 선수가 있어서 긴장했거든요. 게임 끝나고 주희정 선수가 잘했다고 칭찬해주셔서 만족스러웠어요. 그날 기록은 10득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정도 기록했던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유현준도 어시스트 1위!
유현준은 올해 대학 농구에 첫발을 들인 새내기지만 한양대 육상농구를 조율하는 포인트 가드로 주목받고 있다. 패스에 돌파력이 어우러진 공격력으로 신인왕 또한 노리고 있는 유현준은 떡잎부터 달랐다. 지난 2015년 7월, FIBA U-19 남자농구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평균 6.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로는 이 대회 최초로 어시스트 1위에 올랐던 것. 앞으로 유현준의 대학 리그에서의 패스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하길 기대해 본다.


Q. 프로 선수들 중 어시스트에 있어 닮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또한 어시스트를 만들어 주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제 롤 모델이 김태술(서울 삼성), 양동근(울산 모비스) 선수거든요. 두 선수를 닮고 싶어요. 패스는 김태술 선수, 공격이나 수비는 양동근 선수가 잘하시니깐 두 선수의 장점을 닮고 싶어요. 어시스트 해 주고 싶은 사람은 (변)준형이형이요. 형이랑 중·고등학교 때 이후로는 한 번도 같은 팀으로 못 뛰었어요. 준형이 형이랑 제일 잘 맞았어요. 아무래도 오래 한 것도 있는데, 형이 포지션이 센터가 아니라 가드잖아요. 가드-가드가 맞추기 쉽지 않은데, 준형이 형이 워낙 운동능력이 좋아서 움직임이 좋아요.


Q. 많은 선수들에게 어시스트를 해줬지만, 반대로 어시스트를 받은 적도 많을 것 같아요. 농구 외적으로, 유현준 선수의 지금까지 모습을 돌아봤을 때 본인에게 어시스트를 해준 사람 중 생각나는 분이 있나요?
아무래도 부모님인 것 같아요. 뒷바라지 잘 해주셔서 저도 걱정 없이 농구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등학교 감독님(김영래)도 잘 만났고, 잘 해주셨거든요. 정말 어시스트 받은 것 같아요. 지금은 또 저희 감독님(이상영), 코치님(강기중)이 가드 출신이시다 보니 어시스트 비법을 잘 알려주세요. 앞으로 패스 더 잘해서 리그 4위 지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지 강현지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