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리우] 아르헨 ‘황금세대’ 계보 잇는 신세대들

이민욱 기자 / 기사승인 : 2016-08-11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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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리우올림픽 남자농구 예선 경기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미국은 예상대로 순항 중이나 B조는 강호 스페인이 2패를 안고 출발하는 등 예상 외 결과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메달 후보 아르헨티나는 혼란 속에서도 리투아니아와 함께 2연승으로 예선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하면 역시 마누 지노빌리(198cm, 가드) 루이스 스콜라(206cm, 포워드) 안드레스 노시오니(201cm, 포워드) 까를로스 델피노(198cm, 가드/포워드)로 대표되는 황금세대가 먼저 떠오른다.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 전에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2연승에는 황금세대들만 잘했던 건 아니다. 1990년대생 신세대들도 있었다.

물론 황금세대 덕분에 신세대들이 더욱 돋보이는 면도 있다. 여전히 클러치 타임에서 아르헨티나를 구해내는 이들도 황금세대 선수들이니 말이다.

하지만 평가전을 막 시작할 무렵과 지금을 비교하면 신세대들의 경기력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8일 나이지리아 전(94-66, 승리)에서는 1993년생 파트리시오 가리노(201cm, 가드/포워드)와 1991년생 파쿤도 캄파쪼(180cm, 가드), 1992년생 마르코스 딜리아(210cm, 센터)가 분투했다.

2016-2017시즌부터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일원이 되는 가리노부터 살펴보자. 그는 1쿼터부터 스타팅 멤버로 나와 공격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3점 슛과 유로-스텝을 동반한 유려한 돌파 그리고 상대 반칙으로 이끌어내는 자유투 등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이며 두 자리 득점(15점)을 기록하였다.

단신 가드인 캄파쪼는 나이지리아 전에서 팀내 최다득점자(19점)이기도 했다. 그의 진가는 3점슛에서 나왔다. 특히 2쿼터가 절정이었다. 2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넣었다.

이 캄파쪼의 3점슛 3방이 아르헨티나에 탄력을 더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5개와 스틸 5개도 기록했다.

최장신인 딜리아는 기록상(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으로는 가리노나 캄파쪼에 비해서는 별 볼 일 없어 보인다. 하지만 경기를 잘 들여다보면 몇몇 인상적인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특히 수비가 대단했다. 그간 제대로 된 210cm의 장신 빅맨이 부족하고 수비에서 림 프로텍터가 없었던 아르헨티나 인사이드에 딜리아는 분명 희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0일 크로아티아 전(90-82, 승리)에서는 1990년생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190cm, 가드, 1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돋보였다. 3점슛 3개로 크로아티아 수비를 흔들었으며, 3쿼터 막판에는 감각적인 어시스트로 노시오니의 득점을 끌어냈다. 4쿼터에는 승부를 완전히 가져오는 플로터까지 터트렸다.

이 외에 2쿼터 초반에 깜짝 4득점을 올린 1995년생 가브리엘 덱(201cm, 포워드)의 발견도 향후 아르헨티나의 선수기용 폭을 넓게 가져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노빌리와 스콜라 등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 경기 일정이 타이트해지는 본선에 돌입하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본선을 준비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결승진출로 시작된 황금세대의 긴 여정이 끝나가고 있다. 과연 그들이 채울 마지막 지면에 새로운 세대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사진_ 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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