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태, 드래프트 ‘낙방’ 충격 딛고 프로 재도전

한필상 기자 / 기사승인 : 2016-08-12 13:3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한필상 기자] 2015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유망주’로 평가되던 한 선수가 낙방했다. 어느 팀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채 탈락한 것.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농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가 다시 프로에 도전장을 내민다. 바로 중앙대 출신 조의태(196cm, F)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대학리그에서 그는 11.9득점 7.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굿 디펜스 역시 팀에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프로농구 레벨에서 봤을 때 조의태는 감독들의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다. 2미터급 장신들과 겨루기에는 신장이 작았고, 포지션을 바꾸기에는 기술이 부족했다. 설상가상으로 드래프트 직전 터진 학교 선배들의 불법 인터넷 도박사건 역시 낙방에 영향을 줬다는 소문이 돌았다.

“선발 될 줄 알았다. 물론 안 좋은 소문도 있었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떨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화도 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떨어진 것은 순전히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됐다.”

조의태는 드래프트 낙방 후에 대해 담담히 말했다. 그는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 달 가까이 외출도 없이 고민만 거듭했다. 살 길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러다 결심을 내렸다. 한 번 더 도전해보자는 것이었다.

“주위 격려도 있었지만 내가 지금까지 가장 좋아했고, 잘 해온 일을 이렇게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농구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미련도 있었다. 왜 학교 다닐 때 전력을 다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후회도 있었다.”

그렇게 농구공을 다시 잡은 조의태가 주력한 부분은 바로 기술 보완이었다. 낙생고에서 동생들과 운동하면서 감을 유지했다. 동호회, 은퇴선수 모임, 3x3 대회 등 ‘경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았다. 절박함 때문이었다.

이제 재도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의태는 “드래프트 탈락은 내 실력 때문이었다. 사이즈가 작은데도 외곽 플레이를 못한다는 것은 문제였을 것이다. 프로팀에서 볼 때 매력이 없었을 것이다. 더 이상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트라이아웃에서 보여주지 못한 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재도전 각오를 밝혔다.

부상과 적응 실패 등 많은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프로진출 직전까지 왔던 조의태. 그런 그에게 프로진출 실패는 더 넘기 힘든 시련이었다. 이제 그 시련마저 극복하고자 하고 있다. 일찍 쓴 맛을 봤던 만큼 더 절실하게 준비했다는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올지 궁금하다.

# 사진=한필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필상 기자 한필상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