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비시즌에 우리 선수들은 뭐할까’라고 궁금해할 농구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선수들의 근황 인터뷰! 13탄의 주인공은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플레이오프 6강 1차전에서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뜨거운 손맛을 보여준 KGC인삼공사 전성현(25, 189cm)이다.
“괜찮은 슈터가 있다. 슛이 터져주면 쉽게 갈 것이다. 그 선수가 터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한 말이다. 여기서 괜찮은 슈터는 전성현이었다.
전성현은 대학 시절 한 불법스포츠도박으로 인해 검찰의 약식기소 판정을 받아, KBL로부터 54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그가 정규리그를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이 무대가 전성현의 2015-2016시즌 첫 경기이자, 플레이오프 데뷔전이었다.
어렵사리 선발명단에 오른 전성현은 경기를 치를수록 존재감을 뽐냈다. 1차전에서 그는 25분 19초 동안 출전하며 3점슛 4개를 포함해 16득점 2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11득점 1.5리바운드 1.8스틸을 기록하며 무서운 슛감을 뽐냈다.
하지만 4강 진출 후 KCC와의 시리즈에서는 그의 슛이 터지지 않았다. 평균 1.5점에 그쳤고, 결국 KGC인삼공사는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4강까지 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어요.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준비했던 것만큼 하면 잘할 거다’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6강보다 4강에서 안일한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삼성과 했던 것처럼 잘 하겠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KCC가 제가 공을 잡지 못하도록 강하게 수비했고, 스위치 디펜스를 해버리니깐 제가 적응을 못 한 거예요. 너무 아쉬웠죠. 경기 영상만 보고 경기에 투입된 거였으니까요. (KCC와) 첫 경기부터 어리바리했던 게 그렇게 끝이 났죠.”
자신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에 전성현은 2주만 휴식을 취하고 다시 숙소로 들어왔다. 김기윤, 문성곤 등 어린선수들과 함께 특공대를 결성, 일찍이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82kg정도 나가던 체중을 90kg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오히려 급작스레 몸집을 키운 것이 독이 되었다. 태백 훈련 중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온 것이다. “단기간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태백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어요. 지금은 다시 86kg로 감량했고, 이 상태로 시즌 때까지 유지하려고요.” (전성현의 태백 로드워크 기록을 살펴보면 1일차에는 8등, 2일차에는 9등으로 도착했다.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저조한 기록이었다.)
현재 비시즌 훈련에 임하는 전성현은 장점인 슛에 더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어디서든 수비가 조금만 떨어져도 슛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멈칫 하는 순간 김승기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또 하나 보완 중인 것이 있다. 바로 수비다. “신장도 작고 체격도 왜소하다 보니 포스트업에서 저를 미스매치하는 경우가 있어요. 우리 팀에는 반대로 (양)희종이 형, (문)성곤이, (한)희원이 등 큰 선수들이 많아요. 이 선수들이 포스트업을 하고, 저는 미스매치 상황에서 포스트업 수비를 하면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어요.”
얼마 전 김 감독은 문성곤에게 가드 역할 훈련을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김기윤, 김종근, 김경수 등이 부상을 입어 프로-아마 대회에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전성현은 “누구든 속공 상황에서 드리블을 치고 나가 레이업을 쏘는 연습을 해요. 가드가 아니더라도 희종이형, 성곤이 등 모두요. 저는 그런 상황에서 수비 연습까지 곁들이고 있어요”라고 조금 달라진 팀 훈련을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24일 중앙대와 2016 프로-아마 최강전을 치른다. 2012년 중앙대 소속으로 최강전에 출전했던 전성현은 이호현과 함께 68점을 합작하며 현 소속팀인 KGC인삼공사를 98-94로 꺾은 바 있다.
이제 KGC인삼공사 소속 선수로서 중앙대 후배들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전성현은 “지금은 입장이 바뀌었다. 대학 선수들을 상대로 망신당하지 않게 연습한 만큼 욕심 부리지 않고 임할 거예요. (오)세근이 형이 아마 못 뛸 것 같은데, (석)종태와 (하)재필이 형이 운동을 열심히 해서 포스트가 좋아요. 중앙대를 잡고, KCC 혹은 상무랑도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상각해요”라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전성현은 2016-2017시즌을 앞둔 각오도 전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상무에 지원할 것 같아요. 매번 복잡하게 생각하면 잘 안 풀리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시즌을 앞두고 항상 목표를 정하긴 하는데, 54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싶어요. 팀 승리에 기여하고 상무에 합격하고 싶어요.”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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