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지난 6월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여자농구대표팀은 예선 첫 승 제물로 여겼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69-70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은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69-67, 2점차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불과 4.3초를 남기고 나이지리아에 3점슛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예선전 또 다른 상대인 벨라루스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은 나이지리아였기에 꼭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였다. 다행히 한국은 벨라루스를 꺾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5, 6위 결정전 무대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당시 나이지리아를 이끌었던 프로카시니 마우로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현재 중국여자프로농구 산시의 감독을 맡고 있다.
산시는 지난 4월 임달식 前신한은행 감독이 계약을 맺은 팀이다. 하나 임 감독은 최근 산시와 계약을 해지하고 귀국했다. 이어 마우로 감독이 공석이 된 산시 감독을 맡게 됐다.
산시는 한국에서 KB스타즈, KEB하나은행, 삼성생명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12일은 삼성생명과 마지막 연습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이날 경기에선 삼성생명이 76-55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마우로 감독을 만났다. 그는 최종예선에서 한국팀과의 경기에 대해 “굉장히 터프했고, 어려운 경기로 기억한다. 한국은 그날이 첫 경기였고, 우리는 전날 벨라루스와 경기를 한 상태라 부담이 됐던 경기다”고 말했다.
마우로 감독은 한국팀에 대해 가장 인상적인 부분으로 역시 정확한 3점슛을 꼽았다. “한국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경기를 좀 본 정도였다. 특히 3점슛이 좋아서 선수들에게 외곽슛을 주의하라고 했다. 우리가 한국을 상대하는 방법은 인사이드 공략이라고 생각했다. 박지수가 있었지만, 어린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날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마지막 3점슛으로 이겼는데, 잊을 수 없는 경기였다. 한국은 굉장히 인상적인 팀이었다.” 당시 나이지리아 전에서 한국은 3점슛 7개를 터뜨리며 좋은 외곽능력을 선보였다.
한국을 이긴 나이지리아는 본선에 진출할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벨라루스가 한국에 이기는 것은 분명해 보였기 때문. 하지만 한국은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벨라루스를 격파했다. 결국 득실차에서 밀린 나이지리아는 곧바로 짐을 싸야 했다. 마우로 감독은 자신들을 탈락시킨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 것이다. 만약 한국이 벨라루스에 패해 나이지리아가 본선에 올라갔다면 그는 지금 여기 없을지도 모른다. 여러모로 한국과 독특한 인연을 갖고 있다.
산시는 삼성생명과의 연습경기에서 3번 붙어 모두 졌고, KEB하나은행에게는 2승 1패, KB스타즈에게는 3패를 당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관신(196cm), 웨이웨이(206cm) 등 장신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기량과 조직력이 안정적이지 못 했다.
산시는 2012-2013시즌 정선민 신한은행 코치가 선수로 뛰며 우승을 이끈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WNBA 최고의 스타 마야 무어가 외국선수로 뛰었고, 이번 시즌은 WNBA 최고의 센터 티나 찰스가 외국선수로 합류한다고 한다.
이탈리아 국적인 마우로 감독은 산시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아시아농구를 경험한다고 한다. 이번 한국전지훈련은 팀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 매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팀에 대해서 잘 알지 못 했다. 있는 동안 한국팀을 보고 많이 놀랐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의사전달을 하는 부분이다. 우리 팀 같은 경우 내가 온지 얼마 안 돼서 팀을 만들어가는 시기다. 또 이곳 삼성트레이닝센터에 와서 굉장히 놀랐다. 이런 좋은 시설은 이탈리아에선 상상도 못 한다. 개인적으로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산시는 14일 중국으로 출국해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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