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이번 리우올림픽 남자농구 최고의 재미를 선사할 경기가 드디어 성사됐다. 무적함대 스페인(세계랭킹 2위)과 현 세계 최고의 팀 미국대표팀(세계랭킹 1위)의 맞대결이 바로 그것. 비록 결승무대가 아닌 4강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된 점이 아쉽다. 미국과 스페인은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이어 이번에도 또 한 번의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두 팀의 맞대결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에 펼쳐진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세계최강, 미국대표팀
미국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6승 0패,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비록 미국대표팀 역사상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예선에서 조금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앞선수비에서 문제점을 보이며 조별예선 3경기 평균 92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강력한 금메달후보 0순위라는 점에는 쉽게 이견을 달지 못하는 것이 사실. 미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15번째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현재 미국은 올림픽 4회 출전에 빛나는 최고참 카멜로 앤써니를 중심으로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등이 팀을 이끌고 있다. 듀란트는 19일 현재, 평균 18.5득점(FG %)을 기록하고 있다. 조별예선 막판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이날 경기기록은 27득점(FG 69.2%)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다음은 듀란트의 이번 리우올림픽 경기기록이다.
#케빈 듀란트 2016 리우올림픽 경기기록(*기록참조=FIBA.com)
6경기 평균 18.5득점 4.8리바운드 3.8어시스트 FG 62.1% 3P 66.7%(평균 3개 성공) FT 84%
뿐만 아니라 현재 올림픽 통산 최다득점을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앤써니 역시 6경기 평균 13.8득점(FG 42.4%) 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앤써니는 현재 대표팀에서 자신의 본래 포지션이 아닌 파워포워드를 맡으며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또한, 호주전과 프랑스전에서 위기의 순간마다 클러치슛을 성공시키는 등 해결사의 면모 역시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어빙 역시 미국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으며 백코트진을 이끌고 있다. 어빙은 19일 현재 6경기 평균 12.3득점(FG 50%) 2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어빙은 11득점(FG 50%)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어빙은 이번 대회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경기조율에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어빙 역시 이를 알고 있기에 최근 경기에서는 득점보단 경기조율에 더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한 카일 라우리가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우리는 최근 경기들에서 자신감을 잃은 듯 소심한 모습을 계속해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현재 어빙이 짊어져야 할 부담감이 조금은 높아진 상황이다.
이외에도 미국은 폴 조지, 지미 버틀러 등 벤치에서 나서는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조지는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19일 현재 6경기 평균 12.5득점(FG 50.9%) 4.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조지는 수비에서 상대팀 에이스의 수비를 도맡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스페인은 루디 페르난데스가 프랑스전에선 부진했다고 하나 물오른 슈팅감을 바탕으로 무서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조지는 스페인전에서 페르난데스를 막는 막중한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전에서 파우 가솔을 저지해야하는 빅맨들 역시 아르헨티나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미국의 주전센터를 맡고 있는 드마커스 커즌스는 18일 아르헨티나전에서 15득점(FG 60%)을 기록, 스페인전 예열을 마쳤다. 스페인은 가솔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렇기에 미국이 스페인전을 승리로 장식하려면 가장 먼저 가솔을 봉쇄해야 할 것이다.
다만, 팀의 외곽슛을 책임져야 할 클레이 탐슨의 부진은 아쉽게 느껴진다. 탐슨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28.6%(평균 1.7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16일 프랑스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선 무려 7개의 3점슛(3P 53.8%)을 성공시키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8일 열린 아르헨티나전에선 6개의 3점슛을 던져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좀처럼 슛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앤써니는 경기직후 스페인전에 대한 소감을 묻는 언론들의 질문에 대해 “스페인 역시 매우 터프한 팀이다. 그들은 이번 대회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경기를 치를수록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에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우리 역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라는 말로 스페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슬로우스타터, 부활한 무적함대 스페인대표팀
반면, 스페인은 매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조별예선을 2연패로 시작한 스페인은 이후 주축선수들이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3연승으로 마감, 슬로우스타터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스페인은 3승 2패를 기록하며 B조 2위로 조별예선을 통과, 8강 토너먼트에서 프랑스에 92-67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가솔은 이번 올림픽에서 스페인의 중심으로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문제가 생겼다. 이런 가솔이 어쩌면 미국전에 결장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美 현지 언론 CBS Sports에 따르면 현재 가솔은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그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전을 앞두고 연막작전일지는 모르겠으나 세르히오 스카리오로 스페인 감독은 이날 가솔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스페인은 가솔 이외에도 루디 페르난데스, 리키 루비오 등 조력자들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특히나 페르난데스의 경우 최근 득점력이 불을 뿜고 있다. 비록 아르헨티나전에선 6득점(FG 28.6%)에 그치며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최근 4경기 평균 13.8득점(FG 53.1%)을 기록, 가솔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루비오 역시 안정적인 경기조율과 센스 있는 패스들로 스페인의 볼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습경기 때부터 가솔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준 니콜라 미로티치 역시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미로티치는 18일 열린 프랑스전에서도 3점슛 5개를 포함, 23득점(FG 60%)을 기록,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그의 이번 리우올림픽 경기기록은 6경기 평균 13.7득점(FG 52.5%) 5.5리바운드 2어시스트. 무엇보다 시카고 불스에서 가솔과 맞춰봤던 호흡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젊은 선수들의 약진 역시 돋보인다. 이번 리우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윌리 에르난고메스는 가솔의 뒤를 스페인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210cm 신장의 큰 키에 빠른 발을 가진 그는 트렌지션 게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와의 8강 토너먼트에서도 에르난고메스는 17분을 뛰고도 16득점(FG 72.7%)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스페인과 미국은 항상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해왔다. 하지만 이번 리우올림픽에선 결승이 아닌 4강 무대에서 맞붙게 됐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미국은 107-100으로 스페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최근 경기에서의 스페인이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다 미국 역시 조금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어쩌면 스타들이 출전하는 마지막이 될 이번 올림픽에서 스페인과 미국, 두 팀이 벌이는 진검승부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전 세계 농구팬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브라질 리우를 향하고 있다.
#사진=손대범 기자, 나이키, 박치영 객원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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