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이번 대회 나의 점수는 6점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 남자농구대표팀 주전센터를 맡았던 저우치(20, 216cm)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말을 전하며 2016 리우올림픽에서 세계농구를 경험한 소감을 밝혔다.
중국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미국-호주-세르비아-프랑스-베네수엘라와 함께 한 조에 속했다. 당초, 2019 농구월드컵과 2020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경험을 쌓기 위해 출전한 중국이었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세대교체에 성공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기에 내심 마음속에는 ‘8강 진출’이라는 목표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알다시피 이들은 끝내 세계농구와 격차만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저우치도 부진했다. 저우치는 2016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3순위로 휴스턴 로켓츠에 입단했다. 하지만 저우치는 조별예선 첫 경기인 미국전에서 18분을 뛰며 자유투로만 단 3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2015 창사 아시아선수권대회 MVP로 선정되며 아시아 최고 센터로 올라선 그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 얼마나 호되게 당했는지는 아래 기록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
저우치는 “올림픽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무엇보다 아시아농구와 세계농구의 격차를 확인한 점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모든 힘을 다했지만 정말 어떤 방법도 찾지 못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아시아와 세계농구가 격차를 줄이려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는 말을 전하는 등 아시아농구에 대한 쓴 소리 또한 잊지 않았다.
#2016 리우올림픽 저우치 조별예선 경기기록(*기록참조=FIBA.com)
6경기 평균 5.6득점 1.2리바운드 0.8어시스트 1블록 FG 56.2% FT 56.2%
지난 7월 27일 미국대표팀과 평가전 직후, 마이크 슈셉스키 미국대표팀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저우치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계속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슈셉스키 감독의 칭찬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국내를 지배하던 대마왕이 세계무대에선 순한 양이 되버렸다"라는 등 혹평들이 심심치 않게 쏟아져 나올 정도로 저우치에 대한 중국 현지 반응은 매우 싸늘했다. 이에 일부 언론들은 향후 저우치가 NBA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계속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날도 저우치에게 “앞으로 NBA 진출에 대한 각오를 들려 달라”는 등의 질문들이 쇄도할 정도였다. 이에 저우치는 “나는 이미 올 여름 NBA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직 NBA 로스터에 들어갈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그렇기에 1차적인 목표는 일단 2016-2017시즌 휴스턴의 로스터에 들어가는 일이다”라는 말로서 신중함을 보였다.
저우치와 함께 올 여름 NBA 입성에 성공한 왕저린 역시 “이번 올림픽이 나의 첫 번째 올림픽이란 점에서 매우 설랬다. 하지만 아쉽게도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무엇보다 모든 방면에서 세계와 격차를 확인했다. 결코 메울 수 없는 부분이었다”라는 말로서 올 여름 첫 올림픽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에서 활약으로 현재 LA 레이커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첸리엔은 “우리 모두가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바로 세계와 높은 수준차이였다. 나 역시도 처음 올림픽에 참가했을 때 많은 압박감을 느꼈다. 그렇기에 후배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세계와 격차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말로 후배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중국은 2016 리우올림픽 조별예선에서 5전 전패를 기록, 앞서 언급했듯 세계와 격차를 확인하며 아시아 최강팀이라는 자존심을 구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크게 실망하지 않는 눈치다. 바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그 목표를 명확히 봤기 때문. 이번 대회에서 실패를 교훈삼아 앞으로 발전하게 될 중국농구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시아무대에서 계속해 마주하게 될 한국대표팀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보인 중국농구 경기를 통해 앞날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사진=손대범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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