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으로 인해 2주간의 휴식을 가졌던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의 에선 일정이 재개됐다. 무더위가 가시진 않았지만 재개 된 첫 경기부터 디비전1 우승후보들의 혈투가 펼쳐졌다.
8월20일 열린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5반칙 퇴장 속에 경기 막판 자유투 싸움에서 근소하게 앞선 101경비단이 현대 모비스를 81-77로 힘겹게 따돌리고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챙겼다.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경기에서 두산중공업에게 패했던 101경비단은 순위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시즌 첫 경기를 기권승으로 챙겼던 현대 모비스로선 실질적인 시즌 첫 경기였기 때문에 자신들의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무척이나 중요한 일전이었다. 두 팀 모두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모처럼 치른 경기에서 현대 모비스가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정주원의 3점포가 터지며 흐름을 탄 현대 모비스는 101경비단이 노마크 찬스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부진에 빠진 가운데 김성환과 정주원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하며 14-4로 10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이번 시즌 +1점선수가 된 정훈희의 2+1점슛까지 터진 현대 모비스는 17-4로 101경비단을 압도하며 휴식기 이후 가진 첫 경기에서 쾌조의 출발을 했다.
무더위 속에 슈터들의 야투가 흔들린 101경비단은 1쿼터 후반까지 상대의 기세에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믿었던 이동현, 심혁보, 김남태의 야투는 림을 통과하지 못했고, 현대 모비스의 높이에 고전하며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101경비단이었다. 하지만 1쿼터 종료 직전 에이스 김남태의 2+1점슛 두 방이 림을 가른 101경비단은 22-15까지 점수 차를 좁히며 2쿼터 반격을 준비했다.
1쿼터 후반 어렵사리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던 101경비단. 1쿼터 내내 부진했던 101경비단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페이스를 올렸고, 조한기의 야투 이후 김남태의 2+1점슛이 터지며 단숨에 22-20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2쿼터 시작 2분여 만에 상대를 턱밑까지 추격한 101경비단은 이한기의 팁인으로 기어코 동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의 흐름이 101경비단 쪽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상승세의 101경비단은 2쿼터 중반 에이스 김남태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가뜩이나 신장에서 열세였던 101경비단에게 골밑 수비에 일가견이 있었던 김남태의 공백은 출혈이 컸다. 김남태가 벤치로 물러나며 경기의 주도권은 골밑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던 현대 모비스 쪽으로 넘어갔다. 현대 모비스 안종호, 김성환은 예상대로 101경비단의 골밑을 공략했고, 정주원이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단숨에 32-2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101경비단이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101경비단은 끈질겼다. 오원석의 3+1점슛을 시작으로 심혁보가 2개의 3점포를 연이어 터트리며 3개의 3점포가 터진 101경비단은 현대 모비스 이형종의 3점포 두 방에도 불구하고 3점 차 간격을 유지했다.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진 101경비단은 2쿼터 종료 직전 오원석의 바스켓 카운트로 이 경기에서 첫 역전에 성공했고, 41-40으로 전반을 리드하는데 성공했다.
김남태의 파울 트러블 이후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였던 101경비단. 그러나 오원석과 심혁보의 3점포로 현대 모비스를 압박하며 오히려 1점 차로 전반을 리드한 101경비단은 3쿼터 들어서도 현대 모비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시소 경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3쿼터 중반 공격이 흔들린 현대 모비스를 상대로 오원석의 속공으로 58-50, 8점 차 리드에 성공한 저력의 101경비단이었다.
현대 모비스로선 답답할 노릇이었다. 상대 전력의 핵을 벤치로 내보냈지만 자신들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하던 현대 모비스. 3쿼터 중반 8점 차까지 밀리며 아찔한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다행히 안종호와 정훈희의 3점 플레이로 3점 차로 따라 붙었지만 불안한 모습의 현대 모비스였다.
두 팀의 승부는 4쿼터 들어 더 끈적끈적 해졌다. 4쿼터 시작 20여 초 만에 김남태가 5반칙 퇴장 당하며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전력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101경비단을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현대 모비스로선 다시 한 번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반면,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던 101경비단으로선 상상하기 싫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101경비단은 위기에서 강했다. 김남태의 퇴장 이후 심혁보가 2개의 야투를 연이어 터트리며 오히려 경기를 리드한 101경비단. 이후 마지막 빅맨 강성욱도 5반칙 퇴장 당했지만 101경비단은 굳건히 버텼다. 가드들이 골밑에 들어와 처절할 정도로 박스 아웃을 펼치며 골밑의 열세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썼다. 이런 단신 선수들의 열정에 현대 모비스의 골밑 공략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71-68의 리드를 지키는 101경비단이었다.
이후 2분여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시간을 보낸 현대 모비스와 101경비단. 두 팀의 승부는 자유투에서 판가름 났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76-72로 뒤지던 현대 모비스가 이른 시간에 파울 작전에 나서며 두 팀의 싸움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전개됐다.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이형종이 심혁보의 골밑 돌파를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기회를 잡았던 현대 모비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정주원이 속공을 전개하다 공격자 파울을 선언 받으며 현대 모비스의 추격 기회는 꺾이고 말았다.
경기 막판 한 번씩 기회를 놓친 두 팀은 바로 파울 작전으로 맞섰다. 4점 차를 좁히기 위해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파울 작전에 나선 현대 모비스. 첫 타겟으로 오원석을 잡았던 현대 모비스의 작전은 맞아 떨어졌다. 오원석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고 말았던 것. 오원석의 자유투 실패로 기회를 잡았던 현대 모비스는 이형종이 곧바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6-74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101경비단 심혁보마저 1개의 자유투를 실패하며 경기의 흐름이 현대 모비스 쪽으로 넘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역전을 눈앞에 뒀던 현대 모비스는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이형종의 3점슛이 블록슛에 막히며 흐름을 놓치고 말았다.
연달아 자유투 3개를 놓치며 동점의 위기까지 몰렸던 101경비단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였다. 이형종의 3점슛 블록 이후 이형종을 상대로 테크니컬 파울까지 얻어낸 101경비단은 오원석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어렵사리 투 포제션 리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4점 차 리드에 성공한 101경비단은 마지막 기회를 노리던 현대 모비스 정주원의 돌파가 무위로 끝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오원석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1점슛을 터트리며 현대 모비스의 추격을 4점 차로 따돌리는데 성공한 101경비단은 에이스 김남태와 강성욱의 5반칙 퇴장에도 불구하고 우승후보 현대 모비스를 상대로 시즌 3승에 성공하며 지난 경기 패배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지난 경기에서 두산중공업에게 석패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101경비단은 이 날 승리로 시즌 3승1패를 기록하며 1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반면, 시즌 첫 경기 기권승 이후 실질적인 시즌 첫 번째 경기를 치른 현대 모비스는 승부처였던 4쿼터 들어 무려 9개의 자유투를 실패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평소, 기본기 탄탄한 플레이가 장점이었던 현대 모비스는 이 날따라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며 아쉬움을 남기더니 4쿼터 들어 16개의 자유투 중 9개를 실패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01경비단 심혁보가 선정됐다. 김남태의 5반칙 퇴장으로 팀이 위기에 몰렸던 4쿼터 초반 연속 2개의 야투를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던 심혁보는 "지난 두산중공업과의 경기에서 다 이긴 경기를 패해 팀 분위기가 많이 떨어졌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 심기일전 하고 출전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것 같아 무척 기쁘다. 상대의 수비가 워낙 탄탄해 마지막까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자유투 싸움에서 우리가 한 발 앞섰던 것이 승리로 이어졌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무더위 속에 모처럼 경기를 펼치다 보니 마지막까지 고전했다고 밝힌 심혁보는 "아무래도 신장의 열세 속에 경기를 치르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거기에 우리 팀이 모두 연령이 높다 보니 체력적으로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팀원들을 믿고,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상대가 신장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골밑 공략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도 우리에게는 행운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디비전1 결승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심혁보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발이라도 더 뛰고, 수비에서 더 움직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비록, 매 경기 베스트 멤버를 꾸릴 순 없지만 개의치 않고 멋진 승부 펼쳐서 결승에 오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현대 모비스 77(22-15, 18-26, 20-21, 17-19)81 101경비단
*주요선수기록*
현대 모비스
정훈희 2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이형종 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정주원 1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안종호 11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1블록슛
101경비단
심혁보 25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김남태 23점, 12리바운드, 1블록슛
오원석 18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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