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대학농구 BIG3가 나란히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고려대 이종현(22, 206cm), 강상재(22, 200cm), 연세대 최준용(22, 200cm)은 올 해 KBL신인드래프트 BIG3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는 모두 같은 시기에 부상을 당했다.
이종현은 지난 달 27일 국가대표로 윌리엄존스컵에 참가했다 홀로 조기 귀국했다. 우측 발등에 피로 골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준용도 윌리엄존스컵을 마치고 돌아와서 훈련 중 발날에 피로 골절이 나왔다. 최준용은 존스컵에 가기 전부터 통증이 있었다고 한다. 강상재는 최근 족저근막염을 호소하면서 마찬가지로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염증을 의미한다. 이종현과 최준용이 당한 피로골절은 피로가 누적되어 온 골절을 뜻한다.
세 선수 모두 연이어 이어진 고된 일정 속에 몸이 버티질 못한 것으로 보인다. 셋이 같은 시기에 부상을 당한 것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안타깝다.
올 해 이들의 일정을 보면 수긍이 갈 정도로 고된 일정이 이어졌다. 나란히 동계훈련을 보낸 세 선수는 2월 개막한 MBC배 대학농구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3월부터 대학농구리그가 개막했다. 5월에는 이상백배 대표팀에 선발돼 일본과 3차례 경기를 가졌다. 6월에는 또 아시아-퍼시픽 대표팀에 나란히 뽑혀 경기를 치렀다. 퍼시픽대회가 끝나자마자 7월에는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프로-아마 최강전, 9월 FIBA아시아챌린지, 정기전,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그리고 10월 개막하는 프로농구까지, 살인적인 스케줄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것은 상당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안겨준다. 각기 다른 팀 스타일에 녹아들어야 하고, 새로운 동료들과도 어울려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 있다.
또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훈련을 소화하는 것보다 심리적인 압박감이 크고 피로도도 크다. 잠시 쉴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또 소속팀에 복귀해서 훈련을 치러야 한다. 그러다보니 피로가 축적돼 몸에 무리가 온 것이다.
최준용은 22일 “계속 대표팀에 뽑히고 하면서 쉴 시간이 없었다. 그러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주축선수들이 빠지면서 고려대와 연세대 모두 전력 손실이 상당하다. 프로-아마 최강전은 물론 9월 열리는 정기전과 대학리그 플레이오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가대표팀 역시 뽑혀야 할 선수 3명이 빠지면서 전력약화가 불가피하다.
세 선수는 10월 18일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서 각 팀들이 노리는 대어들이다. 프로 진출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한 것이 안타까울 것이다. 최준용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아쉽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농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인 만큼 이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스포츠 정서상 훈련은 늘 고되야 하고, 어느 정도 아픈 것은 참아야 하는 것이 좋은 선수인 것처럼 여겨지는 현실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부상이 채 완쾌되기도 전에 복귀했다 부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전통적으로 프로 진출을 앞둔 대학 4학년 선수들이 혹사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각종 아마대회와 국가대표팀 차출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기 때문이다. 오세근, 김종규 등 대학정상급 선수들은 대학 4학년 때 모두 타이트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대학 BIG3에게는 충분한 휴식과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유망주들을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것 역시 농구계가 신경 써야 할 일이다. 성인대표팀에 뽑을 선수들은 대학대표팀에서 제외한다든지 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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