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최강전] 최강전이 반가운 이호현 “올 시즌은 존경하는 형들과”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08-24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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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4년 전을 기억하는가.


2012년 프로-아마 최강전 중앙대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 중앙대 소속이던 이호현(184cm, 24)은 이날 35점을 폭발시키며 98-94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아마최강전 원년이었던 그해, 대학 팀이 거둔 유일한 승리였다.


이전까지 유망주에 불과했던 이호현은 프로-아마최강전을 계기로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 이호현은 “그 때는 경기에 들어가기 전 ‘20점 차까지 벌어지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부담이 없다보니 오히려 잘 된 것 같다”며 4년 전을 회상했다.



도전자 입장에서 프로 형들을 상대했던 이호현이 이제는 프로 3년 차로 대학 동생들을 맞는 상황이 됐다. 이호현은 지난 21일 고려대와의 프로-아마최강전에서 5득점 2어시스트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경기 점수(83-80)에서 보여지 듯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삼성은 이종현, 강상재가 부상으로 빠진 고려대에 시종일관 고전하며 힘겹게 8강에 올랐다. 이호현은 “몸이 너무 좋아 오히려 부진한 경기였다”며 “들어가기 전에도 (이)종현이와 (강)상재가 빠지면 더 말려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대로 됐다”고 했다.


사실 프로 팀 입장에선 대학 팀과 맞붙는 게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잘해야 본전이고 만약 패하게 된다면 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 시즌을 대비해 선수들의 몸 상태도 100%가 아니기 때문에 전력을 다 해 대회에 임하기도 힘들다. 이호현은 “대학 얘들은 프로보다 한 발 더 뛰려 한다. 악바리 정신이 있다. 당연히 경기 집중도도 높다. 대학 선수들은 경기에 져도 상관없지 않나. 부담 없이 재밌게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대학 선수들의 선전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 비시즌 김태술이 합류하며 포인트가드 자리를 놓고 이호현을 포함해 기존의 주희정, 김태형, 이동엽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고된다. 이호현은 “지난 시즌엔 가드진이 약하지 않았나. 팀 입장에선 (김)태술이 형이 오는 게 맞다고 본다. 태술이 형은 (주)희정이 형과 함께 내가 예전부터 존경해 온 선수다. 존경하는 형들과 함께 뛰게 돼 기쁘다”며 “형들이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신다. 특히 경기에 들어가 어떤 상황에 놓일 때 이렇게 해결하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며 경쟁보다는 배운다는 자세로 시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아마최강전 4일차인 24일엔 중앙대와 KGC인삼공사가 4년 만에 재대결을 갖는다. 이호현은 중앙대 후배들에게 “부담 없이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며 “팀의 에이스인 (박)지훈이는 1학년 때부터 잘하던 친구였다. 그때는 요령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주는 것 같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오는 25일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삼성은 케이티를 상대한다. 이호현은 “지난 비시즌엔 잔부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몸 상태가 아주 좋다. 올해는 시즌이 끝나고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야간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_유용우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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