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으로 올림픽 끝낸 폴 조지, 이제 인디애나 책임질 차례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8-24 2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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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2016 리우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승자는 예상대로 미국대표팀이었다. 미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결승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30득점(FG 52.6%)을 올린 듀란트의 활약을 앞세워 세르비아에게 96-66, 30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국은 올림픽 통산 18번째 메달이자 1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성공했다.

2년 전 부상으로 대표팀 연습경기 도중 오른쪽 다리 골절이라는 끔찍한 부상을 당한 폴 조지(26, 206cm) 역시 이번 대회에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금메달 획득에 숨은 공신이었다. 특히나 조지는 9일 열린 조별예선 2차전 베네수엘라전에서 20득점(FG 86%) 4리바운드를 기록, 113-69, 대승에 앞장섰다.

이번 대회에서 조지는 기록적인 측면보단 수비와 궂은일 같이 보이지 않는 기록들이 돋보이며 미국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결승전에서도 세르비아의 에이스, 밀로스 테오도시치의 수비 역시 다름 아닌 조지의 몫이었다. 테오도시치는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단, 9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폴 조지 2016 리우올림픽 경기기록(*기록참조=FIBA.com)
8경기 평균 11.2득점 4.5리바운드 1.9어시스트 1.5스틸 FG 45.7% FT 85.7%

반면, 조지는 결승전에서 테오도시치를 막음과 동시에 공격에서도 9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팀 우승에 기여했다. 조지는 소속팀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공격 제1옵션을 맡고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그가 맡았던 역할은 바로 ‘수비’였다. 상대팀 에이스부터 때로는 센터수비까지 도맡을 정도로 조지는 이번 대회에서 희생이라는 단어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이 모두가 203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과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이크 슈셉스키 대표팀 감독 역시 이런 조지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낼 정도로 조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미국대표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비록 백업멤버였지만 조지는 한 마디 불평불만 없이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소화했다.

조지는 자타가 공인하는 NBA 정상급 스몰포워드이자 득점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대표팀 유니폼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2 런던올림픽 당시는 상비군에만 그 이름을 올렸다.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 때는 대표팀 명단에 그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불의의 부상으로 국가대표의 꿈을 목전에서 놓쳤다. 그렇기에 조지에게 있어 이번 올림픽출전은 그 누구보다 남다를 수밖에 없다.

결승전 직후 인터뷰에서도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하고 짜릿하다. 우리는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원했던 목표를 달성했다. 금메달을 가지고 집에 갈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그 누가 어떤 비난을 하던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나는 이번 올림픽 대표팀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라는 말로 이번 리우올림픽 대표팀 일원이었다는 점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올림픽 끝내고 돌아온 조지, 다음시즌 인디애나의 비상 이끌까?

이렇게 올림픽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 조지는 소속팀 인디애나로 복귀, 이제는 팀의 비상을 이끌어야한다. 조지는 2015-2016시즌 81경기 출장 평균 23.1득점(FG 41.8%) 7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 부상악몽에서 완벽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득점과 어시스트 등 대부분 기록에서 조지는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3점슛 역시 평균 37.1%(평균 2.6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 데뷔 후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시켰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조지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조지는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7.3득점(FG 45.5%) 7.6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 2015-2016시즌 팬들에게 자신이 완벽히 부활했음을 알렸다. 이 역시 조지의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 기록이었다. 다만, 조지와 인디애나는 더마 드로잔과 카일 라우리가 이끄는 토론토 랩터스에 막혀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다가오는 시즌 인디애나는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속팀 인디애나가 올 여름 알찬 보강에 성공하며 오프시즌 조용한 승자로 떠올랐기 때문. 인디애나는 오프시즌 제프 티그(트레이드), 알 제퍼슨(3년, 3,000만 달러) 등 알짜배기들을 대거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우선 티그의 경우 지난 시즌 부상으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그는 여전히 안정성이 돋보이는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다. 티그의 지난 시즌 기록은 평균 15.2득점(FG 43.9%) 2.7리바운드 5.9어시스트 1.2스틸. 따라서 다음시즌 큰 부상이라는 변수만 없다면 티그는 인디애나 백코트진의 전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이다.

다만, 문제는 그와 함께 백코트 파트너를 이룰 몬타 엘리스와 공존이다. 두 선수 모두 공을 들고 하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들이다. 엘리스는 이미 댈러스 매버릭스 시절 라존 론도와 공존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그렇기에 티그가 충분히 혼자서 경기조율이 가능하기에 C.J 마일스를 주전라인업으로 올리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하다. 뿐만 아니라 엘리스가 벤치에서 출전한다면 인디애나로선 벤치득점력 강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엘리스는 2015-2016시즌 평균 13.8득점(FG 42.7%) 3.3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 데뷔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안 좋은 활약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 인디애나가 엘리스에게 투자한 4,400만 달러라는 액수가 무색할 정도였다. 벤치에서 출전한다면 엘리스에게도 공격적인 부문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역할이 주어질 것이다.

반면, 마일스는 평균 11.8득점(FG 40.9%) 2.7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적으론 돋보이진 않았지만 수비에서 조지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초반 팀 전술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조지가 차츰 팀 전술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마일스의 역할이 컸다.

다음으로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제퍼슨은 여전히 한 팀의 조각으로 활약하기엔 충분한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 제퍼슨은 2015-2016시즌 평균 12득점(FG 48.5%) 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계속해 그 기량이 쇠퇴하고 있지만 “백업멤버로서 제퍼슨의 경쟁력은 충분히 기대할만하다”는 평가.

그렇다면 이한 마힌미(워싱턴)가 떠나며 공백이 생긴 인디애나의 주전센터 자리가 제퍼슨이 아니라면 과연 누구의 자리일까. 정답은 지난 시즌 공격형 센터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마일스 터너다. 터너는 오프시즌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인디애나의 인사이드를 책임질 준비를 하고 있다. 터너는 2015-2016시즌 평균 10.3득점(FG 49.8%) 5.5리바운드 1.4블록을 기록했다.

터너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나의 목표는 평균 15득점을 이상을 올리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이란 말로 스스로 목표를 설정, 목표달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 실제로 터너는 올 여름 공격범위를 외곽으로 넓히기에 3점슛 장착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 역시 오프시즌 터너의 몸 상태와 발전된 기량을 보고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인디애나는 올 여름 화끈한 투자와 함께 변화를 가져가며 베스트5 중 무려 2명을 새로운 얼굴들로 채우는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인디애나는 마지막으로 베테랑 포인트가드 애런 브룩스를 1년간 250만 달러에 팀에 합류시키며 전력보강을 마쳤다. 브룩스는 지난 시즌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69경기 출장 평균 7.1득점(FG 40.1%) 1.5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조지로선 테디어스 영의 합류가 가장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조지는 2015-2016시즌 팀 사정상 시즌 초반 본 포지션이 아닌 파워포워드로 나서며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조지는 구단에 “파워포워드보단 스몰포워드로 뛰는 것을 더 선호한다” 는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그리고 조지의 바람은 마침내 이루어졌다. 영은 2015-2016시즌 브루클린 네츠에서 뛰며 평균 15.1득점(FG 51.4%) 9리바운드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 있는 파워포워드다. 영은 2016 NBA 신인드래프트 직전 1라운드 20순위 지명권과 향후 2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고 영을 영입했다. 영의 합류로 조지 또한 본 포지션에서 활약, 득점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디애나 역시 래리 버드 사장이 원하는 빠른 템포의 공격농구를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여름 프랭크 보겔을 팀에서 내보내고 네이트 맥밀란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인디애나는 선수단 구성과 함께 코치진 구성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다음시즌 비상하겠다는 인디애나의 의지가 확고히 드러난 것. 단, 맥밀란 감독은 버드 사장이 원하는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와 달리 느린 템포의 안정적인 농구를 지향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어 다음시즌 인디애나가 보여줄 농구가 어떤 모습일지 사뭇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2013-2014시즌 인디애나는 모두가 주목할 만한 스타플레이어 하나 없었지만 조지를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 농구를 선보이며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끈끈한 농구를 보여줬다. 과연 비상을 준비하는 인디애나는 2016-2017시즌 또 한 번 그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지 올림픽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인디애나의 에이스, 조지의 어깨가 무척이나 무거워졌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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