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맹봉주 기자] 16점 차가 뒤집혔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최강전에서 상무에 74-81로 패했다. 3쿼터 한 때 68-52로 크게 이기며 승기를 잡았지만 경기 막판 상무의 추격에 속절없이 따라잡히고 말았다.
경기 후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전반에 기력을 너무 뺐다. 후반 가서 체력이 떨어져 추격을 허용한 것 같다”고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아쉬워하긴 했지만 표정에는 묘한 자신감이 나타났다.
이번 프로아마최강전에서 KGC인삼공사는 주축멤버들이 대거 빠진 상태로 임하고 있다. 오세근, 강병현, 김기윤 등이 모두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이들이 빠진 자리를 벤치멤버들이 훌륭히 메우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김민욱과 김종근이 돋보였다. 이 둘은 각각 오세근, 김기윤의 공백을 메우며 팀을 이끌었다. 이날 김민욱은 22득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1쿼터에만 12점을 폭발했고 3점슛도 하나 터트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모비스에서 KGC인삼공사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종근 역시 11득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민욱은 “2대2 공격을 할 때 상대인 최부경 선수가 (김)종근이 형 수비를 깊게 하더라. 빈틈이 보여 자신 있게 공격을 한 게 주효했다”고 이날 활약상에 대해 말했다.
이날 1쿼터 성공시킨 깜짝 3점슛에 대해선 “오픈 찬스가 나서 던졌다. 팀 훈련할 때 감독님이 3점슛 연습을 많이 시킨다. 우리 팀 외국인선수인 데이비드 사이먼도 슛이 있기 때문에 상대가 쉽게 도움 수비를 못 가게 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종근은 “부상으로 쉬다가 팀 훈련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좀 더 몸을 만들어 체력이 됐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컨디션은 좋았지만 체력이 안 됐다. 경기 중 너무 힘들어서 감독님께 바꿔달라고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만약 마지막까지 내가 리딩을 했으면 결과가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역전패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많은 어시스트를 올린 배경에 대해선 “손 발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잘 움직여줬다. 어시스트는 결국 동료가 득점으로 연결해줘야 나오는 기록이다. (김)민욱이 컨디션이 좋아서 많은 어시스트를 올릴 수 있었다(웃음)”고 답했다.
김민욱과 김종근은 현재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김민욱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부주상골 수술을 받았다. 김종근은 햄스트링 근육이 파열되며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시작하지 않았다. 남은 기간 김민욱, 김종근이 얼마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KGC인삼공사의 다음 시즌 우승 가능성도 좌우 될 전망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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