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홍아름 인터넷기자] “힘들다. 그러나 나보다 선수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힘드냐고 물어봐도 힘들지 않다고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이훈재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훈재 감독이 이끄는 신협 상무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에서 84-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상무는 지난 2012년, 초대 프로-아마 최강전 챔피언에 이어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최강전에서 프로 팀을 상대로는 10전 10승을 기록했던 상무였지만,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27일, 준결승전에서 활약한 김영환의 득점력 또한 막지 못하며 1쿼터에만 14득점을 허용했다. 공격에 있어서는 앞선에서부터 스틸을 네 차례나 내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리바운드에는 8-5로 앞섰으나, 1쿼터 야투 성공률이 29%에 그친 점 또한 아쉬웠다. 2쿼터에도 LG의 득점력을 쉬이 막지 못하며 3분 6초만에 19-46, 27점 차 까지 허용하기도 했다.
“지난 두 경기에는 오픈 찬스가 자연스레 많이 났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은 확률이 조금 떨어졌다. 3점슛이 안 들어가면 포스트까지의 거리가 멀어지기에 리바운드를 LG에게 내주지 않았나 한다. 그래서 속공 공격을 많이 허용한 듯하다.” 이훈재 감독의 말이다.
그러나 상무는 더 이상의 격차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듯 따라잡기 시작했다.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추격의 명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이대성과 김시래가 외곽 슛을 연이어 터뜨리며 2쿼터 3분 26초부터 약 3분여간 11득점을 몰아쳤다.
이훈재 감독은 “공격이 잘돼서 흥이 나 수비까지 잘 풀릴 수도 있고, 수비가 잘 돼서 공격에서 흥이 날 수도 있다. 그런데 오늘은 그 흥을 공격에서 찾은 듯싶다”며 2쿼터에 터진 3점슛을 추격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1쿼터 LG 득점을 주도했던 김영환을 막은 것 또한 주효했다. 김영환이 2쿼터에 8득점을 추가하긴 했지만 시도한 3점슛 세 개는 모두 빗나갔다.
“(김)영환이가 신장이 큰 선수가 수비를 하게 되면 부담스러워 하는 듯하더라. 그리고 어제(27일) 30분 이상 경기를 뛴 데 이어 전반 활동량 또한 많았다. 그래서 후반까지 슈팅이 잘 들어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수비를 맡긴 (최)부경이를 버거워 하기도 했다.”
후반 접여들며 상무는 LG와의 격차를 한 자리 수로 줄였다. 그 중심에는 최부경과 김승원이 이루는 더블 포스트 또한 있었다. 이훈재 감독은 더블 포스트를 고려대와의 경기를 위해 준비했던 카드라 설명했다.
“연습할 때 부경이와 승원이를 같이 뛰게 했다. 프로-아마 최강전 대비 연습을 한 것 인데, 특히 고려대와의 경기를 염두에 두고 한 연습이었다. 다른 팀은 싱글 포스트인데 반해, 고려대는 이종현․강상재로 구성된 더블 포스트가 있지 않나. 그래서 부경이가 대표팀에 가기 전에 연습을 가졌다. 고려대 두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다고 해서 그 후에는 다시 싱글 포스트로 연습을 했다.”
싱글 포스트에서 더블 포스트를 택하게 된 이유에는 4번 역할에 대한 고민 또한 있었다.
“연습 때는 (정)희재와 (장)민국이 4번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그런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부터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민하다 승원이와 부경이를 함께 기용했다.” 이와 함께 이훈재 감독은 “승원이가 많이 버텨주고 리바운드 참여도 잘 해줬다”라며 김승원에 대한 칭찬 또한 이었다.
이날 승리로 상무는 4번의 대회 동안 2번이나 왕좌의 자리에 앉게 됐다. 다음 프로-아마 최강전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설 상무의 '역전의 명수'가 재현될지 벌써 궁금해진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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