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맹봉주 기자] “상무엔 (김)시래 형, (이)대성이 등 공격 잘하는 선수가 많다. 나까지 공격을 한다면 팀은 엉망이 될 거다.”
박경상이 바뀌었다. 신협 상무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전에서 창원 LG를 84-7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스포트라이트는 대회 MVP를 받은 김시래나 결승에서 26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한 최부경에게 쏠렸다.
이에 비해 박경상의 기록은 19분 22초 출전에 4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다.
하지만 수비와 궂은일 등을 통해 팀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관중석에선 박경상이 매치업 상대정성우를 끈질기게 수비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교시절부터 공격형 가드로 이름을 날린 그 박경상이 맞나 싶었다.
이러한 박경상의 투지가 상무 선수들에게 느껴졌을까? 34-51로 전반을 크게 뒤졌던 상무는 이후 50점을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만난 박경상은 “전반에 좀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 우리가 지난 두 경기를 모두 뒤집지 않았나.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기회는 언제든 올 거라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한데 대해선 “공격에선 (김)시래 형이나 (이)대성이 등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나까지 공격을 한다면 팀은 엉망이 될 것이다”며 “솔직히 시래 형이 나보다 잘한다. 아직은 내가 실력으로 시래 형을 넘보기는 어렵다. 나는 시래 형이 못하는 부분을 생각했다. 결국 수비와 리바운드, 궂은일 등에 신경 쓰며 코트에 들어갈 때만큼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다”고 답했다.
박경상의 얘기를 듣고 만화 슬램덩크 속 능남 변덕규가 북산의 채치수에게 “화려한 기술을 가진 도미가 아닌 진흙투성이 가자미가 되어라”라는 명대사가 떠올랐다. 박경상에게 슬램덩크 가자미 얘기를 하자 “그렇게 볼 수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 복귀하는 소속팀 전주 KCC에서도 박경상은 도미가 아닌 가자미가 되는 걸까? 박경상은 “아직 KCC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모른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대로 내 역할은 다르니까 거기에 맞춰서 충실히 따를 뿐이다”고 답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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