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지난 6월 1일, 공식적인 FA협상과 트레이드로 이적한 선수들은 세달 반동안 새 둥지에서 굵은 땀을 흘렸다. 그리고 그들은 그간 준비한 것을 점검해보는 차원에서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 출전했다. 새로운 유니폼으로 첫 선을 보이는 만큼 코트에서 실력을 뽐내고 싶었기에 이번 대회에서 이적생들의 활약은 뜨거웠다. 28일 신협 상무의 우승으로 대회는 막을 내렸지만, 그중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케 한 이적생에는 누가 있었을까?
1. 서울 삼성 김태술
2경기 평균 20분 53초 출전, 10.5득점 2.5리바운드 3어시스트
지난 6월 10일 이현민(전주 KCC)과 트레이드로 서울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김태술은 7월까지 무릎 재활에 힘썼다. 8월부터 볼 훈련을 시작하며 팀과 호흡을 맞췄고, 21일 고려대와의 프로아마 최강전 공식 개막 경기에 나섰다. 선발로 나선 그는 첫 경기에서부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경기 초반에는 문태영, 김준일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였고, 이후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에도 힘을 쏟았다. 날렵한 움직임과 함께 삼성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변을 놀라게했다. 이날 김태술은 100% 컨디션을 뽐내지 못했지만, 앞선에서 안정감 있는 리딩을 선보였다. 김태술은 첫 경기에서 야투 성공률 80%를 기록, 슛 성공률 또한 좋았다. 부산 케이티와의 경기에서는 주희정과 투 가드 전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손뼉이 완벽히 맞진 않았지만, 김태술은 주희정과 함께 뛰며 원활한 볼 흐름과 코트 밸런스를 맞췄다. 김태술과 주희정의 투 가드 시스템에 이상민 감독은“둘의 호흡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우리 팀이 그동안 문태영과 김준일 등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선수들이 많아 볼 흐름이 원활치 않았는데 희정이와 태술이가 뛰면서 볼 흐름이 원활하고 코트 밸런스도 좋았다”라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2. 부산 케이티 천대현
3경기 평균 29분 42초 출전, 10.7득점 2.3리바운드 2어시스트
천대현은 울산 모비스와 협상이 결렬되며 5월 20일 부산 케이티로 이적했다. 조동현 감독은 지난 시즌 케이티의 약점이었던 ‘조성민 의존증 벗어나기’에 나섰고, 천대현과 김종범을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조 감독은 천대현의 영입을 만족스러워했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근성 있는 플레이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었기 때문. 전 소속팀에서도 악착같은 수비로 인정받았던 천대현이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공격력까지 갖춘 모습을 보였다. 연장 3차전까지 갔던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3득점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3점슛 성공률도 지난 정규리그에 비해 12.5%를 끌어올렸다. (2015-2016 정규리그에서 천대현의 3점슛 성공률은 31.3%(30/96),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3점슛 성공률은 43.8%(7/16)이다) 게다가 그의 3점포는 승부처에 들어가 공격에서 위력을 더했다. 조 감독은 “타 팀에 있을 때 10분 뛰는 식스맨이었다. 그러나 우리 팀에선 중심 역할을 하면서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한다. 책임감과 자신감을 주고 있다”라며 케이티에서 첫 선을 보인 천대현의 모습에 흡족함을 표했다.
3. 원주 동부 김태홍
2경기 평균 29분 55초 출전, 15.5득점 9리바운드
김태홍 역시 원소속팀과 협상이 결렬되며 이적한 케이스다. 전주 KCC에서 동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태홍은 여전히 수비에 치중했으나 슛을 장착하며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두경민과의 완성도 높은 2대2 플레이를 보였고, 여의치 않을 때는 외곽으로 빠져나와 공격을 풀어나갔다. 그간 수비형 선수로 주목을 받았으나 동부에 오며 공격에 힘을 실은 것이다. 두경민-허웅과 함께 앞선에서 달렸고, 리바운드에서도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이로써 김태홍은 가드와 빅맨들의 중간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상대 팀으로서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상대가 됐다. 김태홍의 가세로 짐을 던 윤호영은 “김태홍이 정말 열심히 한다. 노력하고 많이 지도받으며 늘어간다. 뭘 할지 알고 하는 선수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며 든든함을 드러냈다.
4. 서울 SK 김민섭
1경기 출전 48분 50초, 4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팀은 비록 16강에서 떨어졌으나 김민섭의 손끝은 매서웠다. 지난 5월, 김민섭은 오리온에서 FA 자격을 얻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은퇴를 고려했던 김민섭은 서울 SK의 영입 제안으로 이적했고, SK 연습경기에서 연일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주가를 올렸다. 그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그간 활약을 증명해 보였다. 연장 3차전까지 이어진 부산 케이티와의 경기에서 김민섭은 경기가 치러지는 55분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3점슛 4개와 함께 포스트에서의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나간 것. 이로써 김민섭은 프로아마 최강전 최다득점(47점)의 주인공이 된데 이어, 본인의 이름 석자를 농구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문경은 감독은 “그동안 김민섭은 ‘게으르다’, ‘자기 밖에 모른다’, ‘소심하다’ 같은 평가가 많았던 선수였다. 하지만 SK에 와서 기회를 얻은 뒤에는 거르지 않고 훈련에 매진 중이다. 슛 하나만큼은 정말 좋은 선수다”라며 김민섭의 활약에 만족해했다.
# 사진_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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