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올 해 프로-아마 최강전은 어느 때보다 열띤 경쟁이 펼쳐져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SK와 케이티의 3차 연장전은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연출했고, 김민섭, 김현민 같은 선수들의 재발견을 알렸다.
상무는 역전의 명수로 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LG는 명승부 끝에 챔프전에 오르며 다가오는 정규시즌을 기대케 했다.
선수들의 열띤 경쟁 속에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좋았으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최강전이 비시즌 좀 더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다음 대회를 꾸려야 할 것이다.
▲스타 선수들의 부상과 일정 조율
이번 대회는 대학농구 BIG3라 할 수 있는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일찌감치 김이 샜다.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인 프로와 대학의 자존심 대결이 빛을 바란 것이다. 물론 선수들의 부상을 최강전 탓이라고 할 수 없다. 크게 본다면 아마추어와 프로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세 선수 모두 피로골절과 족저근막염으로 피로와 관련된 부상이었다. 세 선수는 올 해 내내 계속된 대회와 대표팀 차출로 쉴 새 없는 나날을 보냈다. 과도한 일정이 선수들의 건강을 헤쳤다는 평가가 많다. 이들 뿐만 아니라 김종규, 오세근 등 정상급 선수들 모두 대학 4학년 시절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과부하를 경험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체력과 건강관리를 제대로 해줘야 한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돼야 할 선수들이 각종 대표팀에 차출되고, 소속팀 훈련을 소화하는 일정을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 현재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BL은 개별적으로 시즌 일정을 잡는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의 팀 차출이 수시로 나오게 된다. 이러한 단점을 줄이기 위해 시즌 일정을 잡을 때 선수들의 휴식과 회복시간을 고려해 대회 일정을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장 28일 결승전을 치른 상무 선수들과 LG 김종규는 29일 곧바로 튀니지와 평가전을 갖는다. 연속된 경기에 지친 선수들이 평가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은 무리다.
▲유니폼과 전광판
모비스와 KGC인삼공사는 이번 대회에 연습유니폼을 입고 참가했다. 연습유니폼은 좋다. 하지만 유니폼 뒷면에 선수들 이름조차 명시되지 않아 많은 비난을 들었다. 팬들을 위한 배려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곧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인삼공사는 2번째 경기부터는 유니폼 뒷면에 이름을 기재했다. 뿐만 아니라 전광판이 말썽을 부려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백보드 위에 24초 계시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보조계시기로 경기를 진행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보조계시기는 선수들이 쉽게 시간을 보기가 어렵다.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다. 더군다나 첫날 문제가 있었을 때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는 곧 KBL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일이다.
▲팬들 앞에선 늘 최선 다해야
많은 명승부가 나온 가운데 경기력에서 질타를 받은 경기도 있었다. 바로 KGC인삼공사와 중앙대의 경기다. 고려대, 연세대 등 대학 4팀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중앙대는 대학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중앙대는 인삼공사를 상대로 선전했다. 3쿼터까지 65-69로 따라붙으며 경기를 박빙으로 몰고 갔다. 4쿼터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 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4쿼터 박지훈, 박재한, 김국찬 등 주전들을 빼고 저학년들 위주로 경기에 임했다. 결국 4쿼터는 긴장감이 사라지며 인삼공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최강전 승패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4쿼터 선수기용에 대한 이유를 전했다. 이날 경기는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강전은 초창기에도 프로팀들이 주요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아 그 의미를 퇴색시켰다. 공식경기에서는 모든 팀과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선수의 경험보다 우선시 돼야 하는 부분이다. 그것이 경기를 보러 온 팬들에 대한 예의다.
#사진 -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