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당신이 몰랐던 스페인 농구 이야기 ①

이민욱 기자 / 기사승인 : 2016-08-31 0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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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최근 경복고 양재민(202cm, 포워드)이 스페인 농구유학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농구팬들 사이에서는 스페인리그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또한 스페인은 리우올림픽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여전히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계속해서 NBA에 진출하는 유망주도 배출하고 있다. 유럽 리그 중 최고 수준에 올라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스페인 리그를 해부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경기방식 그리고 선수단 구성


1957년부터 시작된 스페인 리그는 1부부터 5부까지 구성되어 있다. 명칭은 다음과 같다.


1부 리그_ Liga ACB (스폰서십의 이유로 ‘Liga Endesa’라고도 불린다)
2부 리그_ LEB Oro
3부 리그_ LEB Plata
4부 리그_ Liga EBA
5부 리그_ Primera División


2016-2017시즌에 1부 리그에는 총 17팀이 참가한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18팀이었으나, 한 팀이 줄었다. 2부 리그와 3부 리그에는 각각 16, 14팀씩이 있다. 스페인 농구협회(FEB)가 직접 관리하는 4부 리그의 경우 총 86팀이 속해 있다. 4부 리그는 지리적 기준에 따라 5(A, B, C, D, E)개 그룹으로 나뉘며 그 5개 그룹 중 그룹 A, C, D는 다시 두 가지로 구분된다. 현재 4부 리그에는 1부 리그의 2군 팀도 소속되어 있다.


+4부 리그 그룹 조직도+
그룹 A-A : 칸타브리아, 바스크, 라 리오하, 나바라, 카스티야이레온 자치지역
그룹 A-B : 갈리시아, 아스투리아스, 카스티야이레온 자치지역
그룹 B : 마드리드, 카스티야 라만차, 카나리아 제도
그룹 C-A C-B : 카탈로냐, 발레아레스 제도.
그룹 D-A : 안달루시아, 멜리야.
그룹 D-B : 안달루시아, 에스트레마두라.
그룹 E : 발렌시아, 무르시아 지역


5부 리그는 14개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2개의 그룹을 제외한 스페인의 자치 지역들이 이에 해당된다. 바스크, 라 리오하, 나바로 지역은 하나로 공유된다.


스페인 리그는 정규시즌에 총 34경기를 치르며, 플레이오프는 상위 8팀이 진출한다. 정규시즌에서 승률이 같은 팀들이 나왔을 때에는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상대 전적이다. 상대 전적이 같을 경우 상대 팀 맞대결에서의 득실차를 살핀다. 여기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때는 맞대결에서 양 팀이 기록한 총 득점의 우선순위로 결정을 하게 된다.


플레이오프의 경우 8강은 3전 2선승제, 4강과 파이널은 5전 3선승제이다. 2015-2016시즌에는 스페인 시각으로 5월 26일부터 시작했다.


2부 리그는 총 16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정규시즌 총 31경기를 치르며 정규시즌 우승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않고 곧바로 1부 리그 승격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정규시즌 2위부터 9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 후보를 가리게 된다. 2부 리그 플레이오프는 모두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현재 유럽 축구처럼 스페인 농구에도 1-5부까지 모두 승강제가 존재한다. 그런데 2부에서 1부로, 3부에서 2부로 올라가는 요건이 까다롭다. 2012년부터 현 시스템이 도입되었는데, 승격 심사를 통과해야만 상위리그로 갈 수 있다. 그 심사를 통과한 팀이 최근 3년간 단 한 팀, 2014년 2부 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인 안도라뿐이었다. 이로 인해 최하위에 머문 팀들이 강등되지 않고 1부 리그에 계속 머무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애써 만든 시스템을 무시하면서까지 까다롭게 심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가?


바로 스페인을 강타한 금융 위기 때문이다. 이로 이해 1부 아래 팀들은 재정 상태가 무척 안 좋다. 1부 리그가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탓에 계속해서 1부 리그 진입을 막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부 리그 중에서도 자금 동원력이 좋은 몇몇 팀을 제외하면 재정 압박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2부에서 1부로 올라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먼저, 적어도 5000명의 관중 수용 능력이 있는 체육관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1부 리그로 들어올 때 2부 리그 팀들은 300만 유로(한화 약 38억)의 승격비를 ‘1차로’ 내야한다. ‘2차’로 내야 하는 비용도 따로 있다. 2015-2016시즌 기준으로 2부 리그 팀들이 최종적으로 1부 리그에 들어오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총 700만 유로(한화 약 89억)다.


강등된 1부 리그 팀들의 경우도 손해가 있다. 170만 유로의 보증금을 2부 리그에 내야 한다. 같은 케이스로 2부 리그(3부 리그에서 승격한 팀들을 지칭)에 새로 들어온 팀들도 170만 유로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만일 2부에서 1부로 승격된 팀이 스포츠 공공유한회사(Sociedad Anonima Deportiva)로 전환되면 첫 시즌 이후에도 1부 리그에 남아있을 수 있다.



유로리그, 유로컵은 누가 나가나?




스페인 리그에는 유럽의 컵 대회인 유로리그와 유로컵에 참여하는 팀들이 있다. 전 시즌 리그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둔 팀들이다. 2016-2017시즌 기준으로 유로리그에 나서는 스페인리그 팀은 총 3팀이다. 레알 마드리드, 라보랄 쿠차, 바르셀로나가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작년 유로리그와 10년 계약을 맺으며 당분간 유로리그에 나가는 고정팀이 되었다.


유로컵에는 그란 카나리아, 발렌시아, 우니카하, 우캄 무르시아, 도미니언 빌바오 바스켓 등 다섯 팀이 출전한다.


자체 컵 대회도 있다. 매년 2월에 코파 델 레이(Copa Del Rey)가 열리게 된다. 각 팀이 소화해야 될 정규시즌 34경기 중 정확히 반(17경기)을 소화한 상황에서 정규시즌 순위를 토대로 상위 8팀이 출전하게 된다. 이 대회는 지역을 순회하면서 개최되는데, 개최지 농구팀은 무조건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4일간 토너먼트 형식으로 열리는 코파 델 레이는 단판 승부이기에 이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올해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라코루냐에서 열렸던 2016 코파 델 레이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1회전에서 바르셀로나가 정규시즌 6위 팀이었던 도미니언 빌바오 바스켓(Dominion Bilbao Basket)에게 72-73으로 진 것이다.


이 외에 시즌이 열리기 직전 10월 초에는 이틀간 열리는 수페르코파(Supercopa)도 있다. 총 4팀이 참가하는 수페르코파의 참가 자격은 다음과 같다.


- 주최 지역의 팀
- 스페인 리그 우승팀(만일 우승팀의 연고지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준우승팀)
- 코파 델 레이 우승팀(스페인 리그 우승팀이 같을 경우 코파 델 레이 준우승팀)
- 유로리그 / 유로컵 우승팀(스페인에서 배출되지 않을 경우 스페인 리그 순위대로 결정)




스페인 리그의 선수 규정




스페인 1부 리그 엔트리는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봤을 때 ‘5-3-4’ 시스템으로 설명할 수 있다.


5_ 스페인 선수 및 홈 그라운 제도의 선수
3_ 보스만 룰에 있는 EU 회원국 국적의 선수, 혹은 코토누 협정을 맺은 ACP 국가 선수들
(ACP : 아프리카 카리브 태평양 제국 연합)
4_ 비유럽 선수
원래 2014-2015시즌까지는 12인 로스터 기준으로 ‘5-5-2’였으나 2015년에 규칙이 개정됐다.


이 역시도 계기가 있었다.


당시 후엔라브라다 소속이었던 앤디 팬코(206cm, 포워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마커스 슬로터(203cm, 센터)가 위조 여건사건에 휘말린 것이 발단이었다. 두 선수가 소지한 적도 기니 여권 번호가 위조된 것이 적발되면서 스페인 리그가 ‘5’를 ‘3’으로 확 줄여버린 것이다.


그런가 하면 홈 그로운 제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홈 그로운 제도는 만 14세부터 20세까지 스페인 팀에서 3년 이상 뛴 선수는 외국선수가 아닌 자국선수와 같은 대우를 받는 제도다.



》 2편에서 계속…


# 사진=점프볼 자료사진(박치영 객원기자),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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