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농구단이 한 자리에 모여 농구클리닉을 가졌다.
31일 삼성트레이닝 센터(STC)에서 삼성 농구단 재능기부 행사인 ‘청소년 희망 꿈나무 휴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용인시 중학생 50여명이 대상이 된 농구클리닉 행사가 열렸다. 삼성 남녀프로농구단이 용인 서부경찰서와 진행한 본 행사는 삼성그룹 스포츠단의 지역밀착마케팅 일환으로 지난 5월 삼성 배구단이 먼저 시행했다. 이어 농구단이 바톤을 받았고, 추후 탁구단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2시, 점심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하나둘 STC 내 체육관에 모였다. 이어 삼성 농구단 선수들이 입장했고, 선수 소개가 이어졌다. 서울 삼성 대표로 주장 문태영이 “농구 클리닉에 찾아와 와주셔서 감사하고, 환영합니다. 훌륭한 선수들이 여러분을 잘 도와줄 겁니다.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용인 삼성생명 대표로 임근배 감독은 “학생들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을 텐데, 스포츠를 통해 해소하는 것이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좋습니다. 농구를 통해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학생들과 인사를 마친 선수단은 6개 조로 나뉘어 드리블, 패스, 슛을 지도했다. 선수마다 각자 스타일을 살려 학생들을 가르쳤다. 한 조당 진행된 시간은 약 10분 정도. 이후 로테이션 되며 진행됐다.
주희정, 김태형, 강계리, 유승희, 박태은은이 속한 1조는 남·여 학생들이 나뉘어 패스 지도를 받았다. 주희정이 비하인드 바운드 패스를 학생들에게 알려주었고, “뒤를 돌아 지탱한 발을 기준으로 한 발 앞서 준다는 생각으로 패스하면 된다”라고 포인트를 짚어 설명했다. 한 학생이 어설픈 동작을 선보이자 “포지션이 센터라서 그런 거야?”라고 말하며 웃은 뒤 차근차근 알려줬다.
주희정에게 집중 트레이닝을 받은 황준철 군은 “농구 기술을 처음 배웠는데, 너무 신기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잘못했다. 주희정 선수에게 배웠는데, 더 잘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2조에 속한 김태술, 이시준, 이종구, 박하나, 박소영은 기본적인 드리블을 알려준 후 게임을 통해 배운 것을 확인했다. 김태술, 이시준, 박하나가 한 팀, 이종구, 박소영이 팀을 이뤄 학생들과 드리블 릴레이 내기를 걸었다. 학생들이 두 번씩 반복한 후 선수들이 뛰는 형식이었다. 선수들이 히든카드가 될 듯했으나 학생들 실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선수들도 벌어진 차이를 이들도 좁히지 못했고, 김태술, 이시준, 박하나 팀이 승리했다.
게임을 마친 박하나는 “벌칙은 상대 선수를 업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것이었다. 내가 소영이를 업을 수가 없어서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이었다. 밝은 아이들 덕분에 오히려 우리가 기분 전환되는 느낌이다”라고 말한 뒤 학생들과 계속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5조(최수현, 김명훈, 최윤호, 허윤자, 한여름) 스타일은 색달랐다. 학생들이 드리블을 하는 동안, 선수들은 바로 앞에서 손가락으로 숫자를 펴보였다. 드리블을 할 때는 정면을 응시하라는 의도였다. 이어 최수현은 “농구를 배웠는데 고급 기술도 알아야 할 것 아니냐”며 비하인드 백 드리블을 시범을 보였다.
원포인트 클리닉 이후 잠깐 휴식시간이 주어졌고, 선수단은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를 챙겨줬다. “1조~!”라고 외치며 팀 학생들을 챙긴 강계리와 박태은은 간식을 함께 먹으며 학생들과 농구 이야기를 나눴다. 자발적 참여, 친구의 권유, 선생님 추천 등 행사에 참석한 배경도 다양했다. 동기가 어땠든, 용인 한빛중학교 여중생들은 이미 농구의 매력에 흠뻑 빠진 듯했다.
평소에 삼성 농구단은 알지 못했지만, 문태영을 가리키며 인터넷 뉴스로 본 적이 있다고 관심을 표했고, 평소 체육 선생님과 수업은 다르다며 권태은, 강계리의 가르침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강계리는 “패스를 알려줬는데, 학생들이 생각보다 잘해서 놀랬다. 알고 보니 학교에서 배우거나 주말에 배운다는 학생들도 있다고 하더라. 농구가 아직 인기가 있는 것 같아 뿌듯했다. 기본적인 패스를 알려줬는데, 학생들이 잘 따라 해주니 뿌듯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간식으로 한숨 돌린 선수단은 5대5 농구 경기를 펼쳤다. 학생들은 선수들에게 배운 기술을 최대한 시도하며 경기를 펼쳤고, 30분가량 경기를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경기 심판을 보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한 김준일은 “지도자는 힘든 것 같다”라며 웃은 뒤 “뜻깊은 행사여서 열심히 했다. 신인 시절에는 (팬 행사에) 소극적으로 임했었는데, 최근에 축구의 신태용 감독님 기사를 보고 마음을 달리 먹었다. 팬 관계를 각별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프로 선수라면 당연한 마음가짐인데, 놓쳤던 부분인 것 같다. 그 기사를 보며 팬에 대한 마음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행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처음으로 한국 팬들과 행사를 진행한 마이클 크레익은 5대5 경기 중에도 틈틈이 학생들에게 드리블을 가르쳐줬다. 행사를 마친 크레익은 “평상시 경기 전에 몸을 예열할 때 하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줬다. 처음으로 팬 행사에 참석했는데, 어린 학생들에게 농구를 가르쳐 줄 기회라 의미 있었고, 몇몇 학생들은 정말 잘했다. 기본기가 잘 되어 있어 조금만 더 연습하면 실력이 더 늘 것 같다”라며 학생들 실력에 감탄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김태술은 “어린 친구들과 함께해 즐거운 시간이었다.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았고, 농구도 물론 가르쳐줬지만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술은 “나는 중학교 때 정말 농구만 했었다. 수업에 들어가는 것보다 운동하는 게 좋았고, 여학생들과 말도 한마디 못했다. 그때는 저렇게 섞여 뭘 하는 시간이 적었다. 그런 것도 보기 좋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밝아서 좋았다”라고 웃어보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 사진_서울 삼성 제공, 강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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