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다음시즌 명예회복을 향한 블레이크 그리핀(27, 208cm)의 의지가 강해 보인다. 최근 그리핀은 팀 동료 J.J 레딕이 운영하는 라디오 팟캐스트에 출연, “자신은 올 여름 여름휴가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말을 남기는 등 다음시즌 부활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리핀은 올 여름 부상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았다. 이에 그리핀은 “나는 수술 이후 1주일정도 휴식을 취했다. 그러고 나서 재활치료를 시작했고 지금도 계속해 재활치료를 병행 중이다. 수술 전후를 포함해 난 총 2주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올 여름 반드시 재활치료를 끝내고 다음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휴가도 반납하고 훈련에 매진할 예정”라는 말로 다음시즌 개막 전까지 계획을 밝혔다.
이번 2016-2017시즌 NBA는 10월 2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뉴욕 닉스의 개막전으로 정규리그 막을 연다. 그리핀의 소속팀, LA 클리퍼스는 28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를 상대로 2016-2017시즌 첫 경기를 가진다. 두 팀의 경기는 포틀랜드의 홈, 모다 센터에서 열린다.
그리핀은 2015-2016시즌 부상 등 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35경기 출장에 그쳤다. 부상 중에도 구단직원과 다툼을 벌이는 등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 경기에서 거친 반칙을 당해도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그리핀이었기에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반면, 안 풀리는 그리핀에 비해 클리퍼스는 팀의 주축 그리핀이 무려 4달에 가까운 시간을 결장했음에도 크리스 폴을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53승 29패, 서부 컨퍼런스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시즌 막판 복귀에 성공한 그리핀은 4월 한 달 총 5경기에 출장, 평균 10.4득점 6.8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플레이오프를 향한 예열을 마쳤다. 하지만 그리핀은 포틀랜드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히던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이 악화되면서 시리즈 아웃됐다. 설상가상으로 클리퍼스는 폴마저 오른손 골절로 부상 아웃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권을 포틀랜드에게 넘겨줬다.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 역시 포틀랜드와 플레이오프 6차전 패배 직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2015-2016시즌) 우리 팀 전력은 내가 팀을 맡은 이후 가장 좋았다. 하지만 부상 등 여러 가지 이유들이 겹치며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하기 어려웠다. 할 수만 있다면 이 멤버들을 가지고 다음시즌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멤버 리멤버’ 또 다시 대권도전에 나서는 클리퍼스
여기서 잠깐 클리퍼스의 오프시즌 상황을 살펴본다면 올 여름 클리퍼스는 제프 그린, 콜 알드리치 등 주축 벤치멤버들을 다른 팀에게 내줬지만 웨슬리 존슨, 오스틴 리버스, 자말 크로포드 등 팀 핵심 선수들 대부분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클리퍼스 역시 케빈 듀란트 영입전쟁에 뛰어들었지만 상황이 불리함을 알고 재빠르게 듀란트 영입을 포기, 다른 팀들과 달리 주축선수들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먼저, 클리퍼스는 이번 2016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노스 캐롤리아 출신의 빅맨, 브라이스 존슨을 지명해 골밑을 보강했다. 존슨은 리바운드와 수비력이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센터포지션의 다이아몬스 스톤(전체 40순위)과 프랑스 출신의 가드 데이비드 미시누(전체 40순위)를 지명, 세 선수 모두 다음시즌 벤치에서 큰 힘을 보태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이 아니다. FA시장에선 모리스 스페이츠, 브랜든 베스와 레이먼드 펠튼, 알렌 앤더슨을 데려오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던 벤치진영을 알차게 보강했다. 여기에 최근까지 은퇴를 고민하던 폴 피어스까지 현역연장의지를 불태우며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조쉬 스미스, 랜스 스티븐슨 등 지난 시즌 벤치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이름값과 비교하면 다음시즌 클리퍼스 벤치를 채워줄 전력들의 이름값이 떨어진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올 여름 팀에 합류한 선수들 모두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선수들이라 오히려 효율적인 면에선 이들보다 나은 것이 사실. 실제로도 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시즌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무엇보다 펠튼과 배스는 폴의 드래프트 동기다. 드래프트 동기인 펠튼, 배스와 같이 뛸 수 있어 무척이나 기쁘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팀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나 펠튼은 부상으로 인한 그간의 부진을 털고 지난 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화려하게 부활, 벤치멤버로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펠튼의 합류로 클리퍼스는 폴의 든든한 백업멤버를 얻었다. 그간은 리버스가 폴의 백업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포인트가드라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으며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리버스 역시 펠튼의 합류로 본래의 자리인 슈팅가드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핀 또한 한 때 오클라하마시티 썬더로의 이적설이 돌았다. 하지만 감독뿐만 아니라 단장까지 맡고 있는 리버스 감독이 “그리핀의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다” 못을 박으며 그리핀 트레이드 루머는 일단락됐다. 이는 듀란트가 떠나면서 생긴 전력상 공백과 러셀 웨스트브룩의 마음을 잡기 위한 오클라호마시티의 전략이었다.
그러나 클리퍼스는 이에 트레이드 불가라는 의사를 표시,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리핀과 현재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그리핀 역시 클리퍼스와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리핀이 남는다면 폴 역시도 클리퍼스에 남을 확률이 높다.

내년 여름 클리퍼스는 그리핀뿐만 아니라 폴 역시 FA자격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폴과 클리퍼스의 기존 계약은 2017-2018시즌에 만료되지만, 폴은 조기종료 옵션을 가지고 있다. 물론 클리퍼스가 이 둘을 모두 잡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둘이 연장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 확실히 보장된 것은 없다. 그렇기에 사실상 클리퍼스로선 2016-2017시즌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2015-2016시즌 그리핀의 성적은 평균 21.4득점(FG 49.9%) 8.4리바운드 4.9어시스트. 무엇보다 그리핀은 전 시즌인 2014-2015시즌에도 평균 5.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이제는 “공격력뿐만 아니라 패싱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빅맨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케빈 가넷을 그리핀의 비교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가넷은 1999-2000시즌부터 2004-2005시즌까지 6시즌 연속 평균 20득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 다재다능한 빅맨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리핀은 가넷에 비하면 아직은 한참 모자란다는 평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 NBA 인사이더들 중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로 그리핀을 뽑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리핀도 어느덧 27살, 리그 6년차를 맞이했다. 팀에 폴이라는 든든한 리더가 있지만 2015-2016시즌 그 중심이 조금씩 그리핀 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부상은 사람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다지만 기행 등으로 분란을 일으키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 올 여름, 휴가까지 반납하며 부활의 결의를 다진 그리핀은 다음시즌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그리핀의 오프시즌이 무척이나 뜨거워 보인다.
#블레이크 그리핀 프로필
1989년 3월 16일생 208cm 114kg 파워포워드 오클라호마 대학출신
2009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LA 클리퍼스 지명
NBA 올스타 5회 선정(2011-2015) 2011 NBA 신인왕 올-NBA 세컨드팀 3회 선정(2012-2014) 2015 올-NBA 써드팀 2011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 챔피언
#사진제공=손대범 기자,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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