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가드 이승아, 임의탈퇴…왜?

곽현 / 기사승인 : 2016-09-04 14:5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곽현 기자] 국가대표까지 한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가드 이승아(24, 175cm)가 갑작스럽게 임의탈퇴 했다. 왜일까?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이승아를 임의탈퇴선수로 공시했다. 이승아는 우리은행의 주전가드이자 국가대표 선수다. 지난 6월 열린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이승아는 4일 “계속 부상 때문에 아프고 힘들었다”고 임의탈퇴 이유를 전했다. 이승아는 오른쪽 아킬레스건과 발바닥, 팔꿈치에 부상을 안고 있다. 지난 시즌도 발목 부상 탓에 정규리그 출전시간이 채 20분이 되지 못 했다.


시즌 종료 후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으나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고, 이 때문에 완벽하게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승아가 부상을 자주 당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 족저근막염, 최근엔 팔꿈치까지 다쳤다. 재활해서 나을 만 하면 또 다치고 하니까 많이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보통 심각한 부상일 경우 아예 한 시즌을 쉬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데 이승아는 왜 임의탈퇴를 선택한 것일까? 임의탈퇴는 소속팀과 아예 떨어져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퇴가 아닌 임의탈퇴인 이유는 이승아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고, 구단에서 이승아를 붙잡고 싶은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승아는 부상이 완쾌된 후에 다시 돌아올 것이냐는 질문에 확답을 하지 못 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그냥 쉬고 싶다.” 인천의 본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승아는 “집에 와 있으니 편하다. 집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여자농구는 매년 적잖은 은퇴 및 임의탈퇴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승아처럼 국가대표급 선수가 코트를 떠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위성우 감독은 “잘 하고 싶은데 자꾸 안 되니까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 당분간 농구 생각을 하기 싫다고 해서 구단과 협의해 보내주기로 했다. 본인 의견을 존중해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승아는 드래프트 1순위 출신으로 신인상을 차지한데 이어 우리은행의 통합 4연패에 공헌한 선수다. 국가대표에 뽑히는 등 차세대 대표팀 포인트가드로 각광받았던 선수이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은행은 4시즌 째 여자농구 최강자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매년 젊은 선수들이 농구를 그만두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우리은행의 강한 훈련양을 따라가지 못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혜윤, 이선화 등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들이 팀을 떠난바 있다.


위성우 감독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좀 참고, 시간적으로 넘기고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미래를 보고 기다려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전 포인트가드를 잃은 우리은행은 차기 시즌 준비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이승아의 자리는 이은혜가 메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5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곽현 곽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