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인천 전자랜드의 두 외국 선수 제임스 켈리(23, 197.4cm)와 커스버트 빅터(33, 190.3cm)가 2일 연세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빅터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켈리는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KBL에서 첫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는 켈리는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부터 여러 구단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은 선수였다. 2015-2016시즌 NCAA(디비전I)에서 33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20.1득점 9.8리바운드 1.3스틸 1.1블록을 기록했다. 여기에 성공률 30.8%의 외곽슛까지 갖추며 다재다능한 능력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에서 켈리는 다소 서두르는 듯한 공격을 몇 차례 보였지만, 탄력을 이용해 득점을 쌓았다. 3쿼터에는 박찬희가 띄워준 공을 앨리웁 덩크로 연결하며 호흡이 돋보이는 한 차례 명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코트에서 미끄러지며 앞구르기를 한 상황도 있었다. 켈리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다리가 살짝 풀렸다”며 웃었다.
다른 외국 선수인 빅터는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 소속으로 출전하며 평균 15득점 8.4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장은 작지만, 리바운드 가담에 있어 적극적이고 3점슛 능력까지 갖춰 언더사이즈 빅맨으로서 경쟁력을 뽐낸바있다.
전자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에도 빅터의 모습은 여전했다. 리바운드를 따내며 페인트존을 지배했고, 경기력뿐만 아니라 유 감독이 지시한 켈리의 ‘멘토’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모습이었다.
이들의 첫 호흡을 지켜본 유도훈 감독은 “빅터는 KBL에 경험이 있어 인사이드에서 팀플레이를 맞추는데 금방 적응한다. 하지만 켈리의 경우는 아직 경험이 적다보니 공·수에서 하나하나 맞춰가야 한다. 운동능력, 활동력이 장점이니 그 부분을 살릴 것이다. 국내 선수가 매치됐을 경우 순간적인 찬스에서 공격을 해줘야 한다. 경험이나 스킬, 완성도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후 만난 빅터는 “KBL에 돌아와서 좋다. 새로운 팀, 멤버와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것이 기대된다. 비시즌 체육관 훈련을 이어가며 부족한 점을 보완했는데, 이번 시즌 지켜봐달라”라고 KBL을 다시 찾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팀 승리’다.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고, 나 혼자 잘하는 것보다 팀원들과 조화를 이뤄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 진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도 덧붙였다.
켈리는 벌써 한국 생활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팀 선수들과 서슴없이 장난을 쳤고, 무엇보다 한국 음식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장 먼저 김치를 언급한 켈리는 “김치와 닭볶음탕, 갈비가 맛있다. 비행기에서 라면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라며 한국 음식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연습경기였지만, 자신의 첫 경기에 대해선 “외국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한국이라 기분이 좋다. 팀 선수들도 좋다. 지금 팀 캐미스트리를 쌓으며 손발을 맞추고 있는데, 호흡을 맞춰본 지 아직 2주도 되지 않았다. 팀 가능성을 보면 앞으로 더 좋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켈리와 호흡을 맞춘 박찬희는 “대학 졸업 후 팀 생활이 처음이라 공동체 생활에 익숙지 않은 것 같지만, 선수들과 빠른 적응을 위해 친화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상규는 “빅터는 영리하게 농구를 알고 하는 것이 느껴진다. 센터들도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켈리는 외국 생활을 처음 하는데,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능력은 있는데 대학 때 외곽 플레이만 해서 골밑 플레이가 부족한 것 같다. 포스트에서 자리 잡는 것만 연습하면 잘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료들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켈리는 “(인사이드 플레이를)못하거나 안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팀에 요구하는 상황을 알았고, 앞으로 더 손발을 맞춰 갈 것이다”라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 사진_강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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