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지, 꾸준한 성장 속 책임감 짊어져

곽현 / 기사승인 : 2016-09-08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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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가드 윤미지(28, 170cm). 최윤아의 백업가드라는 인식이 강한 그녀지만, 최근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코트를 지켜온 윤미지는 이제 신한은행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도 윤미지에게 거는 팀의 기대는 작지 않다.


7일 신한은행과 일본여자농구 덴소의 경기가 열렸다. 신한은행은 윤미지가 주전가드로 나섰다. 최윤아가 재활훈련으로 빠져 있고, 김규희도 최근 몸상태가 좋지 못 해 이날 많은 시간을 뛰지 못 했다.


윤미지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과 침착한 플레이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곽주영과의 콤비플레이다. 3점슛 라인 부근에 곽주영이 공을 가지고 있으면 윤미지가 공을 받으러 가는 척 하다 순식간에 골밑으로 돌진했고, 이에 곽주영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런 장면이 2번 나오면서 팀 사기를 높였다.


윤미지는 이날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12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윤미지를 비롯해 곽주영(16점 5리바운드), 김단비(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의 활약을 앞세워 덴소를 63-61로 제압했다.


최윤아가 빠졌고, 김규희가 많은 시간 뛰지 못 했지만, 윤미지의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이 승리에 일조를 했다. 왠지 모르게 전보다 노련미가 더해진 모습이었다.


윤미지는 경기 후 “작년에 덴소와의 연습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준비를 잘 한 덕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계속해서 선수들과 맞춰가는 과정이다. 주전 5명이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선수들이 기용되고 있다. 아직 완벽하진 않은데 조금씩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곽주영과의 콤비플레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연차가 쌓이면서 그런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 일본 선수들이 디나이를 강하게 하는데, 훼이크를 하고 뛰면 패스가 잘 들어온다”고 전했다.


신기성 감독 부임 후 신한은행은 좀 더 빠른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 하은주가 은토하면서 높이의 이점이 사라졌기 때문에 스피드를 더 키워야 한다. 이때 속공을 이끄는 가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즌이 점점 다가오면서 긴장이 되고 설레기도 한다. 감독님이 빠른 농구를 주문하시는데, 선수들도 이에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최윤아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기 때문에 개막 후에도 윤미지의 역할이 막중하다. 앞선에서 경기조율을 해줘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윤아 언니와 규희가 있어서 2번으로 뛰는 걸 연습하려 했는데, 둘 다 부상이 있어서 1번으로 많이 역할을 주문받고 있다. 1번은 연습을 안 하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시즌에도 (김)단비가 고생이 많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윤미지는 드래프트가 아니라 수련선수로 입단해 정식선수가 된 케이스다. 2010년 수원대에서 신한은행에 입단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좋은 신체조건이나 운동능력을 가진 건 아니지만, 꾸준함과 외곽슛의 정교함이 더해지며 출전기회를 받고 있다. 최근 유망주들이 연달아 은퇴하는 상황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대학출신선수로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것.


“힘든 시기가 2~3년 정도 있었다. 나도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주위에서 힘을 많이 준 것 같다. 경기에 뛰지 못 해도 곧 기회가 올 거라고 다독여줬다. 요즘 은퇴선수들이 나오는 걸 보면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고 느끼기도 한다. 웨이트가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코칭스태프나 트레이너들이 나에게 맞게끔 프로그램을 짜주셔서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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