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뭐해?] 3년차 접어든 LG 최승욱 “공격적인 모습 보여줄 터”

강현지 / 기사승인 : 2016-09-08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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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비시즌인데 우리 선수들은 뭐할까’라고 궁금해할 농구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선수들의 근황 인터뷰! 15탄의 주인공은 2014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KBL에 데뷔, 프로 3년차를 맞이한 창원 LG 최승욱(23, 193cm)이다. (※본 인터뷰는 창원 LG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진행된 인터뷰임을 알립니다.)

“이번 시즌에 성장해야 하는 선수죠. 얼리 엔트리로 프로에 데뷔해서 그렇지 지금 정성우, 한상혁이랑 동기잖아요. 지난 시즌 혹독한 시간을 보냈죠. 그만큼 배우는 시간이었을 거예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도 남달라요. 어릴 때 좋은 모습을 봤던 기억이 있어서, 청소년 대표팀 당시 모습을 찾아주고 싶어요.” 최승욱을 향한 김진 감독의 말이다.

최승욱은 부산 동아고 시절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었다. 17세 이하 세계선수권,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그는 이승현, 김준일, 문성곤, 이종현 등 대학 최고 선수들과 출전했다. 당시 그는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이 좋아 포인트가드부터 포워드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뽐냈다. 또한 2011년 전국남녀 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에이스 면모를 보이며 동아고를 우승으로 견인했고, 그 대회 MVP에도 선정됐다.

탄탄대로를 밟으며 성장해 연세대에 입학했던 최승욱은 대학 진학 이후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상으로 인해 출전시간이 줄어들었고, 최준용과 같은 걸출한 후배들까지 등장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그는 3학년 재학 중 프로 조기 진출을 택했다. 2라운드쯤 선발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일찍이 이름이 불렸다. 그의 성장 가능성을 LG가 높이 산 것이다.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승욱은 슛 자세 교정과 더불어 포지션도 변경하며 적응에 돌입했다. 2년차를 맞이한 최승욱은 대학 때 보인 화려한 플레이 대신 궂은일에 더 힘을 실었다. 김시래(상무 입대)와 문태종(이적)이 빠져 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최승욱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감독 역시 최승욱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시즌에 들어가자 최승욱은 기록적인 면은 소폭 상승했지만,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평균 6.4득점 3.6리바운드를 따내며 반짝 활약을 펼쳤지만, 2라운드에서는 2.3득점에 그쳤다. 심지어 3라운드에서는 평균 득점이 1점도 채 되지 않았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자신감까지 떨어졌던 것.

이는 그로 하여금 마음을 달리 먹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최승욱은 4월 김종규, 정성우, 한상혁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임팩트 바스켓볼에서 4주간 농구 연수를 받았다. 소속팀에 복귀해서는 라이언 페넌 코치와 3주간 이천에서 합숙 트레이닝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수비 위주로 뛰었어요. 원래 저는 공격을 많이 하던 선수였는데, 수비만 하고 있더라고요. 미국 훈련을 통해 외국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유심히 봤죠. 저도 슛이 약한 선수긴 하지만, 미국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임하는 게 인상 깊었어요. 이후 마음을 달리 먹게 되었어요. 스킬 훈련을 통해 슛 연습도 같이해서 공격에서 도움이 됐고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최승욱은 이전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확실히 이전 시즌보다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평균 20분 58초간 출전해 9.5득점, 3.5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시 경기에서 주목받지 못한 최승욱의 어시스트가 있어 최승욱에게 그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27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나온 김영환의 짜릿한 위닝샷 이야기다. 그 위닝샷의 패스를 건넨 이가 바로 최승욱이었다.

그는 경기 이야기에 앞서 김영환의 위닝샷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그 경기 전날 티비를 보는데, 지난 시즌 명장면 BEST 10을 보여주더라고요. 1위가 지난 시즌 삼성전 (김)영환이형이 넣은 버저비터 경기였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 ‘와, 언제 다시 저런 경기를 해보겠냐’라는 생각을 했는데, 또 이런 짜릿한 경기를 한거예요. 정말 짜릿했죠.”

그러면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제가 공을 잡고, 영환이 형이 달려오는데, 표정부터가 형이 볼을 달라는 표정이었어요. 수비가 뒤따라 오는 게 보여서 패스를 주면서 ‘제발 넣어라’하는 마음이었죠. 최대한 패스를 편하게 주려고 했는데, 형의 슛 포물선을 보니 들어갈 것 같더라고요.”

고양 오리온과의 4강전에서 LG는 2.2초를 남겨주고 김영환의 3점슛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신협 상무에게 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고른 선수들이 활약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최승욱도 최강전에서 보였던 모습을 다가오는 시즌에서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저희 팀이 가드 경쟁이 치열하거든요. 자원이 많다보니 방심해서도 안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해요. 팀 성적은 물론 저 역시도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LG는 9일까지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해 프로팀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14일 전주 KCC(용인)를 시작으로 22일 고양 오리온(고양), 27일 안양 KGC인삼공사(이천), 29일 서울 삼성 등과 차례로 만나 팀 호흡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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