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안드레 에밋(34, 191cm)이 돌아왔다.
프로농구 전주 KCC의 외국선수 에밋은 지난 시즌 농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한 동안 프로농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테크니션인 에밋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화려한 개인기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단순히 화려함 뿐만 아니라 실속까지 갖춘 그의 개인기를 제어할 선수는 없었다. 에밋은 KCC에 정규리그 우승과 챔프전 준우승을 안겼다.
지난 6일 입국한 에밋은 9일 SK와의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노란색으로 염색한 헤어스타일이 눈에 띄었다.
선발로 나선 에밋은 화려한 개인기로 1쿼터 원맨쇼를 펼쳤다. 유연한 드리블로 수비하던 코트니 심스의 타이밍을 뺏은 후 순간적인 골밑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변화무쌍한 헤지테이션과 크로스오버로 수비수를 제친 뒤 점프슛을 터뜨렸다. 3점슛에 이어 스틸에 이은 덩크슛, 동료들의 슛을 돕는 패스까지. 지난 시즌 기량 그대로였다. 에밋은 1쿼터에만 15점을 득점하며 기선제압을 톡톡히 했다.
SK는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한 테리코 화이트가 발등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다. 그러다보니 에밋을 제어할 선수가 없었다.
3쿼터 다시 나선 에밋은 감각적인 돌파와 패스를 선보이며 계속해서 경기를 지배했다. 3쿼터 마지막 원샷 찬스에서도 본인이 공을 잡고 찬스를 엿보다 드라이브인을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보여준 승부사의 모습 그대로였다.
에밋은 이날 단 20분만을 뛰고 2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는 에밋의 활약을 앞세워 85-62로 완승을 거뒀다.
에밋이 코트에 서있을 때는 상당한 안정감과 위력이 있었다. 에밋이 공을 잡으면 직접 득점을 하든 어시스트를 하는 확률이 상당히 높았다. 국내선수들도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에밋을 만났다. 에밋은 “첫 연습경기를 뛰어 기쁘다.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입국한지 3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컨디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에밋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여름에 푹 쉬었다. 그리고 개인트레이너를 고용해 하루 한 번씩 꾸준히 훈련을 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었기 때문에 동료들을 더 활용할 수 있는, 영리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
에밋은 지난 시즌보다 좀 더 벌크업 된 듯한 몸을 보였다. 팔뚝과 가슴 두께가 한 층 더 우람해진 모습이었다.
에밋은 “지금까지 프로생활을 하면서 가장 강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몸 상태가 좋고, 하루하루 더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류재웅 통역도 그를 인정했다. 류 통역은 “에밋은 농구를 정말 좋아한다. 입국해서도 얼른 뛰고 싶어 했다. 훈련도 정말 성실히 하고 리더십도 뛰어나다. 잘 하는 선수는 역시 다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에밋은 올 시즌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리오 라이온스에 대해 “우리 둘 다 마음가짐이 긍정적이다. 목표도 분명하다. 우승하기 위해 왔다. 서로의 기량을 인정하고 있다. 정말 좋은 동료다”고 말했다.
에밋은 이번 시즌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냐는 질문에 ‘르브론 제임스!’라고 말했다. 그가 갑자기 NBA 최고의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를 언급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KC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최강자였지만, 챔프전에서는 오리온에 이기지 못 했다.
에밋은 “제임스도 이전 시즌에 준우승을 하고 지난 시즌 강한 마음가짐과 멘탈을 가지고 임해 우승을 따냈다. 나도 그런 강한 마음가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에밋 역시 제임스처럼 독한 마음을 가지고 시즌을 준비하려 한다. 이번 시즌 에밋의 플레이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과연 그가 KCC를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에밋 SK전 경기영상>
#사진 -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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