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예비소집에서 만난 ‘예비역’ 3인방

강현지 / 기사승인 : 2016-09-12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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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아무래도 더 절실한 마음이 있죠.” 군 전역을 마치고 KBL에 도전하는 예비역 3인방 상명대 안정훈(25, 197cm), 한양대 김동현(25, 195cm), 조선대 허경부(25, 178cm)의 마음가짐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9일 서울 논현동 KBL 사옥에서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예비소집을 열었다. 이날 예비소집에는 30명이 참석했고,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된 건국대 장문호와 교생실습 중인 동국대 김광철을 제외하곤 전원 참석했다.


올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눈에 띄는 점은 예비역 3인방이 참가한다는 것이다. 91년생인 이들은 부상 등 개인 사정으로 대학 시절 농구공을 잠시 내려놓았다가 군 복무를 마친 후 다시 농구부로 복귀했다. 그래서인지 드래프트 설명회를 듣는 이들의 눈빛은 94년생 동생들보다 남달랐다.


경희대에서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안정훈은 고향인 청주에서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상명대로 편입하며 농구부로 돌아왔다. 편입을 하면 3개월 동안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안정훈은 대학농구리그가 아닌 제3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이하 MBC배)를 통해 복귀전을 가졌다.


MBC배에서 평균 17.3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안정훈은 이어 2015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3.7득점(팀내 2위) 6.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즉시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2016 대학농구리그에서는 주장 완장을 달았고, 평균 13득점(팀내 2위) 8.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5월에는 제39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선발농구대회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예비 소집을 시작으로 프로 데뷔 준비를 시작한 안정훈은 “나이가 많다는 것 빼고 두근거리거나 긴장되는 마음은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 데뷔를 한다면 궂은일을 도맡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궂은일에서 돋보이고 싶다. 수비에 악착같이 임하며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한양대 김동현은 2012년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다. 농구를 그만둔다는 마음을 먹고 입대를 택했지만, 잘못된 판단임을 깨달았다. 제대 후 김동현은 한양대 이상영 감독을 찾아갔고, 다시 농구공을 잡았다. 코트로 돌아온 김동현은 “군대를 다녀오기 전에는 정신적인 부분이 약해서 농구를 그만두려고 했었다. 하지만 군대에 가면서 농구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커졌고, 제대 후 더 절실하게 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2015 대학농구리그에서는 평균 5.8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을 뽐내지 못했지만, 제31회 MBC배에서는 평균 17득점 11리바운드를 올렸고, 김동현-한준영의 트윈타워 위력을 발휘했다. 2016 대학농구리그에는 평균 7.6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드래프트 참가에 앞서 김동현은 “궂은일과 수비에 장점이 있다. 그런 강점을 살려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부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허경부는 명지대에서 농구부 생활을 하다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명지대에서 농구를 할 수 없어 편입을 고려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그가 택한 것은 군 복무. 2년간 군대 생활을 마치고 허경부는 조선대 이민현 감독을 찾아갔다.


어렵사리 편입에 성공한 허경부는 2015년 대학농구리그와 MBC배에서 평균 7득점을 올렸지만, 2016년 대학농구리그에서는 평균 3.4득점을 기록했다. 허경부의 마음도 이들과 마찬가지고 다부졌다. 허경부는 “프로 진출을 한다면 누구보다도 성실히 임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싶다”며 프로 데뷔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과연 이들의 절실함이 10월 18일 2016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비소집을 마친 선수들은 19일부터 시작되는 대학리그 플레이오프를 마친 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이에 앞서 구단지명은 10월 3일이 이루어진다.


# 사진_한필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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