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충주/맹봉주 기자] “이게 두 번째 경기에요.”
19일 열린 경희대와 건국대의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8강전. 경기를 앞두고 경희대 김성철 코치는 몸을 푸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4학년을 포함한 최정예 멤버로 경기를 치르는 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고려대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는 의미였다.
김성철 코치는 “맹상훈, 최승욱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됐다. 스타팅으로 뛰긴 하지만 컨디션이 아직 100% 올라오진 않았다”며 걱정스러워했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와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오히려 부담감도 크게 작용한다. 그동안 못 보여줬던 경희대 농구를 이제부터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나나 선수들 모두 이런 부담에서 벗어나야 한다.”
경희대는 이날 4학년인 김철욱, 맹상훈, 최승욱 이성순 네 명을 모두 스타팅 멤버로 내보냈다. 초반부터 기선을 확실히 잡고 가겠다는 의지였다. 4학년 선수들은 1쿼터 경희대가 올린 16점을 모두 책임지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했다. 16-11로 경희대가 1쿼터를 앞서갔다.
하지만 2쿼터 들어 균열이 생겼다. 건국대가 준비한 3-2 매치업 존 수비에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 반면 건국대 에이스 김진유에겐 초반부터 너무 많은 득점을 내줬다. 결국 접전 끝에 65-61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제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추게 된 경희대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경희대는 올해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힘든 순위싸움을 펼쳤다. 팀의 주축들인 맹상훈, 최승욱, 이성순이 모두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정했다. 이성순은 시즌 중반에서야, 맹상훈과 최승욱은 정규리그 후반기에 들어서야 팀에 합류했다.
주전 3명이 빠지자 팀도 흔들렸다. 고려대와 연세대 다음 전력으로 평가받던 경희대는 7승 10패, 7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후반기 부상선수들이 모두 돌아오며 뒤늦게나마 정상전력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단번에 경희대는 이번 플레이오프 최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고려대, 연세대에 부상선수들이 생겨나며 내심 대학리그 양강 체제를 무너트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부상 선수들의 경기 감각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결국 코칭스태프의 염려가 현실화되며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짐을 쌌다.
비록 경기는 내줬지만 경희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건국대전에서 맹상훈이 18득점 3어시스트, 김철욱이 18득점 9리바운드, 최승욱도 8득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경기 후 맹상훈과 김철욱은 아쉬운 표정으로 건국대 김진유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체육관을 빠져나왔다. 마지막 대학리그를 마친 경희대 4학년들은 이제 10월 18일에 일릴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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