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흥인/곽현 기자] “65년생이면 프로 감독님들보다도 나이가 많은데….”
20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2016 KBL 일반인 테스트 현장. 현장을 찾은 프로팀 코치 및 전력분석원들이 한 참가자를 보며 수근거린다. 1965년생으로 올 해 만 51세인 최양석 씨 때문이다.
1965년생이면 프로 감독들과 견줘도 고참급에 속한다. 케이티 조동현 감독(1976년생)보다 11살이 위고, 국가대표팀 허재 감독과 동갑이다. 그런 그가 프로농구 일반인 테스트에 참가한 것이다. 당연히 참가자중 최연장자였다.
최 씨는 선수 경력이 없는 일반인 참가자다. 그는 선수 출신 참가자들과 부대껴 테스트를 받았다. 아무래도 실력 차는 났다. 하지만 그는 나이를 잊은 듯 경기에 뛰는 순간만큼은 열심히 코트를 누볐다. 경기 중에는 점프슛으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 후 최 씨를 만났다. 선수 경력이 없는데다 고령인 그가 이번 테스트에 참가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그냥 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농구를 좋아해요. 항상 하고 있는 거라.”
현재 건축 인테리어를 하고 있다는 최 씨. 프로가 된다는 것은 직업을 바꿔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 씨는 “꼭 프로가 되겠다는 것보다, 2군 리그라도 재밌게 해볼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뽑히면야 좋죠. 직업이요? 잠깐 미뤄놓고 하면 되죠.”
신장 176cm인 최 씨는 실력 면에서 선수 출신 참가자들보다 떨어지는 것은 분명했다. 테스트를 통과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순수하게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에 도전을 했다고 말했다.
“동호회에서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2번 정도 하고 있어요.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30년 넘게 하고 있는데, 그저 다른 사람들보다 나이가 많을 뿐이죠. 오늘 맨투맨으로 수비를 했는데, 아마추어농구에선 맨투맨을 잘 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힘들긴 하네요.”
최 씨는 이번 테스트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가족들에게도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말 안 하고 왔어요. 말 하면 다 이상하게 생각하니까요. 그래도 운동을 워낙 좋아하는 걸 알고 있어요.”
비록 테스트에 통과해 프로선수가 될 가능성은 낮지만, 순수하게 농구를 좋아하는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참가자였다.
KBL은 경기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테스트 합격자를 가리고, 합격자들은 10월 18일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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