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성공 디트로이트, 배드보이즈의 귀환을 알리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9-23 21:5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2015-2016시즌 배드보이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정규리그 44승 38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8위로 7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안드레 드러먼드-레지 잭슨 콤비가 확실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디트로이트는 정규리그에서 탄탄한 수비와 인사이드를 앞세워 배드보이즈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동부 컨퍼런스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디트로이트는 2015-2016시즌 NBA 파이널 우승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만나 4-0으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디트로이트는 시리즈 내내 클리블랜드의 3점슛 폭격을 막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하지만 7년 만에 진출한 플레이오프 무대는 디트로이트 어린선수들의 성장에 기폭제가 되어주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올 여름 디트로이트는 2016-2017시즌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분주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사람들이 놀랄만한 대어급의 영입은 없었다. 그러나 이쉬 스미스, 보반 마르야노비치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대거 영입, 로스터를 한층 더 두텁게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부상으로 샐러리캡만 잡아먹던 조디 믹스(올랜도)를 팀에서 내보내는 등 디트로이트는 로스터에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했다.

▲드러먼드-잭슨, 배드보이즈 디트로이트를 이끄는 핵심

지난 시즌 드러먼드와 잭슨, 두 선수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드러먼드의 경우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리바운드를 쓸어 담으며 물이 오른 보드장악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여름 그렉 먼로(밀워키)가 팀을 떠나면서 완벽하게 디트로이트 인사이드 중심으로 자리 잡은 드러먼드는 2015-2016시즌 그 재능이 화려하게 피어났다.

특히, 드러먼드는 공격리바운드 평균 4.9개를 기록,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그의 보드장악력이 있었기에 디트로이트는 2015-2016시즌 양궁부대로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디트로이트는 2015-2016시즌 평균 9개(3P 34.5%) 3점슛을 성공시켰다. 리바운드 역시도 평균 46.3개, 전체 2위를 기록하는 등 디트로이트는 드러먼드를 중심으로 탄탄한 골밑과 팀 전력을 구축했다.

보드장악력도 보드장악력이지만 드러먼드는 지난 시즌 1대1 공격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줬다. 아직은 완벽히 1대1 공격력을 갖추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포스트업에 이은 간결한 훅슛으로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기술이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이었다. 기동력을 앞세워 속공에서도 위력을 선보였다. 잭슨과 2대2 플레이도 물이 오른 모습을 보이는 등 드러먼드 2015-2016시즌 평균 16.2득점(FG 52.1%)을 기록, 데뷔 이후 계속해 평균 득점이 수직상승하는 중이다.

2015-2016시즌 드러먼드의 정규리그 최종기록은 평균 16.2득점(FG 52.1%) 14.8리바운드(리그 전체 1위) 1.4블록. 드래프트 당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 하나는 드래프트 동기들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러먼드는 코네티컷 대학시절 평균 10득점(FG 53.8%) 7.6리바운드 2.4블록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동시에 “기본기가 부족해 성장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것이 문제다”라는 평가를 받던 그였다. 하지만 이들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드러먼드는 데뷔 이후 계속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느덧 리그 정상급 센터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선수가 되었다. 드러먼드는 2012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했다.

무엇보다도 드러먼드는 아직 22살의 어린나이다. 그렇기에 그가 어디까지 성장할지도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부분. 올 여름에도 드러먼드는 뛰어난 보드장악력에 비해 형편없는 자신의 약점인 자유투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는 후문. 美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드러먼드는 자유투성공률 개선하기 위해 슛교정기를 사용함은 물론 심리 상담까지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러먼드는 2015-2016시즌 평균 35.5%의 자유투성공률을 기록, 항상 승부처에서 핵어-작전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드러먼드의 커리어-평균 자유투성공률은 38%. 실제로도 드러먼드는 1월 21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로켓츠와 경기에서 36개의 자유투를 얻었지만 무려 23개를 실패하는 등 NBA 자유투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기도 했다. 2위의 불명예는 애석하게 1개 차이로 LA 클리퍼스의 디안드레 조던이 차지했다.

다행히도 디트로이트는 이날 경기에서 44득점을 합작한 마커스 모리스와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왔다. 만약, 이날 경기에 패했다면 그 비난의 화살은 모두 드러먼드에게로 향했을 것이다. 드러먼드는 비록 자유투로 23점을 까먹었지만 17득점(FG 50%)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드러먼드 스스로도 최근 모교 자선행사에 참가해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 여름 나는 매우 생산적인 오프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다음시즌을 대비해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자유투연습에 무척이나 매진했다. 다음시즌 나의 이런 노력들이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는 말로 오프시즌 자신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가오는 2016-2017시즌에도 드러먼드는 밴 건디 감독이 추구하는 디트로이트표 양궁농구에 핵심으로 활약할 것이다. 올랜도 매직 시절 드와이트 하워드가 맡았던 역할을 드러먼드가 맡고 있는 것이다. 드러먼드는 지난 3시즌 동안 무려 244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강철체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체력이 떨어질 법도 했지만 드러먼드는 평균 14.7득점(FG 52.7%) 14.5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은 그의 뒤를 받칠 백업선수들이 변변치 않았지만 올 여름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221cm의 장신센터, 보반 마리야노비치를 영입해 높이를 보강했다. 마리야노비치는 지난 7월 디트로이트와 3년간 2,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리야노비치의 2015-2016시즌 기록은 평균 5.5득점(FG 60.3%) 3.6리바운드 0.4블록.

최근 자선행사에서 만나 마리야노비치와 간단히 연습게임을 가진 드러먼드는 마리야노비치의 경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그의 합류에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야노비치의 존재가 있어 디트로이트는 인사이드 로테이션 운용에 숨통을 틀수 있음과 동시에 드러먼드에게도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해줄 수 있게 되었다.



드러먼드의 영혼의 콤비, 잭슨의 2015-2016시즌도 화려했다. 2014-2015시즌 도중, 디트로이트에 합류한 잭슨은 당시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지난해 여름 디트로이트와 5년간 8천만 달러에 계약을 이끌어내며 모터시티의 신형엔진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잭슨은 팀의 미래로 자신을 선택해준 구단에 2015-2016시즌 성적으로 보답했다.

잭슨의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평균 18.8득점(FG 43.4%) 3.2리바운드 6.2어시스트. 제임스 하든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떠나 휴스턴 로케츠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듯 잭슨도 脫 오클라호마시티 효과를 톡톡히 보며 디트로이트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14-2015시즌에도 잭슨은 디트로이트 합류 후 평균 17.6득점(FG 43.6%) 4.7리바운드 9.2어시스트 기록했다.

무엇보다 잭슨은 지난 시즌 3점슛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줬다. 2015-2016시즌 잭슨은 3점슛 성공률 평균 35.3%(평균 1.5개 성공)을 기록,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그간 잭슨은 저돌적인 돌파가 강점인 선수였다. 하지만 3점슛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 잭슨은 또 한 번 변신에 성공하며 더욱 위력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또한 경기조율 역시 깔끔한 모습을 보이며 잭슨은 동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정상급 포인트가드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12월 한 달 평균 21.3득점(FG 45.8%) 3.9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기록, 12월 첫째 주 평균 27득점(FG 56.9%) 8.8어시스트 3리바운드 1.8스틸을 기록하며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기간 동안 잭슨은 무려 평균 52.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물오른 슛감 역시도 선보였다.

이렇게 잭슨의 신들린 활약이 있었기에 디트로이트는 브랜든 제닝스(뉴욕)를 아무런 미련 없이 팀에서 내보낼 수 있었다. 물론, 제닝스가 부상 이후 제 기량을 찾지 못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렇게 잭슨은 러셀 웨스트브룩의 백업 포인트가드에서 한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화려하게 도약에 성공했다.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잭슨은 평균 14.3득점(FG 45.5%) 3.3리바운드 9.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그리고 올 여름 잭슨은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최근 NBA.com과 인터뷰에서 “오프시즌 우리는 알짜배기 선수들을 많이 영입, 발전할 준비를 마쳤다. 나 역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를 끝냈다. 지난 시즌에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기만 했다면 다음시즌은 그 가능성이 제대로 폭발하는 시즌이 될 것이다”라는 말로 다음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오프시즌 잭슨은 수비훈련과 함께 약점으로 지적되던 슈팅능력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밴 건디가 시즌 종료와 함께 잭슨에게 주문한 것이었다. 그리고 오프시즌 잭슨은 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올 여름 밴 건디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디트로이트에 강력한 압박수비에 이은 빠른 속공을 팀에 이식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후문. 그리고 밴 건디는 그 속공농구의 선봉장으로서 잭슨에게 지난 시즌보다 더 빠른 상황판단을 보여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의 경우, 2016-2017시즌 팀 성적과 함께 이루고 싶은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2017 올스타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드러먼드는 이미 2015-2016시즌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드러먼드의 경우 올 여름 디트로이트와 5년간 1억 3,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으며 계속해 디트로이트와 함께 하게 되었다. 이렇게 잭슨과 드러먼드는 2015-2016시즌 팀의 중심으로 성장, 선배들의 명성을 이어갈 준비를 마친 상태다.



▲알짜배기들의 영입, 팀에 플러스효과 가져다줄까?

앞서 언급했듯 디트로이트는 올 여름 마리야노비치를 비롯해 이쉬 스미스, 존 루어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로스터에 살을 찌웠다. 특히, 마리야노비치의 영입은 드러먼드의 말처럼 디트로이트 골밑에 큰 힘이 되어줄 전망이다.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마르야노비치는 221cm의 장신에서 비롯된 세로수비와 리바운드가 위력적인 선수.

221cm 장신인 그가 코트에서 손만 들고 서있기만 해도 상대방에겐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샌안토니오에선 팀 던컨, 라마커스 알드리지 등 쟁쟁한 빅맨들에 밀리며 주로 가비지 타임에 출전했지만 디트로이트에선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2015-2016시즌 마리야노비치의 출전시간은 평균 9.4분에 불과했다.

유럽출신 빅맨답게 마리야노비치는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 지난 시즌 평균 76.3%의 자유투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슛도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페인트존에서 득점력이 나쁘지가 않다. 다만, 2015-2016시즌 기록들 대부분이 가비지타임에 나온 것이라 그 기록들에 허수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2016-2017시즌이야말로 마리야노비치의 경기력을 제대로 평가하는 시즌이 될 것이다.

또, 기동성이 떨어져 활동범위가 좁다는 것도 약점이다. 한 마디로 그는 페인트존을 벗어나면 그 위력이 크게 감소하는 선수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는 충분히 디트로이트 팀 수비전술로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트로이트 4번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기동력과 운동능력이 좋아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

현재 밴 건디 감독은 올랜도 매직 시절 재미를 봤던 양궁농구를 디트로이트에 이식 중이다. 그렇기에 마리야노비치같이 골밑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꼭 필요한 상황. 탄탄한 리바운드가 있어야 빠른 양궁농구와 더불어 속공농구 역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 여름 디트로이트가 인사이드진 보강에 힘을 기울인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마리야노비치도 입단 기자회견 당시 “다음시즌 나는 내 자신을 보여줄 준비가 돼있다. 그리고 이렇게 기회를 준 디트로이트 구단에 무엇보다 감사하다. 2015-2016시즌은 나라는 선수를 보여주기엔 턱없이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2016-2017시즌은 다를 것이다. 나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다가오는 2016-2017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디트로이트는 루어(FA영입, 4년 4,200만 달러), 카메론 베어스토우(트레이드)을 영입하며 인사이드를 보강했다. 루어는 2015-2016시즌 피닉스 선즈 소속으로 뛰며 8.5득점(FG 48.1%) 5.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루어 역시도 커리어-평균 37.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외곽슛을 갖춘 빅맨이다. 베어스토우도 2015-2016시즌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활약했다.



이어 디트로이트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활약하던 스미스를 영입, 포인트가드진을 보강했다. 스미스와 디트로이트는 올 여름 3년간 1,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스미스는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뛰며 평균 12.6득점(FG 41.1%) 4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초 스미스는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에서 즈루 할러데이의 백업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한 할러데이의 경기력저하와 타이릭 에반스 등 연이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스미스는 뜻하지 않게 주전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데뷔 후 5년이라는 시간동안 무려 10개 팀을 돌아다녔던 그는 2015-2016시즌 뉴올리언스와 필라델피아에서 기회를 잡으며 훨훨 날아다녔다. 특히나,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긴 이후 스미스는 우울했던 필라델피아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주었다.

스미스 합류 전까지 31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하고 있던 필라델피아는 스미스 합류 이후 공격옵션이 다양해졌고 이후 15경기에서 6승을 챙기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스미스 개인은 1월 한 달에만 평균 15.5득점(FG 39%) 8.1어시스트를 기록, 이후 계속해 물오른 경기조율을 선보이며 필라델피아의 어린선수들을 이끌었지만 팀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스미스는 올 여름 디트로이트에 전격 합류를 결정했다. 스미스는 잭슨의 백업으로 2016-2017시즌을 맞이할 계획이다. 스미스가 포인트가드를 맡고 잭슨이 슈팅가드를 맡는 투가드 시스템도 다음시즌 종종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미스는 본래 필라델피아와 재계약이 유력했다. 하지만 그는 주전자리가 보장되는 것도 좋지만 승리의 기쁨을 맛보고 싶어 디트로이트 이적을 전격 결정했다.

스미스 본인도 디트로이트 입단 소감에 “나는 이곳 디트로이트에 반지를 차지하기 위해 왔다”라고 말할 정도다. 밴 건디 감독도 “스미스의 영입은 우리 팀에 스피드와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다”라는 말로 스미스 영입에 대한 만족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 역시도 스미스의 합류를 무척이나 반기고 있다는 후문.

그와 이미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마커스 모리스는 “스미스의 합류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변화들을 몰고 올 것이다. 그는 수비력이 뛰어나고 활동량이 돋보이는 선수다. 무엇보다 이 가격에 스미스와 같은 가드를 데려왔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큰 축복이다. 그는 매우 훌륭한 선수이며 누구나 다 그를 좋아한다. 스미스와 또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무척이나 기쁘다”라는 말로 스미스의 합류를 반기기도 했다.

또, 디트로이트는 멤피스 그리즐리스 소속의 레이 맥컬럼을 영입, 가드진을 보강했다. 맥컬럼은 2016-2017시즌 팀의 세 번째 포인트가드로 스미스와 잭슨을 보좌할 예정이다. 맥컬럼은 지난 시즌 멤피스와 샌안토니오에서 백업멤버로 활약, 평균 3.3득점(FG 37.4%) 1.1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샌안토니오에서 맥컬럼은 토니 파커와 패티 밀스에 밀려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샌안토니오는 안드레 밀러의 영입을 위해 맥컬럼을 팀에서 방출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맥컬럼 개인에게 있어 전화위복이었다. 당시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로스터조차 제대로 구축하기 힘들었던 멤피스가 그에게 손을 내민 것. 멤피스로 둥지를 옮긴 맥컬럼은 1번과 2번을 오가며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올 여름 맥컬럼은 디트로이트로 둥지를 옮기며 NBA 데뷔 후 5번째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는 주전 5인방의 평균 출전시간이 33분에 이를 정도로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그로인해 플레이오프에선 선수단 대부분이 다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밴 건디 감독도 이를 잘 알기에 올 여름 백업멤버들 영입에 무척이나 공을 들였다. 실제로도 밴 건디 감독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여름 우리는 백업멤버들을 영입, 탄탄한 로스터를 구성했다. 2016-2017시즌은 지난 시즌과 달리 주전들의 의존도를 줄일 것이다”전하기도 했다.


▲해리스와 존슨, 2016-2017시즌 개막을 간절히 기다리다

앞서 언급했듯 디트로이트는 드러먼드-잭슨 콤비가 그 중심을 맡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이들 말고도 토바이어스 해리스 역시 디트로이트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 해리스는 올해 2월 트레이드를 통해 올랜도에서 디트로이트로 둥지를 옮겼다. 3번과 4번이 모두 가능한 스트레치형 빅맨인 해리스의 위력은 디트로이트에 입성한 후 더욱 빛을 발했다.

커리어-하이 평균 득점이 17.3득점에 이를 정도로 공격적인 재능이 돋보이는 것에 비해 보드장악력이 약점으로 꼽히던 해리스였다. 하지만 리그 정상급의 보드장악력을 자랑하는 드러먼드와 만남은 해리스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해리스는 디트로이트 이적 후 평균 16.6득점(FG 47.4%) 6.2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올랜도 시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랜도에선 수비가 약한 니콜라 부세비치와 함께 프런트코트를 이루며 수비에서 많은 부담을 지고 있었지만 디트로이트에선 달랐다. 출전시간은 오히려 올랜도 시절보다 늘었지만 수비에서 부담이 없어지면서 해리스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해리스는 밴 건디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에 부합하는 선수유형이다. 외곽슛과 기동력을 모두 갖춘 빅맨이다.

그렇기에 2016-2017시즌도 디트로이트 파워포워드 자리는 그의 자리가 될 것이다. 더군다나 올 여름 루어와 엘리슨 등 그를 보좌할 백업멤버 영입까지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해리스는 2016-2017시즌 지난 시즌보다 더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어쩌면 해리스에게 있어 다음시즌은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이 될지도 모르겠다.

해리스는 올 여름 3점슛 능력향상을 위해 훈련에 매진했다. 또한 돌파에 위력을 더하기 위해 양손 드리블을 익히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는 후문. 현재 디트로이트 공격전술은 대부분이 잭슨과 드러먼드의 2대2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공격들이다. 그리고 이는 지난 시즌 큰 재미를 봤다. 하지만 밴 건디 감독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공격에 다양성을 더하기 위해 해리스에게 오프시즌 1대1 공격력 향상이라는 과제를 부여했고 해리스는 과제 완수를 위해 이번 여름 게속해 굵은 땀방울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2015 신인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한 존슨은 스윙맨 라인업이 약한 디트로이트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존슨은 더딘 성장세를 보여주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드래프트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수비력과 외곽슛을 갖춘 존슨이 3&D 유형의 선수로 성장해줄 것이라 기대했다. 디트로이트도 저스티스 윈슬로우(마이애미)와 존슨을 두고 고민을 거듭, 결국 존슨을 선택했지만 결과론적으로 아쉬운 선택이었다.

존슨은 강점으로 꼽히던 수비에선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공격기술이 투박하고 외곽슛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NBA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대학시절 평균 37.1%(평균 1.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준수했던 그의 중·장거리슛은 슛거리가 늘어난 NBA에서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다행히 속공에 강점이 있던 존슨이라 그나마 속공상황에선 디트로이트에 큰 힘이 되었다. 다만, 패싱게임을 선호하는 디트로이트의 공격전술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점은 옥에 티로 남았다. 2016-2017시즌 디트로이트의 주전 스몰포워드 자리는 모리스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남은 기간 존슨이 성장세를 보인다면 그 주인공은 존슨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존슨도 충분히 주전 자리를 노려볼만하다. 존슨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8득점(FG 52.2%)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으로만 본다면 평범하다. 하지만 존슨은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르브론 제임스를 끈질기게 수비하며 경기에서 계속해 그를 귀찮게 했다. 드래프트 당시 “나의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 밝힐 정도 배짱 있는 성격은 제임스를 만나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물론 제임스는 존슨의 수비를 쉽게 뚫고 손쉬운 득점들을 올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룻강아지 존슨은 경기장 안팎으로 계속해 제임스를 도발했고 실제 경기 중에는 고의적인 몸싸움도 불사했다. 제임스도 존스의 도발과 끈질긴 수비에 조금은 짜증을 내는 모습들을 종종 보이곤 했다. 무엇보다 평균 60%(평균 1.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무리하지 않으면서 적재적소에 외곽슛을 터뜨리는 등 물오른 슛감을 선보였다.

그리고 올 여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슛감을 잃지 않기 위해 오프시즌 슈팅훈련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 높은 수비훈련과 더불어 캐치 앤 슛과 스크린을 이용해 노마크 찬스를 만드는 훈련 등 존슨은 다음시즌 자신의 공격력 향상을 위해 혹독한 훈련들을 진행했고 스스로도 자신의 여름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존슨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여름 나는 슈팅능력향상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은 3점슛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이번 여름 기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나는 나의 여름에 매우 만족한다. 지금 마치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처럼 무척이나 흥분된다”는 말로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격력을 비롯해 전체적인 경기력을 비교한다면 당연히 모리스가 한 수 위다. 모리스는 지난 시즌 80경기 출장 평균 14.1득점(FG 43.4%) 5.1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역시도 한 팀의 주전을 맡기엔 조금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존슨이 오프시즌 조금만 더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모리스와 존슨의 자리는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수비력에 있어선 모리스보다 존슨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2016-2017시즌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신인들은 누구?

또한 이번 2016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8순위로 헨리 엘리슨과 49순위로 마이클 기빈지를 지명했다. 마케트 대학출신의 엘리슨은 211cm의 파워포워드로 공격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엘리슨은 2015-16시즌 NCAA 정규리그에서 평균 17.0점(FG 44.6%) 9.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아직 그는 19살의 어린선수기에 성장가능성 역시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스탠 밴 건디 감독도 다음시즌 엘리슨을 팀의 세 번째 파워포워드로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밴 건디 감독은 “공격에서 엘리슨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무척 맘에 든다”는 말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그가 NBA에서 살아남으려면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성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비적인 측면도 더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올 시즌은 무엇보다 나는 그의 슈팅능력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다”라는 말로 과제 역시도 명확히 제시했다. 엘리슨은 2015-2016시즌 평균 28.8%(평균 0.9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엘리슨은 중·장거리 슈팅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가드인 기빈지도 2015-2016시즌 평균 39.1%(평균 2.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슛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기빈지의 2015-2016시즌 기록은 평균 17.5득점(FG 46.1%) 4.1리바운드 4.3어시스트. 기빈지는 2016-2017시즌 대런 힐라드와 함께 2번 포지션 백업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기빈지는 올 여름 나이지리아대표팀 소속으로 2016 리우올림픽에 참가, 하지만 대회 막판 부상을 당하며 현재 시즌 초반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힐라드는 2015-2016시즌 38경기 출장 평균 4득점(FG 39.7%)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5-2016시즌 딱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힐라드는 최근 밴 건디 감독이 공개석상에서 기대감을 드러내는 등 다음시즌 디트로이트 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밴 건디는 감독은 힐라드와 더불어 레지 불락 역시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렇게 디트로이트는 올 여름 드러먼드-잭슨 콤비를 도울 조력자들을 대거 영입하며 기분 좋게 오프시즌을 마쳤다.



2000년대 초·중반 디트로이트는 ‘천시 빌럽스 - 리차드 해밀턴 - 테이션 프린스 - 라시드 왈라스 - 벤 왈라스’로 이어지는 베스트5를 앞세워 배드보이즈 2기를 결성, 동부 컨퍼런스를 호령했다. 이들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시즌 연속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는 등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당시 NBA 무대를 지배했다.

2003-2004시즌에는 ‘게리 페이튼-코비 브라이언트-칼 말론-샤킬 오닐’로 이어지는 이른바 전당포 라인업의 LA 레이커스를 물리치고 NBA 우승을 차지, 많은 팬들을 놀라게 만듦과 동시에 레이커스의 손쉬운 우승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공격은 승리를 만들지만 수비는 우승을 만든다는 예를 몸소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배드보이즈 2기는 빅벤, 왈라스의 이적을 시작으로 이후 줄줄이 멤버들이 이탈을 시작하며 긴 암흑기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선수들을 계속해 수혈, 부활을 꿈꿨던 디트로이트는 배드보이즈 2기 시절 강력했던 수비력은 아니지만 2015-2016시즌 리그 평균 실점 12위에 오르는 등 수비를 재정비하는데 성공하며 배드보이즈의 부활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6-2017시즌 드러먼드와 잭슨을 중심으로 더욱 탄탄한 로스터를 구성한 이들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당장 다음시즌 디트로이트가 동부 컨퍼런스 패권을 거머쥘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현재 디트로이트를 지탱하고 있는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모두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다. 그렇기에 디트로이트 역시도 향후 언제든지 NBA 대권을 노릴 수 있는 잠재적인 후보다. 그리고 이들의 잠재력은 바로 2016-2017시즌 진정한 시험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준민 양준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