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두산중공업은 마지막 경기에서 있는 힘을 짜내 승리를 챙겼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유종의 미를 거둔 두산중공업이었다.
9월25일 열린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경기 한 때 17점 차까지 뒤졌지만 후반 들어 수비가 살아난 두산중공업이 CJ를 상대로 73-64의 역전승을 거두고 5승1패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두산중공업 역대 최고 승률을 거두며 나름의 수확을 얻게 됐다.
두산중공업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시즌이 됐다. 시즌 중반까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디비전1 1위를 공고히 지켰던 두산중공업은 시즌 다섯 번째 상대였던 현대 모비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결승 진출의 꿈이 무너졌다. 당시, 현대 모비스와 엄청난 혈투 끝에 7점 차 석패를 당한 두산중공업은 101경비단, 현대 모비스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1위 자리마저 내주게 됐다. CJ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01경비단, 현대 모비스와 5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률에서 밀리며 아쉽게 디비전1 결승행 티켓까지 놓치고 말았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골득실률에서 밀려 결승행이 좌절된 두산중공업이었다. 경기 시작 전 현대 모비스가 승리를 거두며 자신들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디비전1 결승행 주인공들이 정해졌지만 두산중공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정양헌, 장승훈, 윤태경이 결장한 두산중공업은 경기 초반 크게 흔들렸다. CJ의 기세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결장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두산중공업은 1쿼터 중반 10-5로 밀리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이후 CJ 여휴에게 3점포까지 내주며 17-5로 밀린 두산중공업은 1쿼터 후반 CJ 이현진에게도 2개의 3점포를 연달아 허용하며 23-10으로 1쿼터를 내주고 말았다.
결승 진출 실패로 힘이 빠진 두산중공업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는 1쿼터였다. 두산중공업의 분위기는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2쿼터 들어 정양헌이 뒤늦게 경기장에 나타났지만 CJ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2쿼터 초반까지 25-13으로 뒤쳐진 두산중공업이었다. 이 사이 연속 실책을 범하며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 시키지 못하는 두산중공업이었다. 이후 CJ 여휴와 신동관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준 두산중공업은 2쿼터 후반 37-20까지 밀리며 고전을 거듭했다.
답답하던 흐름은 2쿼터 후반 송인택의 득점포가 폭발하며 바뀌기 시작했다. 위기의 두산중공업에는 송인택이 있었다. 2쿼터 초반 3개의 3점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연속 12점을 올렸던 송인택은 2쿼터 후반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뒤이어 본인의 힘으로 바스켓 카운트까지 만든 송인택은 2쿼터에만 홀로 19점을 집중시키며 CJ의 수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송인택의 활약으로 숨통이 트인 두산중공업은 37-29로 점수 차를 좁혔고, 2쿼터 종료 직전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37-33까지 점수 차를 좁힌 송인택이었다. 2쿼터에만 19점을 터트린 송인택의 활약에 두 팀의 점수 차는 4점 차로 좁혀졌고,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2쿼터 후반 분위기를 반전한 두산중공업은 3쿼터 초반 행운의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의 야투가 림을 통과하기 전 CJ가 림 그물을 건들며 행운의 득점이 인정됐던 것. 행운의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곧바로 송인택의 바스켓 카운트가 나오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전반 부진했던 정양헌이 2개의 3점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화력쇼를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단숨에 49-39로 도망가는 저력을 보였다. 행운의 득점 이후 송인태과 정양헌이 세 번의 3점 플레이를 모두 성공 시킨 두산중공업은 10점 차 리드에 성공하며 CJ를 코너로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CJ의 반격도 거셌다. 역전을 허용한 이후 김유현을 앞세워 5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모처럼 경기에 나선 김유현은 3쿼터 후반 8점을 집중했고, 팀이 역전을 허용했던 3쿼터 후반 연속 6점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좁히는데 힘을 보탰다. 위기의 CJ는 김유현의 활약에 52-47로 두산중공업을 추격하는데 성공하며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3쿼터 들어 파상공세를 펼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꾼 두산중공업은 4쿼터 초반 터진 정양헌의 3점포로 다시 한 번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정양헌의 3점포로 60-52로 점수 차를 벌린 두산중공업은 뒤이어 여동준의 바스켓 카운트가 터지며 다시 한 번 10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여동준의 바스켓 카운트는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발판이 됐다.
CJ의 추격세가 완연하던 승부처에서 정양헌과 여동준의 3점 플레이로 다시 한 번 10점 차 리드를 잡은 두산중공업은 4쿼터 후반 연속 실책이 나온 CJ를 상대로 한종호가 행운의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CJ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종호의 야투로 승리를 확정한 두산중공업은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CJ를 상대로 17점 차를 뒤집는 저력을 선보이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파죽지세를 거듭하다 현대 모비스에게 발목이 잡혀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두산중공업.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참여 이후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며 소기의 성과는 거둘 수 있게 됐다. 101경비단, 현대 모비스와 5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률에서 뒤쳐진 두산중공업은 디비전1 3위로 이번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두산중공업 한종호가 선정됐다. 5승1패의 성적을 거두고도 결승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이 컸던 한종호는 "경기장에 일찍 나와 현대 모비스의 경기를 지켜봤다. 3쿼터까지 아모레퍼시픽이 앞서고 있어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 모비스는 현대 모비스였다. 현대 모비스가 역전승을 거두며 우리 팀의 결승 진출 희망이 꺾였다. 덕분에 경기 초반 맥이 풀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1, 2쿼터에 좀 헤맸던 것 같다. 하지만 후반 들어 그래도 이기자고 의기투합 했고, 정양헌 선수가 복귀하며 외곽에서 숨통이 트였던 것이 큰 힘이 됐다. 박스 아웃을 철저히 하며 골밑의 우위를 지켜갔던 것도 경기 후반 역전하는데 보탬이 됐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아쉽게 결승 진출을 놓치게 된 것에 대해 자신들의 실수도 있었다는 한종호는 "강팀인 101경비단이나 현대 모비스를 보면 반드시 이겨야 될 경기에선 어떻게든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흔히, 승리 DNA라는 표현을 쓰는데 아직까지 우리 팀에는 그것이 부족한 것 같다. 우리 스스로 극복해야 할 과제인 것 같다. 작년에도 한 차례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분수령이 되는 경기에서 패하며 우리 스스로 자초했던 상황이다.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극복해서 다시 한 번 디비전1 정상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팀 조직력이 확실히 좋아진 것이 이번 거둔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힌 한종호는 "나는 팀의 주전 선수가 아니다. 벤치 멤버로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지며 팀이 점점 팀다워 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번 시즌 조금 더 발전했고, 조직력 역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집중해서 두산중공업이 강팀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더 힘을 보태겠다."라고 각오를 설명했다.
*경기결과*
두산중공업 73(10-23, 23-14, 19-10, 21-17)64 CJ
*주요선수기록*
두산중공업
송인택 37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
여동준 14점, 16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정양헌 11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CJ
김유현 18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4블록슛
여휴 1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이현진 10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4블록슛
*경기기록보러가기*
http://www.kbasket.kr/game/read/11E682F374F9F839BDEB663766313036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