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배승열 인터넷기자]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시작되고 10월 말, 최하위를 달리던 원주 동부는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선수 교체 카드를 사용함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이 카드는 제대로 적중했다. 동부는 ‘그’의 합류 이후 12경기에서 9승 3패의 성적으로 단숨에 중위권 싸움의 돌풍을 시작으로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었다.
이후 ‘그’를 응원하는 원주 동부의 팬들은 다음 시즌에도 그가 함께 초록 유니폼을 입기를 바라며 지지했다.
시즌이 끝나고 팬들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그’ 또한 다시 한 번 초록색 유니폼을 입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렇다. ‘그’는 바로 웬델 맥키네스다. 언더사이즈 빅맨의 대표로 단신 테크니션과의 또 다른 매력을 KBL 팬들에게 보여줬다.
맥키네스는 “나와 대화를 나누면 모두가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며 자신의 매력을 자랑했다. 또 농구에 대해 “코트 위는 전쟁터다”며 자신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말하며 농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부터 옆집 사는 친구 같은 맥키네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재계약을 통해 원주 동부와 다시 함께 새로운 시즌을 보내게 됐다.
A. 먼저 재계약을 통해 경제적으로 가정을 돌볼 수 있어 만족한다. 그리고 가족 같고 편한 팀에서 적응에 대한 부담감 없이 뛸 수 있어 좋다.
Q. 다시 동부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기회도 생겼다.
A.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팀이 잘나가고 순위가 높은 상황에서 부상선수가 많아 아쉬웠다. 그래서 팀의 순위가 떨어졌다. 이번 시즌에는 서로 다치지 않고 부상 없이 좋은 전력으로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모든 운동선수에게 부상 없는 건강한 몸은 최고의 재산이다. 어떻게 부상을 예방하고 관리하나?
A. 나는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몸이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좋은 유전자 때문인 것 같다.(맥키네스는 great genetic이라고 표현) 좋은 몸을 물려주신 것에 늘 감사한다. 그래서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부상 없이 건강하다. 다른 선수들도 다 하는 웨이트트레이닝이나 러닝, 그리고 식단조절 외에 하는 것이 없다.
Q.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농구 선수였나?
A. 아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운동을 하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고등학생 때 잠깐 미식축구를 하신 정도다. 나만 운동선수로 생활하고 있다.
Q. 비시즌은 어떻게 보냈나?
A. 비시즌에 쉬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중국을 다니며 빠듯하게 계속 농구를 했다.
오전 훈련과 점심시간 이후의 식곤증 때문인지 맥키네스는 인터뷰 중간 중간에 하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 하는데 문제는 없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Q. 코트 위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는가?
A. 정신적으로 계속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포기하지 말자(never give up)’, ‘계속 싸우자(keep fighting)’라고 스스로에게 말을 건다. 코트 위는 전쟁터다. 전쟁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싸우고 이기기 위해 노력한다.
Q. 코트 위에서의 모습은 정말 전투적이다. 코트 밖에서의 모습은 어떤가?
A. (미소를 지으며 통역사를 가리키고)그 질문은 나 말고 이쪽에 물어보라.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다. ‘순둥이’, ‘장난꾸러기’다. 잘 웃고 장난 좋아하고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간다. 쿨한 남자라고 기사를 써줬으면 좋겠다. 날 만난 사람들 모두 나와 친구를 하고 싶어 한다.
Q. 친구 이야기가 나와서 묻는다. 트로이 길렌워터와 정말 친하다고 들었다.
A. (길렌워터가 나오자 조금은 피곤했던 표정과 낮은 목소리가 환한 웃음과 높은 목소리로 변하며 ‘yes, my brother’, ‘yes, my brother’, ‘yes, my brother’이라고 3번을 말했다.)나는 트로이를 정말 아낀다. 뉴멕시코주립대학교에서 함께 농구를 했다. 서로를 응원해주면서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
Q. 트로이와의 에피소드를 듣고 싶다.
A. (소중한 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린 그의 표정에는 행복한 미소가 보였다) 대학교 3학년 때 일이다. 우리 둘은 학점이 좋지 못해 경기를 뛰지 못했다. 대학 시즌이 시작됐지만 경기를 뛰지 못했고 그러면서 서로 많이 의지하며 친해졌다. 그리고 12월에 나는 다시 경기에 복귀했고 트로이도 1월 코트로 돌아왔다. 우리가 복귀한 이후 3월에 우리 대학팀을 지역 챔피언십까지 올려놓았다.
Q. 아쉽게도 트로이는 이번 시즌에 한국에서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A. (깊은 한숨을 쉬며) KBL은 다른 리그이다 보니 트로이와 KBL이 서로 대화와 이해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KBL의 문화적 차이와 존중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트로이가 많은 열정을 가지고 농구를 하다보니 서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트로이는 득점력도 좋고 재능이 있는 친구인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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