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kt 골밑이 약하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자존심이 엄청 상한다.”
프로-아마최강전에서 맹활약한 부산 kt 김현민(29, 199cm)이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민은 지난 프로-아마최강전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40득점을 퍼부으며 3차 연장 끝에 팀을 승리로 이끌더니 다음 경기인 서울 삼성전에선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경기를 뒤집는 위닝샷을 성공시켰다.
이로 인해 많은 농구팬들은 “프로-아마최강전을 통해 김현민을 다시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현민은 이에 대해 “엄청 부담된다. 여기서 끝나버리면 어떡하나란 생각도 들고. 주위에서 기대가 많이 된다는 말을 자꾸 한다(웃음)”며 “꾸준한 경기력으로 시즌을 소화하고 싶다. 잘해서 확 튀는 것도 좋지만 꾸준한 게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사실 프로-아마최강전 때 김현민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대회 전날엔 배탈로 응급실에 가기도 했다. 여기에 대회 직전 가진 SK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좋지 못했다. 대회 전 상황에 대해 김현민은 “몸 상태가 안 좋았다. 배가 너무 아팠는데 요로결석일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SK와 연습경기에선 소위 말해 개박살이 났다. 아무것도 못해서 속으로 끓는 것도 있었고 다음에 만나면 꼭 이겨줘야겠다고 다짐했었다”고 밝혔다.
박철호가 부상으로 당분간 뛰지 못하는 팀 사정상 김현민의 역할은 중요했다. 그리고 김현민은 그 기회를 제대로 잡으며 kt 조동현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현민은 “프로-아마최강전에 맞춰 운동을 일찍 시작했다. 연습을 많이 했다. 보여줘야 하는 시즌인데 갑자기 안 좋아져서 못 보여주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컸다. 다행히 경기를 뛸 때는 컨디션이 좋았다. 그동안 맞춰왔던 게 딱딱 맞아 떨어지더라”라며 “감독님이 많이 뛰게 해준다. 감독님은 궂은일에 열심히 하는 게 내가 뛰는 이유라고 했다. 나 역시 득점도 득점이지만 리바운드를 많이 따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격에서 한층 발전했다는 평을 받은 김현민이지만, 그럼에도 kt 골밑은 약점으로 뽑힌다. 다른 팀과 비교해 4번 포지션 선수들의 높이와 중량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kt 골밑이 약하다”는 얘기에 누구보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은 김현민이었다.
“kt 골밑이 약하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자존심이 엄청 상한다. kt 뒷선이 다른 팀보다 약하다는 말은 한 마디로 나나 (박)철호가 약하다는 것 아닌가. 그런 평가를 받을 때마다 ‘내가 왜 이정도 밖에 못하지?’란 생각이 들면서 ‘나만 잘하면 될 거 같은데’라는 자책도 한다.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 이 악물고 한다. 더 이상 그런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 팀 기사를 보면 가드와 포워드는 좋지만 4번이 약하다는 말이 많다. ‘케이티 골밑도 괜찮다, 준수하다’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한국 나이로 올해 30살. 2011-12 시즌 데뷔 후 5번 째 시즌을 맞은 김현민은 프로-아마최강전에서의 기세를 시즌까지 이어가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다 같이 야간 운동을 하며 시즌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올 시즌)3위에서 4위정도 예상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우승까지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약한 kt의 4번만 잘하면 강해지지 않을까(웃음)?”
사진_유용우 기자,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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