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스 브라더스, 이제는 가능성이 아닌 확신을 줘야할 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10-01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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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Bounce Brothers’, 통통 튀는 운동능력이 돋보인다는 의미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앤드류 위긴스와 잭 라빈 듀오가 자신들에게 붙인 별칭이다. 두 선수 모두 덩크에 관해선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들. 라빈의 경우 지난 2시즌동안 올스타전 전야제 덩크콘테스트를 통해 그 능력을 증명했고 위긴스 역시도 실제 경기에서 탄성을 자아내는 덩크슛들로 많은 팬들의 흥분을 일으킨다.

이랬던 두 선수 모두 어느덧 리그 3년차로 거듭나며 이제는 가능성이 확신을 줘야할 시기가 왔다. 무엇보다 위긴스와 라빈 모두 이제는 늑대군단, 미네소타를 이끌어야할 주축선수들이다. 이들의 성장에 앞으로 미네소타의 미래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올 여름 미네소타의 신임감독으로 부임한 탐 티보도도 이들의 성장을 트레이닝캠프 최우선 목표로 삼을 정도였다.

그리고 올 여름 이를 잘 알고 있는 두 선수 모두 팀의 핵심으로 성장하기위해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는 후문. 또한 이들은 앞으로 미네소타의 리더가 되어야한다. 최근 팀의 심장과도 같았던 케빈 가넷이 은퇴를 선언, 정든 코트를 떠났다. 그렇기에 미네소타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해졌다. 2016 만장일치 신인왕에 빛나는 칼-앤써니 타운스가 가넷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위긴스와 라빈, 바운스 듀오의 역할 역시도 무척이나 중요해졌다.



▲위긴스 이제는 팀의 심장으로 거듭나야할 때

2014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위긴스는 케빈 러브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미네소타에 왔다. 데뷔시즌 신인왕, 라이징 스타 챌린지 MVP 수상 등 화려하게 데뷔시즌을 마친 위긴스는 2015-2016시즌 데뷔 후 2시즌 만에 평균 +20득점을 돌파하며 득점력을 뽐냈다. 위긴스의 2015-2016시즌 기록은 81경기 평균 35.1분 출장 20.7득점(FG 45.9%) 3.6리바운드 2어시스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긴스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무척이나 박했다. 바로 중·장거리슛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2015-2016시즌 위긴스는 평균 30%(평균 0.7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4-2015시즌 평균 31%(평균 0.5개 성공)를 기록한 것보다 더 떨어진 수치였다.

또 하나 포워드치고 리바운드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많은 전문가들의 질타를 받았다. 실제로 위긴스는 2015-2016시즌 3.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는 2014-2015시즌 평균 4.6개를 잡아낸 것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문제는 보이는 기록이 다가 아니었다. 바로 실제경기에서 리바운드와 수비를 할 때 비교적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에 위긴스는 시즌 초반 테이션 프린스에게 스몰포워드 자리를 내주고 슈팅가드 포지션에서 뛰기도 했다.

그마나 다행인 것은 위긴스는 후반기로 갈수록 물이 오른 슛감을 보여줬다는 점. 슛감이 살아나자 위긴스의 득점력도 덩달아 살아났다. 위긴스는 후반기 평균 20.5득점(FG 48.4%)을 기록했다. 기록은 전반기 평균 20.8득점(FG 44.7%)과 비슷했지만 야투율을 비교해볼 때 오히려 효율적인 면에선 후반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효율성을 나타내는 2차 스탯인 오펜시브 레이팅(ORtg)에서도 위긴스는 후반기 108.7을 기록, 전반기 104를 기록한 것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소속팀 미네소타가 업-템포 농구를 공격전술 전면으로 내세우며 위긴스 역시도 덩달아 효율성이 높아진 모습이었다. 미네소타는 후반기 경기페이스 99를 기록, 전반기 96.86을 기록한 것보다 빠른 템포의 농구를 구사했다.

무엇보다 3점슛 성공률이 전반기 평균 24.4%(평균 0.6개 성공)에서 후반기 41.3%(평균 0.9개 성공)로 수직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다가오는 위긴스의 2016-2017시즌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올 여름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티보도에게는 위긴스의 이런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었다.

그로인해 위긴스는 시카고 불스와 미네소타 사이 지미 버틀러의 트레이드가 논의될 때 트레이딩 블록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나 티보도 감독은 옛 제자에 대한 신뢰도 신뢰지만 위긴스가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점에 크게 불만이었다는 후문. 다행히도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위긴스는 미네소타 소속으로 다음시즌을 시작한다. 위긴스를 향한 미네소타 팬들의 사랑이 그의 트레이드를 막은 것이었다.

이에 티보도 감독 역시도 “나는 위긴스의 득점능력을 신뢰한다. 하지만 그의 경기력이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이번 트레이닝캠프에서 나의 목표는 미네소타에 수비DNA를 이식하는 것과 동시에 위긴스의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미 티보도는 부임 기자회견에서 위긴스와 더불어 골귀 젱, 라빈 등 어린선수들의 더딘 성장세를 꼬집으며 이들에 대한 혹독한 훈련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런 티보도 감독의 불만을 만족으로 바꾸기 위해 위긴스는 올 여름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도 불참을 선언, 직접 개인트레이너를 고용해 개인훈련에 매진했다는 후문. 또한 시즌이 종료되기가 무섭게 라빈과 함께 코비 브라이언트를 찾아가 개인지도를 부탁할 정도로 현재 다음시즌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어필하고 싶은 위긴스의 열정은 무척이나 뜨거워 보인다.

이번 여름 위긴스가 집중적으로 훈련한 것은 바로 볼 핸들링과 슈팅능력 향상, 이 두 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위긴스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5-2016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실패'와 '2016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것'을 아쉬운 점으로 뽑으며 다가오는 2016-2017시즌, 이 두 가지가 자신의 목표라고 밝히는 등 2016-2017시즌 비상을 향한 위긴스의 열정은 무척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미네소타는 올 여름 티보도를 새 신임감독으로 선임, 여기에 더불어 콜 알드리치, 조던 힐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더해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크리스 던을 지명하는 천운을 누렸다. 또한 타운스 입단 동기, 타이어스 존스도 2016 서머리그 MVP를 차지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미네소타의 올 여름은 뜨거웠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이 미네소타를 다음시즌 리그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 기나긴 암흑기와 리빌딩을 지나 다음시즌 성과를 보여줄 때가 됐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렇기에 미네소타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위긴스의 부담감 역시도 덩달아 높아지게 된 것이다.



▲라빈, 후반의 기세를 2016-2017시즌 그대로

2015-2016시즌 후반기 라빈의 상승세도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라빈은 2015-2016시즌 정규리그 평균 14득점(FG 45.2%) 2.8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년차 시즌을 마쳤다. 2014-2015시즌 평균 10.1득점(FG 42.2%) 2.8어시스트 3.6어시스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괄목할 성장세였다.

하지만 2015-2016시즌 라빈이 무서웠던 점은 바로 후반기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라빈은 지난 시즌 후반기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라이징 스타 챌린지 MVP수상과 2년 연속 덩크콘테스트 우승이 그에게 좋은 기운을 가져다준 느낌이었다. 팀이 케빈 마틴을 내보내고 라빈에게 기회를 준 것도 라빈의 경기력을 향상시킨 또 하나의 원인이었다.

라빈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만 28경기 평균 16.4득점(FG 48%) 2.5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통통 튀는 운동능력에 비해 외곽슛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던 라빈이었지만 후반기 이마저도 비웃듯이 평균 43.7%(평균 2.4개 성공)를 기록, 물오른 슈팅감각을 보여줬다.

이에 라빈은 올 여름 후반기에 보여준 슛감을 잃지 않으려 슈팅훈련에 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돌파 후 마무리와 볼 핸들링에도 신경을 썼다는 후문. 최근 라빈의 훈련영상은 유투브에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라빈은 트레이너의 거친 방해에도 안정적인 볼 핸들링을 가져가려는 훈련을 계속해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라빈으로선 2016-2017시즌이 무척이나 기다려질 것이다. 바로 풀타임 주전이 보장되어있기 때문. 그간 라빈은 팀 사정상 슈팅가드와 백업 포인트가드를 오갔다. 하지만 다음시즌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앞서 언급했듯 미네소타는 대학최고의 포인트가드 던을 지명, 백코트진을 보강했다.

아직 미네소타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는 그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하든 이번시즌 리키 루비오-던-존스 3인 체제로 운영될 미네소타의 포인트가드진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선 루비오가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는 언제 부상으로 쓰러질지 모르는 인저리 프론이라는 점이 문제다.

무엇보다 루비오는 듀얼가드를 원하는 현 시대 포인트가드상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던이 시즌을 보내며 괄목할 성장세를 보인다면 빠른 시간 내에 미네소타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는 그 주인이 바뀔 예정이다. 오프시즌 미네소타는 루비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루비오 역시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암시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미네소타와 루비오의 동행은 점점 더 그 끝이 보이고 있다.


▲3점슛, 2016-2017시즌 미네소타 부활의 열쇠

2015-2016시즌 미네소타는 준수한 공격을 보여줬다. 하지만 형편없는 수비력을 보이며 고비 때마다 무너졌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평균 102.4득점의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특히 업-템포 농구를 장착한 후반기에는 평균 106.2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득·실점 마진은 마이너스였다.

무엇보다 2015-2016시즌 팀을 이끈 샘 미첼은 준비되지 않은 지도자였다. 당초 미네소타는 故 플립 선더스가 팀을 이끌 예정이다. 그러나 그는 리그 개막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며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에 어시스턴트 코치였던 미첼이 감독대행을 이어받았지만 갑작스런 감독승계였던 터라 그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하고 시즌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구심점을 잃고 충격에 빠진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29승 53패 서부 컨퍼런스 13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또 하나 외곽슛도 큰 문제였다. 2015-2016시즌 미네소타는 평균 33.8%(평균 5.5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 빈약한 외곽화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NBA는 리그 평균 35.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위에서 보았듯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 암흑기를 보낸 지난 5시즌 동안 미네소타는 계속해 평균 35%이하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가장 큰 문제는 팀에 뛰어난 3점슈터가 없다는 것이다. 2015-2016시즌 미네소타에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라빈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도 3점슛 성공률 40%이상을 넘지 못했다. 무엇보다 그는 전문슈터가 아니다. 올 여름에도 미네소타는 팀에 슈터를 영입하는데 실패했다. 던이 대학시절 평균 37.2%(평균 1.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대학무대와 NBA는 3점슛 거리에 있어 차이가 있기에 그가 얼마나 효율적인 외곽슛 능력을 보여줄지는 의문.

이에 티보도는 “우리 팀의 외곽이 살아나려면 무엇보다 타운스, 젱 등 인사이더들이 안에서 더 활발히 움직여야한다. 우리는 외곽보다 인사이드에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인사이드에서 더 많은 득점이 나온다면 상대는 자연스레 인사이드를 봉쇄하기 위해 힘을 쓸 수밖에 없다. 그때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킥-아웃 패스를 이용하는 등 전술적인 부분으로 외곽슛 부재를 극복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러기위해선 우리 팀 슈터들도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티보도의 말처럼 미네소타는 인사이드가 강점인 팀이다. 가넷이 은퇴했지만 타운스를 필두로 알드리치, 힐 등 알짜배기 선수들이 인사이드에 포진해있다. 올 시즌 미네소타의 프런트코트라인은 타운스-젱 콤비가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알드리치, 힐 등이 그 뒤를 든든히 받칠 예정이다. 무엇보다 타운스의 성장이 기대된다. 위긴스처럼 그 역시도 충분히 올 시즌 평균 20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타운스가 안에서 위력을 발휘한다면 티보도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외곽에 찬스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위긴스와 라빈일 것이다. 이 두 사람에게 어려운 상황에서 슛을 성공시켜 달라 요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오픈상황에서만이라도 착실하게 슛을 성공시켜준다면 미네소타에게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다.

미네소타는 2003-2004시즌 가넷이 팀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려놓은 것을 끝으로 기가긴 암흑기에 빠져있다. 그간 많은 선수들이 미네소타의 부흥기를 다시 열려고 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팀을 떠났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다르다. 타운스와 위긴스-라빈, 바운스 브라더스와 함께 그들의 주위엔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아직은 전문가들이 “다음시즌 미네소타의 플레이오프 무대 복귀는 불가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들의 주장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와 댈러스 매버릭스가 이를 충분히 증명해주었다. 이제는 바운스 브라더스, 타운스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미네소타는 올 시즌 늑대의 우렁찬 포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이들의 2016-2017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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