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곽현 기자] 전태풍(36, 180cm)이 뉴질랜드 케빈 브래스웰(37) 감독과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1일부터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6 KCC 아시아프로농구 챔피언십이 진행 중이다. 이번 대회에는 프로농구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 그리고 중국의 쓰촨 블루웨일스, 뉴질랜드의 웰링턴 세인츠가 참가했다.
이중 뉴질랜드의 케빈 브래스웰 감독은 KCC 전태풍과 인연이 있다고 한다.
전태풍은 “13~4살 때부터 함께 농구를 했다. 동네에서 팀을 만들고 같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전태풍은 농구 명문 조지아공대로 진학했고, 브래스웰 감독은 조지타운대학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브래스웰 감독의 모교인 조지타운대는 명센터를 많이 발굴한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NBA 레전드인 패트릭 유잉, 디켐베 무톰보, 알론조 모닝 등이 조지타운 대학 출신이다.
브래스웰 감독 역시 조지타운대 어시스트와 스틸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을 만큼 좋은 포인트가드였다.
전태풍의 조지아공대와는 대학 시절 여러 차례 맞대결을 가진 적이 있다고 한다. 전태풍은 “좋은 선수였다. 대학 때 많이 만났었다. 2004년엔 터키에서 같은 팀으로 뛰기도 했다. 10년 만에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며 브래스웰 감독과의 인연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농구는 자신이 더 잘 했다며 승부욕을 전하기도 했다. “농구는 내가 더 잘 했다(웃음). 고등학교 때 내가 가드 랭킹 3위였고, 케빈은 10위쯤 됐을 거다(웃음).” 터키에서 함께 뛸 때는 전태풍이 1번, 브래스웰 감독이 2번 포지션을 맡았다고 한다.
나이는 1979년생인 브래스웰 감독이 전태풍보다 1살이 더 많다. 하지만 학년은 같다고 한다. 한 명은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고, 한 명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전태풍은 “어제 보면서 내가 나이 많이 먹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빨리 은퇴해야 할 것 같다. 케빈도 나보고 전보다 훨씬 느려졌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전태풍은 감독이 된 친구가 익숙지 않다며 “좀 웃기다. 벤치에서 막 소리 지르면 어, 왜 그래? 그런다. 선수들한테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면 좀 이상하다(웃음)”고 말했다.
브래스웰 감독 역시 전태풍과의 인연을 기억했다. “전태풍과는 나이키에서 진행한 올아메리칸 캠프에서 처음 만났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해왔다. 영상통화를 이용해 가끔씩 안부를 주고받았다. 한국에서 만나게 돼서 정말 반갑다.”
브래스웰 감독은 전태풍이 현역 시절 실력은 본인이 더 낫다고 했다고 전하자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전태풍은 한국에 온 것 같고, 난 유럽에서 뛴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브래스웰 감독이 이끄는 뉴질랜드는 쓰촨에 80-77로 역전승을 거두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웰링턴은 3일 KCC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전태풍과 브래스웰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맞대결을 치를 전망이다.
#사진 –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