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드래프트] ‘유력 1순위’ 이종현, 어느 정도의 선수인가?

곽현 / 기사승인 : 2016-10-03 0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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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3일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추첨식이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는 근래 들어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대표에 선발됐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전력 상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

이중 유력한 1순위로 꼽히는 선수는 고려대학교 센터 이종현(22, 203cm)이다. 이종현을 잡는 팀은 향후 10년은 걱정할 게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과연 이종현은 어느 정도의 선수일까?

이종현의 이름이 농구 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건 휘문중학교 3학년부터다. 기아자동차 출신의 센터 이준호 씨의 장남인 이종현은 아버지의 체격조건을 물려받아 어릴 때부터 큰 신장을 자랑했다. 여기에 팔이 워낙 길어 어마어마한 높이를 가지고 있었다.

2009년 열린 U16 FIBA아시아선수권대회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이종현은 종료 19초 전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82-81, 역전승을 이끌었고, 한국은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냈다.

결승골을 성공시킨 이종현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돌아갔다. 이날 경기에서 이종현은 무려 19점 10리바운드 10블록,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의 트리플더블. 이종현의 이름을 알린 사건이었다.

경복고로 진학한 이종현은 3학년 시절 참가하는 대회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연세대 최준용이 경복고 시절 동기였다. 고교 무대에서 이종현과 맞설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이종현은 2012년 열린 연맹회장기 4강전 계성고와의 경기에서 무려 4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중고농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탈고교급 기량을 자랑한 이종현은 결국 고등학교 3학년 신분으로 성인대표팀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역대 고교생 국가대표로는 신동파, 하동기, 하승진, 최진수 등이 있다. 고등학생임에도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만큼 이종현의 실력과 체격조건은 상당했다. 특히 한국팀의 부족한 높이를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종현은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며 국가대표로서 첫 경험을 했다.

고려대에 진학한 이종현은 201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MBC배 우승을 시작으로 대학리그에선 최강을 자랑하던 경희대 3인방(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을 물리치고 고려대에 대학리그 첫 우승을 안겼다. 챔프전 MVP는 이종현의 몫이었다. 당시 이종현은 신입생임에도 4학년 김종규에 우위를 보일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자랑했다.

프로팀들과 맞붙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는 모비스, 상무 등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MVP도 이종현의 몫이었다.

대학교 1학년의 나이로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과 MVP. 신입생 신분으로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끈 서장훈을 연상케 하는 활약이었다.

성인무대까지 평정한 이종현에게 쏠린 기대치는 상당했다. 서장훈, 김주성 등 한국농구 대표 빅맨들의 뒤를 이을 국보급 선수로 각광받았다.

대학무대에서 그의 적수가 있을 리 만무했다. 고려대는 대학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이종현은 국가대표 단골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던 대학 1학년 때와 비교해 성장폭이 그리 크지 못했다는 점이다. 국제대회에서의 활약도 아쉬움이 남는다. 큰 신장과 긴 팔을 이용한 리바운드, 블록 능력은 좋지만 확실한 공격무기가 없고, 근성 있는 수비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성장에 아쉬움이 있었던 것은 대학 무대에서 라이벌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자신과 비슷한 기량의 선수가 없다 보니 성장이 정체됐다는 것.

하지만 프로무대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종현이 뛰어야 할 골밑에는 외국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측정된 이종현의 신장은 203cm. 기존에 알려졌던 206cm보다는 작게 측정했다. 신장만 보면 센터로서 그리 큰 신장은 아니다. 하지만 윙스팬이 223cm에 달할 정도로 팔이 긴 것이 장점이다. 좋은 체격조건과 준수한 운동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보완할 점도 많지만, 이종현이 가장 유력한 1순위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김주성을 선발한 동부는 10년 넘게 강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승진, 오세근, 이승현은 팀에 첫 우승을 안겼다. 이처럼 좋은 선수, 특히 좋은 빅맨을 영입한 팀은 단숨에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다. 정통센터 이종현이 각광받는 이유다.

1순위 행운을 안는 팀은 어느 팀이 될까? 드래프트 순위 추첨은 3일 오후 2시 30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사진 - 유용우,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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